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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경찰관의 모임인 '무궁화클럽' 소속 회원들이 26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국가정보원의 선거 개입과 경찰의 축소, 은폐 수사를 비판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 시국선언하는 퇴직경찰관 모임 퇴직경찰관의 모임인 '무궁화클럽' 소속 회원들이 26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국가정보원의 선거 개입과 경찰의 축소, 은폐 수사를 비판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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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현직 경찰관들도 시국선언 대열에 동참했다. 전·현직 중·하위직 경찰관들의 모임인 '무궁화클럽'은 26일 정오에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 정문 앞에서 국가정보원의 선거 개입과 경찰의 축소·은폐 수사를 비판하는 시국선언을 발표했다.

경찰청 정문 앞에 나온 이 클럽 회원 8명은 시국선언문에서 "치욕적인 3·15 부정선거처럼 경찰이 국정원의 대선 개입 수사를 축소·은폐한 것은 헌정질서와 민주주의를 파괴한 국기문란의 범행"이라고 규탄했다. 이어 "국민의 신뢰를 바탕으로 양심에 따라 법을 집행해야 하는 경찰로서 국민들에게 사죄한다"며 "정권에 부화뇌동하지 않고 스스로 명예를 회복하고 민주 경찰이 되도록 국민들에게 엄숙히 선언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정치적 중립을 지키기 위해 ▲경찰공무원직장 협의회 ▲경찰인사위원회 ▲경찰정책심의위원회 구성을 제안했다. 무궁화클럽은 지난 2005년에 출범했으며 3만여 명의 전·현직 경찰관들이 회원으로 가입돼 있다.

김용판 전 서울지방경찰청장은 지난해 12월 16일 오후 11시 중간수사결과를 기습 발표해 특정 후보자에게 유리하게 했다는 이유로 공직선거법 위반과 경찰 공무원 법 위반, 직권 남용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바 있다.

조규수 대변인은 이 자리에서 "김 전 청장은 개인의 출세를 위해 10만 경찰을 팔아먹었다"라며 "국민으로부터 부여받은 공권력을 공명정대하게 행사해야 하는데 허위결과를 발표함으로써 선거에 개입하고 정치권에 아부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조 대변인은 "자기 반성을 통해서 경찰이 정치적으로부터 독립하고, 국민의 경찰로 거듭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태그:#무궁화클럽, #국정원 대선 개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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