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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유업이 자사 대리점 업주들에게 회사 제품을 부당하게 강매하는 이른바 '밀어내기'와 불법 리베이트를 요구해 물의를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7일 오후 서울 중구 남양유업 본사 앞에서 남양유업대리점협의회 회원들이 물량 떠넘기기와 영업사원의 폭언에 항의하며 남양 제품을 거리에 내팽개치고 있다. 이날 이들은 남양유업의 부당 강매행위인 '밀어내기'와 떡값' 요구, '유통기한 임박 상품 보내기', 유통업체의 파견직 임금을 대리점에 떠넘기기 등 대리점 불법 착취 등에 항의했다.
▲ 남양유업 횡포에 분노한 대리점 업주들 남양유업이 자사 대리점 업주들에게 회사 제품을 부당하게 강매하는 이른바 '밀어내기'와 불법 리베이트를 요구해 물의를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7일 오후 서울 중구 남양유업 본사 앞에서 남양유업대리점협의회 회원들이 물량 떠넘기기와 영업사원의 폭언에 항의하며 남양 제품을 거리에 내팽개치고 있다. 이날 이들은 남양유업의 부당 강매행위인 '밀어내기'와 떡값' 요구, '유통기한 임박 상품 보내기', 유통업체의 파견직 임금을 대리점에 떠넘기기 등 대리점 불법 착취 등에 항의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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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유업이 대리점에 제품강매·뒷돈수수 등을 요구한 혐의로 검찰수사를 받고 있는 가운데, 영업직원이 대리점업주로부터 '떡값' 등의 뒷돈을 받았다고 시인한 것으로 보이는 녹취 파일이 공개됐다.

남양유업대리점피해자연합회(아래 연합회)는 "남양유업 영업직원이 대리점주에게 됫돈을 받았다고 시인했다"면서 이와 관련된 녹취 파일을 7일 오후 공개했다. 연합회측은 이번에 공개한 녹취는 한 대리점주가 지난 2월 1일 남양유업 서부지점의 한 영업사원과 나눈 대화 내용이라고 밝혔다. 대리점주들은 앞서 영업사원원들이 명절 때마다 수천만 원의 '떡값'을 챙겨갔고, 회사가 대리점에 주는 장려금의 일부를 뺏어가기도 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 남양유업
ⓒ 오마이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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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취 파일에 따르면, 영업직원은 "제가 (대리점) 사장님께 (돈을) 받은 건 진실이에요"라며 뒷돈 수수사실을 인정했다.

영업직원은 또 뒷돈 일부가 회사에 상납됐을 수도 있다고 시사했다. 그는 "그것이 어디로 갔느냐, 그건 오리무중이에요"라며 "받은 사람이 예스냐 노냐, 그 사람이(회사 측이) 안 받았다고 하면 제가 뒤집어쓰는 거야"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영업직원은 뒷돈을 받은 회사 측이 부인하면 이를 입증할 수단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당사자는 그것에 대한 물증을 내야 돼요, 언론이나 이쪽에선 어떤 한 사람이 '내가 줬다'고 낼 수 있어요, 그런데 공정위나 경찰은 '이 사람이 너한테 줬다는데 받았냐, 네가 줬다는데 여기서는 안 받았다'고 한다, 증거 있냐'(고 하면) 저는 없죠."

누리꾼 비난 여론 확산... "남양유업, 정말 몹쓸 회사다"

영업직원 폭언에 이어 뒷돈을 수수했다고 인정하는 내용의 녹취 파일까지 공개되자, 누리꾼 사이에서 남양유업 비난 여론이 더욱 거세지는 모습이다. 트위터에서는 "물품 강매도 모자라 '떡값' 요구까지. 정말 몹쓸 회사다"이 정도면 흡혈귀가 따로 없다" "남양유업 회장을 비롯해 임원들을 즉시 구속해야 한다" 등의 글이 올라오고 있다.

<오마이뉴스> 이날 오후 7시 현재 남양유업 측의 해명을 듣기 위해 전화 통화를 시도했으나 연결이 되지 않고 있다. 남양유업의 한 관계자는 YTN과의 인터뷰에서 영업사원의 뒷돈 수수와 관련해 "이미 사과를 했고 지금으로써는 더 이상 '했다, 안 했다' 등의 할 말이 없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4일 남양유업 영업직원이 대리점주에게 욕설과 폭언을 하는 녹음파일을 공개해 파문이 일었다. 이 일로 남양유업은 대표이사 명의로 사과문을 발표했고, 해당 직원은 해고됐다. 그럼에도 누리꾼·일부 편의점 가맹점주 등을 중심으로 남양유업 제품 불매운동이 벌어지는 등 파장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협의회 측은 또 지난 4월 초 제품강매와 금품 수수 등의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며 남양유업 경영진 10명을 검찰에 고소했다. 이에 검찰은 지난 2일 서울 중구 남양유업 본사와 서울 서부지점 사무실 등 3곳을 압수수색하는 등 사건 수사를 진행 중이다.

한편, 협의회는 오는 8일 '떡값' 관련 다른 녹취파일을 추가 공개할 예정이다.


태그:#남양유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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