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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표창원의 시사돌직구> 누리집
 JTBC <표창원의 시사돌직구> 누리집
ⓒ <시사돌직구> 누리집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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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정의당 김지선 서울 노원병 후보 멘토단'에 합류해 시사프로그램 진행자 자격시비에 휘말렸던 표창원(47) 전 경찰대 교수가 방송 두 달 만에 JTBC <표창원의 시사돌직구>에서 하차하는 자신의 심경을 블로그에 밝혔다.

표 전 교수는 6일 오전 개인 블로그를 통해 프로그램 종영 사실을 밝히며 진행자의 정치적 중립 의무 논란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그는 "멘토단 가입 전 공직선거법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방송공정보도지침을 확인했는데 법이나 규정 문제는 전혀 없었다"며 "진행자가 누구를 지지하는지 밝히거나 멘토단 합류를 금지하는 법·규정은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외국의 경우 방송인이나 언론인들이 특정 정당이나 후보자를 지지하고 지원유세에 참여해 연설하는 것도 허용된다"며 "오히려 진행자가 자신의 정치적 색깔을 밝히고 방송에 임해야 '중립성을 가장한 비겁한 지지나 지원'을 막을 수 있다는 인식"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표 전 교수는 한국의 방송 문화 관행은 진행자의 정치적 자유를 허용하지 못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방송국 측에서 한국 방송문화와 관행상 시사프로그램 진행자가 특정 후보의 멘토단에 포함돼 있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의견을 줬다"고 말했다.

"방송인·언론인도 정치적 입장 밝힐 수 있는 풍토 조성돼야"

표 전 교수는 한국 방송 문화가 출연진의 정치적 자유를 존중해주는 방향으로 변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방송인과 언론인도 자신의 정치적 입장과 견해를 분명히 밝히고 당당하게 임할 수 있는 풍토가 됐으면 좋겠다"며 "시청자들도 (출연진의 입장을) 미리 알고, 그들의 입장이나 견해가 부당하고 편파적으로 기사와 방송에 개입되는지 감시하고 비판할 수 있게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저의 이번 하차 결정이 방송인에게 허용되는 정치적 자유의 경계가 조금 더 밖으로 밀려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표 전 교수는 국내 경찰학 박사 1호이자 프로파일러(범죄심리분석관)로 활약해온 범죄심리 전문가다. 지난해 대선 당시 국정원 직원 선거개입 논란을 두고 "경찰이 즉각 수사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히며 이목을 끌었다. 이후 경찰대의 정치적 중립성을 고려해 교수직을 그만뒀고, 현재는 방송출연·특강·집필 등의 활동을 하고 있다. <시사돌직구>는 4월 8일 방송되는 '불법 인터넷 도박'편을 끝으로 막을 내리게 됐다.


태그:#표창원, #김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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