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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남 서산시 한서대 교정에 있는 이명박 전 대통령 동상(왼쪽)과 다음 지도 로드뷰에서 지난 2010년 6월 촬영한 사진. 학교쪽 해명대로 역대 대통령 동상이 세워져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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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전 대통령 동상 논란이 결국 '해프닝'으로 드러났지만 씁쓸한 뒷맛을 남겼다.
31일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에서는 충남 서산 한서대(총장 함기선) 운동장의 이 전 대통령 동상 사진이 퍼지며 논란이 일었다. 아직 생존해 있는 전임 대통령 동상을 두고 일종의 '우상 숭배'로 본 누리꾼들의 비판이 빗발친 것이다.
이에 한서대 쪽은 "이 전 대통령뿐 아니라 역대 대통령 동상이 다 있다"며 해명하고 나섰다. 한서대 관계자는 "1대 이승만 전 대통령부터 역대 대통령 동상이 모두 본관 앞에 설치돼 있다"며 "정치적인 의미는 전혀 없다"고 밝혔다.
실제 <오마이뉴스>에서 <다음> 지도 로드뷰를 통해 직접 확인해 본 결과 지난 2010년 6월 촬영한 한서대 운동장 사진에는 이승만, 박정희, 김대중, 노무현 등 역대 대통령 동상이 모두 있었다. 이미 고인이 된 전임 대통령들뿐 아니라 생존해 있는 전두환, 노태우 전 대통령도 포함돼 있었다.
<서해안뉴스>도 지난 2011년 2월 27일 '역대 대통령들 보려면 한서대로'란 기사에서 역대 대통령 동상을 소개하기도 했다.
한서대는 지난 2011년 도서관에 역대 대통령 기록물과 영상자료 6700여 점을 모아 대통령자료실을 개관하는 등 '대통령'에 유독 관심을 보였다. 다행히 이명박 전 대통령만 숭배했다는 '정치적 혐의'는 벗었지만 여전히 살아있는 전임 대통령들 동상까지 세우는 게 적절했느냐는 비판에선 벗어날 수 없다. 동상은 고인들 가운데서도 위인들을 기리려고 세우는 것이기 때문이다.
더구나 전두환 전 대통령을 비롯해 이승만, 박정희 전 대통령은 독재자 논란에서도 자유롭지 못한 상태다. 결국 한서대 대통령 동상 논란은 '독재자의 딸'인 박근혜 대통령 취임을 계기로 한국 현대사의 씁쓸한 현주소만 일깨워준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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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해안뉴스>는 지난 2011년 2월 27일 ‘역대 대통령들 보려면 한서대로’란 기사에서 한서대에 있는 역대 대통령 동상을 소개했다. |
ⓒ 서해안뉴스 갈무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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