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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시민들이 진주의료원을 살리기 위한 희망을 안고 걸었다. '의료공공성 확보와 진주의료원 폐업철회를 위한 진주시민대책위'가 24일 진주에서 "진주의료원 살리기 희망 걷기대회"를 열었는데, 400여 명이 참여했다.

진주의료원 직원과 가족을 비롯한 시민들은 "홍준표 경남지사를 규탄한다"거나 "진주의료원 폐업 철회" 등이라고 쓴 손피켓을 들고 나왔다.

'의료공공성 확보와 진주의료원 폐업철회를 위한 진주시민대책위'는 24일 진주에서 “진주의료원 살리기 희망 걷기대회”를 열었다.
 '의료공공성 확보와 진주의료원 폐업철회를 위한 진주시민대책위'는 24일 진주에서 “진주의료원 살리기 희망 걷기대회”를 열었다.
ⓒ 박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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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가자들은 진주 칠암동 소재 경남문화예술회관 앞 야외무대에 집결해 율동과 노래공연을 본 뒤 걷기 시작했다. 이들은 남강을 사이에 두고 진주교를 지나 동방호텔 앞과 진양교-경남과학기술대 앞을 돌아 왔다.

이기동 민족문제연구소 진주지회장은 "생각보다 시민들이 많이 참석했다, 요즘 사람 모으기 힘든데, 주말인데도 많은 시민들이 모였다, 진주의료원을 살려야 한다는 시민들의 열망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진주시민대책위는 진주지역 시민사회단체들로 구성돼 있다. 이들은 그동안 기자회견과 서명운동, 진주시청 앞 촛불문화제 등을 벌여왔다.

'의료공공성 확보와 진주의료원 폐업철회를 위한 진주시민대책위'는 24일 진주에서 "진주의료원 살리기 희망 걷기대회"를 열었다.
 '의료공공성 확보와 진주의료원 폐업철회를 위한 진주시민대책위'는 24일 진주에서 "진주의료원 살리기 희망 걷기대회"를 열었다.
ⓒ 박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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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시민대책위는 오는 26일 경남도청을 방문해 그동안 시민들로부터 받은 '진주의료원 폐업 조례 개정 반대 의견서'를 전달할 예정이다.

진주의료원 폐업결정에 반발이 거세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민주통합당 의원들은 25일 진주의료원과 경남도청을 차례로 방문한 뒤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또 통합진보당 경남도당은 이날 오전 경남도청 정문 앞에서 '진주의료원 폐업 철회 촉구 투쟁 선포식'을 연다.

민주통합당 오제세 국회의원은 지방의료원 폐업을 할 때 보건복지부 장관의 인가를 받도록 하는 내용의 법 개정을 발의했다. 오 의원은 '지방의료원의설립및운영에관한법률 일부 개정안'을 지난 22일 대표발의했다.

오 의원은 "경남도는 부채 관리대책의 하나로 법 절차를 거치지 않은 상태에서 진주의료원 폐업방침을 밝혔다"며 "이는 국고 낭비이자 정부의 지방의료원 현대화사업에 역행하는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 그는 "진주의료원 신축이전 때 200억원, 2006년부터 2009년까지 장비확충에 33억원의 국고를 각각 투입했음에도 적자를 이유로 신축이전한 지 5년밖에 안된 의료원을 폐업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다"고 밝혔다.

경남도는 지난 2월 26일 '적자' 등의 이유로 진주의료원 폐업을 결정했다. 이어 경남도는 지난 3월 18일 휴업(예고기간 30일까지)을 발표했다. 또 경남도는 지난 21일 의사 11명에 대해 계약해지 통보했다. 현재 진주의료원에는 환자 100여 명이 입원해 있다.

경남도는 진주의료원을 '경남도립 의료원'에서 제외하는 조례 개정안을 경남도의회에 제출해 놓았으며, 경남도의회는 오는 4월초에 처리할 예정이다. 현재 입법예고 기간에 있으며, 경남도민들로부터 의견서를 받고 있다.

'의료공공성 확보와 진주의료원 폐업철회를 위한 진주시민대책위'는 24일 진주에서 “진주의료원 살리기 희망 걷기대회”를 열었다.
 '의료공공성 확보와 진주의료원 폐업철회를 위한 진주시민대책위'는 24일 진주에서 “진주의료원 살리기 희망 걷기대회”를 열었다.
ⓒ 박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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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진주의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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