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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인권캠페인(HRC)이 공개한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동성 결혼 합법과 지지 선언
 미국 인권캠페인(HRC)이 공개한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동성 결혼 합법과 지지 선언
ⓒ HR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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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러리 클린턴 전 미국 국무부 장관이 동성 결혼 지지를 공식 선언했다.

클린턴은 18일(한국시각) 동성애자 인권단체 인권캠페인(HRC)이 공개한 인터뷰 동영상에서 "게이(남성 동성애자)와 레즈비언(여성 동성애자)도 완전하고 평등한 시민의 권리를 누릴 자격이 있으며 결혼도 포함된다"고 밝혔다.

또한 "그들은 우리의 동료이자 교사, 군인, 친구이며 우리가 사랑하는 사람들"이라며 "나는 개인적으로는 물론이고 정책, 법적으로도 모든 미국인의 평등과 기회를 확대하려는 노력을 지지한다"고 강조했다.

클린턴은 그동안 성적 소수자의 인권을 강조해왔지만 동성 결혼 지지 의사를 밝힌 것은 처음이라 유력한 차기 대권 후보로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선 것이라는 주목을 받고 있다.

클린턴은 "우리의 아들과 딸이 누구를 사랑한다는 단 하나의 이유로 기회를 박탈당하는 것은 신이 주신 잠재력을 빼앗는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정치권은 최근 동성 결혼 합법화를 놓고 논란을 겪고 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을 비롯해 조지프 바이든 부통령, 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 등 민주당의 주요 인사들이 동성 결혼 지지 의사를 밝혔다.

지난주 공화당 상원의원으로는 처음으로 롭 포트먼(오하이오) 의원이 자기 아들이 동성애자라는 사실을 밝히며 동성 결혼 합법화를 공개적으로 지지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제이 카니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오바마 대통령은 모든 공직자가 성적 소수자의 평등 실현을 이끌 의무가 있다고 여긴다"며 "클린턴 전 장관의 선언이 아주 훌륭하다고 생각한다"고 환영 의사를 밝혔다.

한편 이날 <워싱턴포스트>와 <ABC방송>이 발표한 공동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미국인의 58%가 동성 결혼을 지지한다고 밝혔으며, 36%는 불법으로 규정해야 한다고 답변했다.


태그:#힐러리 클린턴, #동성결혼, #성적 소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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