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대구=김용민 기자] 경산 자살 고교생 최모(15)군이 중학교 시절에 같은 반 친구들이 보는 앞에서 강제로 바지를 내려보이는 수모를 당했다는 진술이 나와 충격을 주고 있다.

14일 경북경찰청 관계자는 "최군이 중학교 2학년이던 2011년 7월 교실에서 같은 반 친구 권모군으로부터 공개적으로 바지를 내리라는 요구를 받고 실제로 그렇게 했다는 진술을 최군 중학교 동기로부터 확보했다"고 밝혔다.

최군이 성적 수치심을 느끼도록 만든 장본인으로 알려진 권군은 유서에서 가해자로 지목된 학생이다.

권군은 경산지역에서 소위 '일진'으로 불릴 만큼 위세가 대단했다는 게 주위 학생들의 증언이다.

숨진 최군의 중학교 동기 A군은 "권00이 중학교 시절 '짱'으로 통했으며 7~8명이 몰려다니며 학생들 돈을 뺏거나 폭행을 일삼았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조만간 권군을 비롯해 유서에서 가해자로 지목된 학생 5명과 새로 드러난 가해 의혹 학생 1명 등 6명을 이번 주 안에 불러 최군에 대한 폭행 여부를 조사할 계획이다.

또 최군과 같은 중학교를 나오고 같은 고교에 진학한 학생 18명을 상대로 폭행 관련 설문조사를 하는 한편 숨진 최군의 휴대전화 통화내역, 컴퓨터 등을 분석한 결과를 곧 공개할 방침이다.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태그:#학교폭력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바른 언론 빠른 뉴스' 국내외 취재망을 통해 신속 정확한 기사를 제공하는 국가기간뉴스통신사입니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독자의견

이전댓글보기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