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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들어도 가슴 설레는 말, "사랑합니다"가 고등학교 교정에 가득 울려 퍼졌다.

'사랑합니다' 인사를 생활화하는 교하고등학교 학생들이 입학식을 치르고 있다.
 '사랑합니다' 인사를 생활화하는 교하고등학교 학생들이 입학식을 치르고 있다.
ⓒ 최육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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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파주시에 있는 교하고등학교 운동장. 지난 4일 오전 8시 30분부터 진행된 입학식애서는 학생들의 웃음소리가 끊이질 않았다. 다소 쌀쌀한 날씨 탓에 교복 치마를 입은 여학생들은 발을 동동 구르기도 했지만, 입학식이 끝날 때까지 남녀 학생들은 모두 해맑은 웃음을 잃지 않았다.

학생과 교직원 등 학교공동체 구성원들은 식순이 바뀔 때마다 연단에 오른 인사와 배꼽인사를 나누며 '사랑합니다'를 외치는 보기 드문 장면을 연달아 선보였다.

▲ 고등학교 입학식에서 울려 퍼진, "사랑합니다" 고등학교 입학식에서 울려 퍼진, "사랑합니다"
ⓒ 최육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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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학식에서 '사랑합니다' 배꼽인사를 주고 받는 교하고 신입생(왼쪽)과 2학년 선배들.
 입학식에서 '사랑합니다' 배꼽인사를 주고 받는 교하고 신입생(왼쪽)과 2학년 선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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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이번 입학식에서는 고교 입학 축하뿐만이 아니라, 교하고에서 교직의 첫 발을 내딛는 정선화, 고다연 새내기 선생님 두 분에 대한 취임식도 함께 거행돼 의미를 더했다.

교하고에서 교직 세계에 첫 발을 내 딛는 정선화 선생님이, 입학식 겸 취임식 자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교하고에서 교직 세계에 첫 발을 내 딛는 정선화 선생님이, 입학식 겸 취임식 자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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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하고에서 교직 세계에 첫 발을 내딛는 고다연 선생님이, 입학식 겸 취임식 자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교하고에서 교직 세계에 첫 발을 내딛는 고다연 선생님이, 입학식 겸 취임식 자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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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하고 학생들은 '입학식과 신규 선생님 취임식' 공식 일정을 마친 뒤, 이색적인 행사를 진행해 다시 한 번 눈길을 끌었다. 학생들은 학생회장단의 선창에 따라 '학생 선언문'을 합창하며 인격체로서 꾸려갈 고등학교 생활에 대한 다짐을 스스로 마음속에 새겨 넣었다. 다음은 교하고의 '학생 선언문' 전문이다.

하나. 나는 인격체로서 정직하고 근면하며, 이웃과 협력하는 따뜻한 마음을 가진 사람이다. 둘. 나는 밝은 마음과 건강한 몸을 유지하도록 폭력을 추방하며, 금연하는 좋은 습관을 만든다.
셋. 나는 학교의 규칙을 스스로 지키며 이웃과 세계에 봉사하기 위해 공부한다.
넷. 나는 꿈을 찾아 그 꿈을 이루기 위해 혼신을 다해 노력한다.

교하고 학생들은 입학식를 마무리하며 김영일 교장이 지켜보는 가운데 학생회장단의 선창에 따라 학생선언문을 합창했다.
 교하고 학생들은 입학식를 마무리하며 김영일 교장이 지켜보는 가운데 학생회장단의 선창에 따라 학생선언문을 합창했다.
ⓒ 최육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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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교육 현장은 매년 심심찮게 '학교 폭력, 입시 지옥, 인권 침해' 등으로 얼룩지며 사람들을 눈살을 찌푸리게 하곤했다. 그러나 교하고 입학식에서 아름답게 피어 난 청춘의 웃음꽃은 그런 우려를 말끔하게 씻어준 느낌이다.

입학식에 참석한 교하고 신입생들의 모습이 진지하다.
 입학식에 참석한 교하고 신입생들의 모습이 진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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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하고 2학년들이 입학식에서 자신들의 담임 선생님들이 소개되자 활짝 웃고 있다.
 교하고 2학년들이 입학식에서 자신들의 담임 선생님들이 소개되자 활짝 웃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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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최고참이 된 교하고 3학년들의 모습에서는 여유로움이 묻어난다.
 어느덧 최고참이 된 교하고 3학년들의 모습에서는 여유로움이 묻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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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학식 취재를 나온 것을 알자, 앞줄 한 여학생이 앙증맞게 V자를 그려보이고 있다.
 입학식 취재를 나온 것을 알자, 앞줄 한 여학생이 앙증맞게 V자를 그려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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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하고 여학생들은 쌀쌀한 날씨에도 밝은 표정을 잃지 않았다.
 교하고 여학생들은 쌀쌀한 날씨에도 밝은 표정을 잃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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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교하고, #사랑합니다, #학생 선언문, #입학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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