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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바로세우기 국민행동, 이마트정상화 공대위 회원들이 6일 오전 서울 논현동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앞에서 '노조탄압, 직원사찰, 인권침해 등 반사회적 기업 이마트 투자 철회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 "국민연금은 이마트 투자 철회하라" 국민연금바로세우기 국민행동, 이마트정상화 공대위 회원들이 6일 오전 서울 논현동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앞에서 '노조탄압, 직원사찰, 인권침해 등 반사회적 기업 이마트 투자 철회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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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사태'에 대한 비판 목소리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국민연금공단이 이마트에 투자한 기금 1500여억 원을 회수하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민연금은 국민의 돈으로 마련된 공적 기금인 만큼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고려한 투자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참여연대·민주노총·한국여성단체연합 등이 참여한 '국민연금 바로세우기 국민행동(아래 연금행동)'는 6일 오전 서울 강남구 국민연금공단 강남회관 앞에서 '이마트 정상화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아래 공대위)'와 함께 "국민연금기금은 노동자를 탄압하는 이마트에 대한 투자를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국민연금공단 강남회관은 국민연금의 투자 계획을 세우고 집행하는 기금운용본부가 있는 곳이다.

연금행동과 공대위는 "국민연금기금은 공익적 성격을 가진 기금"이라며 "기업의 사회적 역할을 고려하지 않은 맹목적인 투자행위를 중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연금행동이 확인한 국민연금공단 내부 자료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현재 이마트 주식 62만 주(시가 약 1561억 원)을 보유, 지분 2.24%를 확보하고 있다. 이명희 신세계 회장이 17.3%, 정용진 부회장과 정유경 부사장이 각각 7.32%, 2.52%씩 보유한 것을 고려하면 국민연금의 지분율도 만만치 않다.

이마트 공대위에서 활동 중인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노동위원장 권영국 변호사는 "국민연금이 이마트에 1000억 원 이상의 엄청난 돈을 투자했을 줄은 생각 못했다"며 "국민들의 귀중한 돈을 반사회적이고 헌법을 유린한 이마트에 계속 투자한다면 (국민연금공단이) 공적 의무를 방기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권 변호사는 국민연금공단에 "이마트가 (이마트 사태에) 법적·사회적 책임을 지기 전까지 투자를 철회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고현종 노년유니온 사무처장은 "어르신들이 국민연금에 (노후 보장을) 기대하고 있는데, 그 자녀들은 (국민연금공단이 투자한) 이마트에서 일하다가 <전태일 평전>을 갖고 있다는 이유만으로 일자리를 잃었다"고 비판했다. 이어 "국민연금은 어르신들뿐 아니라 그 자녀를 위해 노력해달라"며 이마트 투자 철회 필요성을 강조했다.

국민연금은 이마트뿐 아니라 한진중공업(지분 3.21%, 투자금 218억 원)과 쌍용자동차(투자금 29억 원)의 주식도 보유하고 있다. 이 때문에 두 단체는 "국민연금기금이 한국 사회에 물의를 일으킨 기업에 쓰이지 않도록 사회·환경·경제 윤리를 감안한 새로운 투자가이드라인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민연금바로세우기 국민행동, 이마트정상화 공대위 회원들이 6일 오전 서울 논현동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앞에서 '노조탄압, 직원사찰, 인권침해 등 반사회적 기업 이마트 투자 철회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 "국민연금은 이마트 투자 철회하라" 국민연금바로세우기 국민행동, 이마트정상화 공대위 회원들이 6일 오전 서울 논현동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앞에서 '노조탄압, 직원사찰, 인권침해 등 반사회적 기업 이마트 투자 철회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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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이마트, #헌법 위의 이마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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