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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수미 민주통합당 의원.
 은수미 의원은 대선 패배 후 한진중공업 노동자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얘기를 듣고 나서 '이게 대선 패배구나'라고 절감했다.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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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결과의 윤곽이 드러난 12월 19일 오후 9시 30분. 은수미 민주통합당 의원은 방 안의 모든 불을 껐다. "아침이 온다는 걸 믿을 수 없었다"고 했다. 다음 날, 억지로 몸을 일으켜 들은 첫 소식은 한진중공업 노동자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얘기였다. 은 의원은 그 때 '이게 대선 패배구나' 절감했다고 했다.

평생을 노동운동에 몰두했던 은 의원은 지난 28일 <오마이뉴스>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노동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의원으로서 내 역할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래서 당 내 싸움에 입을 닫았다. 그는 "친노 대 비노 싸움으로 대통령 후보 경선이 끝나며 그들이 시대정신에 물타기를 했지만 문제제기 하기를 포기했다"며 "그랬는데, 대선에 지고 나니 현장에서 사람이 죽더라, 뭔가를 했어야 했다는 후회가 몰려왔다"고 말했다.

그런 마음으로 함께 하게 된 것이 민주당 탈계파 모임이다. 초·재선 의원 22명의 모임인 '주춧돌'을 시작으로 '가치와 노선'을 두고 당 내에서 경쟁하는 풍토를 만들기 위함이다. 이런 기조가 힘을 얻게 되면 "땅따먹기 계파 정치도 사라질 것"이라는 것이 은 의원의 판단이다.

"민주당 MB가 아닌 민주정부 10년을 끊어냈어야"

'가치와 노선'의 경쟁을 위한 첫 단계로 대선 패배의 원인을 곱씹어 본 은 의원은 "민주당은 MB 정부를 넘어서는 정도가 아니라 민주 정부 10년을 넘어섰어야 했다"고 진단했다. 사회 양극화의 책임이 있는 민주 정부의 상황을 제대로 인식하고, 이를 끊어내 기존 민주당과는 완전히 질을 달리하는 새로운 민주당의 브랜드를 가졌어야 했다는 것이다.

은 의원은 "50대 저소득층과 비정규직에게 노무현 정부와 이명박 정부는 모두 양극화를 만든 정부로 유사하게 인식된다"며 "하지만 민주당의 모습은 노무현 시즌 2였고, 단일화만이 전략이었다"고 비판했다. 그는 "새정치 조차도 민주당만의 새정치가 아닌 안철수의 새정치를 그대로 가져왔다"며 "마치 민주당이 아닌 안철수가 치른 선거처럼 됐다"고 꼬집었다. 그는 "민주당이 자기 혁신을 하지 않으면 2017년 대선도 승리하기 힘들다"며 고개를 저었다.

이런 상태에서 '다음'을 준비하기 위한 첫 걸음은 '패배로부터의 단절'이다. 은 의원은 "현장의 목소리를 의정 활동에 반영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현장과 소통하는 민생위원회 시스템을 당에 건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입진보에 그치지 않고 정책을 실제로 실현하기 위해 끊임없이 민생과 소통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런 과정 속에서 민주당이 국민에게 신뢰받을 수 있고, 그 후 '패배와 단절'할 수 있다는 것이다.

네트워크 정치도 과제다. 은 의원은 "흔히들 골목 정치, 민생 정치를 얘기한다"며 "지역 조직을 살려 다양한 시민, 부녀회 등과 광범위한 네트워크를 형성해 우리가 해온 일들에 대해 피드백 받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불리한 언론 환경을 넘어서 민주당이 당을 알리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 '구전'이라는 것이다.

다음은 은수미 의원과 나눈 일문일답 전문이다.

 은수미 민주통합당 의원.
 "대다수 50대 저소득층과 비정규직은 노무현 정부·이명박 정부 모두에서 양극화의 피해를 입었다. 두 정부 모두 민영화를 시도했고 부동산 값도 폭등시켰다."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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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선 패배의 가장 큰 원인이 무엇이었다고 보나.
"지난 대선은 시대정신 자체가 야권에 유리한 선거였다. 과거에도 이랬던 시기가 딱 한 번 있다. 1987년. 당시는 정치 민주화가 시대정신이었지만 양김(김영삼·김대중)으로 나뉘어 노태우에 졌다. 그래도 민주당은 당시 시대정신을 구현할 세력으로 인정 받았다. 이번에는 경제민주화와 양극화를 넘어서는 복지가 시대정신이었다. 그러나 민주당은 그 시대정신을 구현할 정치 세력으로 비춰지지 않았다. 민주당에 요구된 건 MB 정부를 넘어서는 정도가 아니라 민주정부 10년 역시 넘어서는 것이었다. 대다수 50대 저소득층과 비정규직은 노무현 정부·이명박 정부 모두에서 양극화의 피해를 입었다. 두 정부 모두 민영화를 시도했고 부동산 값도 폭등시켰다. 그들에게 두 정부는 유사한 정부로 인식된 것이다.

민주당은 새로운 이미지와 브랜드를 갖고 설득했어야 했다. 더불어 민주정부 10년을 넘어선 전혀 새로운 정부 비전을 제시했어야 했다. DJ·노무현·386으로 대변되는 경력과도 질을 달리하는, 절벽을 뛰어넘는 혁신이 있어야 했다. 그러나 이미지·브랜드 전반에서 노무현 시즌 2, 민주정부 시즌 2였다. 그러니 '민주정부를 뛰어 넘으라'는 시대정신과 우리가 제시한 브랜드가 맞지 않았던 것이다. 결국 시대정신을 카피한 박근혜에게 50대 표가 몰려갔다. 단일화만이 유일한 전략이었고 혁신은 사라졌다. 그게 가장 큰 패인이다. 앞으로도 민주당이 혁신하지 않으면 2017년 대선도 승리하기 힘들다."

"50대 저소득층과 비정규직에게 노무현 정부·이명박 정부는 '유사 정부'"

- 어떤 혁신이 필요했다는 것인가.
"입진보라는 얘기가 있다. 말로만 정책을 나열하는 게 아니라 이것을 실제로 구현하기 위해 끊임없이 민생과 소통해야 했다. 경제 민주화와 복지국가, 좋은 일자리를 실현할 수 있는 새로운 정당 시스템을 만들었어야 했다는 것이다. 일례로 정치관계법을 개정해서 쪽지 예산 문제들을 거둬내고 정치 불신을 흡수할 수 있는, 믿을 수 있는 정당·의회 시스템을 이뤘어야 했다.

그러나 안철수의 새정치에 매몰됐다. 안철수의 새정치는 탈정치 혹은 정치 불신의 다른 표현이다. 그런데도 우리만의 새정치를 고민하지 않고 안철수의 새정치를 그대로 가져오다 보니, 우리가 우리를 공격하는 방식이 됐다. 우리 브랜드를 만들지 못했고 마치 민주당이 선거를 치른 게 아니라 안철수가 선거를 치른 것처럼 됐다. SNS 분석 보고서를 보면, 문재인에 대한 부정적 언급이 긍정적 언급으로 돌아선 때가 딱 두 번 있었다. 안철수가 문재인을 지지했을 때, 안철수가 지지유세에 등장했을 때다. 우리는 SNS에서 조차 부정적인 상황 속에 있었다. SNS 상에서 문재인에 대한 부정적 언급은 박근혜에 대한 것보다 훨씬 많았다."

쌍용차 문제로 꽉 막힌 국회
"2+3 협의체도 못받으면 임시국회 보이콧해야"

2월 임시국회 개원 협상이 또 다시 '쌍용자동차 문제'로 꽉 막혔다. 쌍용차 국정조사를 1월 임시국회 조건으로 내걸었던 민주통합당은 한 발 물러나 '2(여야) + 3(노사정)협의체' 구성을 제안했다. 하지만 새누리당은 '노사정'에 금속노조 쌍용차 지부와 더불어 기업노조도 들어가야 한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결국 임시국회가 지연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이에 대해 은수미 의원은 "민주당이 이 정도 물러났으면 할 도리 다한 것"이라며 "이 안도 못 받겠다는 건 야당에게 정치를 하지 말라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새누리당을 맹비판했다.

- 쌍용차 문제를 둘러싼 이견 때문에 여야 협상이 진행되지 않고 있다.
"대선 전 쌍용차 국정조사를 약속했던 새누리당은 이 약속을 지키지 않으면서 쌍용차 지부가 비합법 노조라는 입에 담을 수 없는 망언까지 했다. 노사 당사자가 한 번도 만나지 않아 노사정이 한 자리에 모여서 얘기해보자는 취지인데 새누리당은 이마저도 거부하고 있다. 차라리 민주당 의원 전체를 설득해 이동흡 인사 청문회를 포기하고서라도 쌍용차 국정조사를 관철시켜야 했나 고민이 든다."

- 새누리당이 2+3를 안 받으면 어떻게 할 것인가.
"2월 임시국회 보이콧 밖에 없다. 최대한 양보한 안마저 받지 않겠다는 건 우리보고 정치하지 말라는 얘기다. 민주당은 최대한 물러난 것이다. 사람 목숨을 가지고 이 정도 물러났으면 할 도리는 다 한 거 아닌가. 참는 데도 한도가 있다."

- 민주당 내에서도 쌍용차 문제를 두고 이견이 갈리는 상태 아닌가.
"임시 국회 보이콧 해서라도 쌍차 국조 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고, 쌍용차 문제에 매달려 표를 잃었다는 의견도 있다. 이런 각자의 시각을 조정해 나갈 필요가 있다."

- 민주정부 10년을 뛰어넘기 위해 사과가 전제됐어야 했다는 것인가.
"사과는 부차적이다. 87년 민주화가 독재 때문에 불행한 국민에게 응답해야 했다면 지금은 양극화로 불행한 사람들에게 응답해야 한다. 그런데 지난 민주정부도 양극화를 조장했다. 공기업 민영화, 기업 매각 등이 민주 정부 때 벌어졌음을 인정하고 그것과 선 긋겠노라, 넘어 서겠다는 의지를 보여줘야 한다. 민주정부의 유산을 국민적 자산으로 만들려면 그 10년을 끊어내야 한다. 현 시대 정신에 응답하는 방식으로 자산화 시켜야 한다. 앞으로 '민주당은 87년 민주화 운동에 기여했고 2017년에는 평등한 사회, 새로운 시민사회를 만드는 데 기여했다' 이런 전통이 이어졌으면 좋겠다."

- 대선 패배가 가장 뼈아플 때는 언제였나.
"12월 19일 오후 9시 30분에 모든 불을 다 껐다. 아침이 온다는 걸 믿을 수 없었다. 다음 날 겨우 몸을 일으켰는데 한진중공업 노동자가 돌아가셨다더라. 정신이 번쩍 들었다. 이게 대선 패배구나... 그래도 문재인 정부가 '이건 해주겠지' 했던 것들이 있다. 실낱같은 기대를 했었던 사람들이 기대가 무너지니 삶을 놓았다. 안 되겠다 싶어, 송전탑에서 농성중인 최병승씨에게도 문자를 보냈다. '내가 한 약속을 지킬 것이고 현대차도 포기하지 않을테니, 그 자리 계셔 주면 내가 버틸 수 있겠다, 서로 각자의 자리에서 서로를 확인하자'고..."

- 지나친 좌클릭으로 인해 선거에서 패배했다는 평가도 있다.
"50대 이상 저소득층이 우리를 지지하지 않았다. 오히려 좌클릭을 제대로 못한 것이다. 서민을 위한 정책은 있었지만 이걸 서민에게 제대로 전달하지 못했다. 진보정당이 있고 새누리당이 있으니 우리는 중간이라고들 얘기 하는데, 진보층이 무너진 상황에서 우리가 이걸 포괄해 갔어야 한다."

 은수미 민주통합당 의원.
 "골목 정치, 민생 정치를 얘기하는데 지역 조직을 살려 시민, 부녀회 등과 광범위한 네트워크를 형성해 우리가 해온 일들에 대해 피드백 받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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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장선에서, 종편에 출현했어야 하는 의견이 당내에서도 분분했다.
"지난 대선이 불리한 언론 환경 속에 있었다는 건 확실하다. 그렇다고 종편에 출연할까 말까를 얘기하는 건 생산적인 논쟁이 아니다. 종편 출연은 조중동과 인터뷰하는 것과 같다. 여기서 인터뷰 한들 0대 100의 환경에서 20대 80 정도로 달라지려나? 기울어진 곳에서 인터뷰해서 얻을 건 굉장히 적다. 오히려 기존 지지층이 떨어져 나갈 위험이 있다. 중대한 선거기간에는 종편 출연을 풀어버리면 그만이다. 종편에 출연 하냐 마냐 같은 문제가 쟁점이 되는 것 자체가 부끄러운 일이다.

생각을 전환해서 언론 말고 얘기할 창구를 만들 생각을 해야 한다. 골목 정치, 민생 정치를 얘기하는데 지역 조직을 살려 시민, 부녀회 등과 광범위한 네트워크를 형성해 우리가 해온 일들에 대해 피드백 받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 그렇지 않는 한 불리한 언론 환경을 넘어설 수 없다. 현장과의 직접 소통, 이 역시 민주당의 혁신 과제 중 하나다."

"종편 출연 논쟁? 이것 자체가 부끄러운 일"

- 박근혜 당선인의 100일만큼 민주당의 100일도 중요하다고 한다. 그 기간 동안 민주당은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까.
"당에 현장과 소통하는 민생위원회 시스템을 건의하고 있다. 그것 때문에 노동 특위를 만들기도 했다. 현장 목소리를 의정 활동에 반영하기 위함이다. 쌍용차나 한진 등 굵직한 사안은 현장과 신뢰 관계를 갖고 움직여야 한다. 민주당이 중산층과 서민을 위해 일관되게 뚜벅뚜벅 가는 정당으로 100일을 지낸다면 국민에게 신뢰 받을 수 있다. 그 100일을 패배로부터의 단절 기간으로 삼고 싶다."

- 박근혜 정부 시대에 노동 환경은 어떻게 변할 것이라고 보나.
"쌍용차 국정조사 문제가 하나의 지표였는데 아직도 새누리당은 대답하지 않고 있다. 사실 노동 문제가 제일 걱정스럽다. 문재인 후보 노동 정책을 만들면서 가장 마음 쓴 것이 '일자리 최소 기준'이다. 근로기준을 준수하고 최저임금을 보장하는 것, 이런 상식과 기본이 지켜지는 일자리를 만들고 싶었다. 이것만으로도 한국에서는 혁명처럼 여겨질 것이다. 일자리 최소 기준을 확립한다는 것에 경제민주화, 복지, 좋은 일자리 만들기가 다 들어간다. 어느 정부를 떠나서 이건 꼭 해야 하는 기본이다. 박근혜 정부가 해줬으면 한다."

- 탈계파 모임에서 활동하고 있다, 민주당 내 계파에 대한 문제의식에서 출발한 것인가.
"진정한 의미의 계파가 있어야 한다. 가치와 비전에 동의하는 사람들의 모임으로서의 계파가 그것이다. 하지만 지금 있는 낡은 계파에는 가치나 비전이 없다. 당 지도부에 누가 들어갈 건지, 누구를 공천할 건지, 당직을 어떻게 배분할 건지 이해에 따라 나뉜다. 내 자리를 얼마나 넓히냐의 땅따먹기 계파는 없어져야 한다. 땅따먹기 계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시작은 당헌 당규를 바꿔 당직을 공채로 뽑아 투명한 시스템을 만드는 것에서 부터 해야 한다. 예산도 비슷하다. 특정 지도부의 지역구 예산이 쪽지 예산으로 가장 많이 반영되는 걸 없애야 한다. 특정 지역구 의원이 예결위에 들어갈 경우 해당 지역구 예산이 전체 평균을 넘지 않도록 운영하면 '계파 이익'이 줄어들어 땅따먹기도 많이 없어지지 않을까.

다른 한 편으로는 아예 특정 의견 그룹을 만들어 그 그룹의 가치와 비전을 선언하면 된다. 당 내 그룹을 형성하며 어느 그룹의 가치가 국민의 지지를 받는지 선의의 경쟁을 해야 한다. 이런 건강한 의견 그룹들이 힘을 얻게 되면 땅따먹기 계파 정치를 없애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 탈 계파 모임을 주축으로 한 대선 평가도 그런 맥락인가.
"그렇다. 대선 평가가 시작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구체적인 혁신 프로그램을 제시하는 방향으로 대선 평가가 이뤄져야 한다. 그 연장선에서, 2017년까지 내다보는 혁신 프로그램을 구축해야 하고, 여기에 입각한 전당대회가 이뤄져야 한다. 대선 패배의 책임을 누가 져야 한다를 말하는 게 아니라, 지방선거에서 이길 안을 가진 사람들을 뽑아야 한다. 민주당이 바뀔, 승리할 안을 낼 수 있다면 누구여도 좋다. 혁신안으로 당원과 국민에게 승부수를 던져야 한다. 이 기조가 몇 번만 쌓이면 힘이 커질 수 있다."

- 탈계파 모임이 이번 전대에서도 한 목소리를 낼 예정인가.
"그럴 수 있다. 모임의 핵심인 혁신을 어떤 형태로든 하게 될 것이다. 모임에 속한 22명 가운데 전대에 나설 후보가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 30일, 대선 평가 토론회에서 발제를 맡았다. 어떤 얘기를 할 계획인가.
"친노 vs. 비노로 경선이 끝난 것에 대해 엄청나게 비판할 생각이다. 친노도, 비노도 모두 책임이 있다. 시대정신에 물타기 했다. 경선 과정에 대해 문제의식은 있었지만 관철시키지 못했다. 아니, 포기한 측면이 있다. 노동 문제를 관철하는 게 내 역할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대선에 지고 나니 현장에서 사람이 죽더라. 대선에서 뭔가를 했어야 했다는 후회가 몰려왔다. 그래서 가치와 비전을 가진 사람들이 힘을 갖기 위해 이 모임을 만들었다."

- 집단 지도체제의 한계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크다.
"집단지도체제는 땅따먹기를 가능하게 하는 구조다. 선거에 각 계파가 다 나가지 않나. 그렇게 나눠먹으니 당 대표 흔들기가 가능하다. 6개월에 한 번씩 당 대표가 바뀐 이유가 그것이다. 집단 지도체제의 문제점을 확실하게 극복해야 한다. 자기 혁신 프로그램을 가진 후보가 된다면 그 지도부가 정책을 확실히 집행하고 그 결과에 의해 평가 받는 게 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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