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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가 14일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흑색선전과의 전면전을 선포한다'고 밝히고 있다. 한편 박 후보는 지난 12일 대구 유세 도중 중견배우 강만희씨가 안철수 전 후보를 향해 "죽여버려야한다"고 막말 한 것에 대해 대신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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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는 14일 "흑색선전과의 전면전을 선포한다"며 "무지한 비방과 네거티브는 단호히 책임을 묻고 끝까지 밝혀 책임지게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자신 명의의 임명장이 다수 발견된 '여의도 SNS 조작단'에 대해선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박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사에서 흑색선전 관련 입장을 발표하며 이같이 다짐했다. 우선 박 후보는 민주당이 '국정원 대선 개입' 의혹을 제기하며 국정원 여직원의 집 앞에서 이틀간 대치한 사실을 거론했다. 박 후보는 "도대체 선거가 무엇이고 권력이 무엇이기에 터무니 없는 흑색선전이 난무하고 한 여성을 가둬놓고 부모님도 못 만나게 하고 밥도 물도 끊어버리는지 정말 참담하다"고 말했다.

이어 박 후보는 "민주당과 문재인 후보는 이러고도 '사람이 먼저'라고 이야기 할 수 있느냐"며 "문재인 후보가 네거티브를 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직후부터 민주당과 선거캠프는 무분별한 흑색선전으로 선거판을 뒤흔들고 있다, 정상적인 방법으로는 안 된다는 판단 때문인지 허위와 비방이 도를 넘더니 국가기관까지 정치 공작에 끌어들이고 있다"고 비난했다.

박 후보는 "이런 엄청난 일을 벌이면서 민주당은 제보받은 증거가 있다는 말만 되풀이할 뿐 단 한 가지의 증거도 제시 못하고 있다"며 "왜 내놓지 못할 증거 얘길 하느냐. 처음부터 그런 증거가 없는 것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후보는 이번 사건을 '정보기관을 정쟁도구로 만든 좌시할 수 없는 국기 문란', '공당이 젊은 한 여성을 집단 테러한 것'이라고 표현하면서 "심각한 범죄행위가 아닐 수 없다"고 했다.

박 후보는 "문재인 후보는 이 사건에 대해 '민주주의 근간이 무너진 것'이라고 했지만 민주주의의 근간을 무너뜨린 것은 민주당과 문재인 후보"라며 "민주당이 한 여성의 인권을 철저하게 짓밟은 현장에는 증거주의, 영장주의, 무죄추정의 원칙, 사생활 보호, 그 무엇 하나도 존재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박 후보는 이어 "문재인 후보가 보호하려는 인권은 자신을 지지하는 사람들만의 인권이냐"며 "이런 사람이 정권을 잡으면 어떻게 되겠는가, 대통령 비방하는 댓글 하나만 달아도 컴퓨터를 내놓으라고 폭력정치와 공포정치를 하지 않겠는가"라고 다시 한번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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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가 14일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안대희 정치쇄신특위위원장이 배석한 가운데 기자회견을 열어 '흑색선전과의 전면전을 선포한다'고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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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패드, 굿, 신천지, 하나라도 사실인 게 있나?"

이날 박 후보는 자신을 향해 제기된 'TV토론 아이패드 커닝', '당선 기원 굿', '신천지 지원설' 등 각종 의혹을 다음과 같은 말로 부인하기도 했다. 

"제가 10년째 들고 다녔고 토론 준비 자료를 넣고 갔던 가방을 아이패드로 둔갑시켜 커닝했다고 공격하는데 생방송 중에 그것이 가능한 일이지 묻고 싶다. 돌아가신 어머니의 탄신제 사진을 조작해 굿판을 벌였다고 공격한다. 아무리 아니라고 해도 지금까지 사진을 퍼 나르고 있다. 일면식도 없는 특정 종교와 20년 간 인연을 맺었고, 그곳에서 절 돕고 있다는 말도 지어내고 있다. 50만 팔로워를 가진 어떤 소설가는 제가 여론조사 회사에 5억 원을 줬다는 허위사실까지 퍼뜨렸다."

박 후보는 "사실관계를 입증하지 못하는 무차별적인 허위사실 유포는 범법행위다"면서 "이 가운데 어느 하나라도 사실이 있느냐"고 물었다.

한편 박 후보는 강만희씨가 박 후보 지원유세에 나서 안철수 전 후보를 '죽여버려야 한다'고 발언한 데 대해선 사과했다. 박 후보는 "며칠 전 지원유세에서 안철수 전 후보에 해선 안 될 막말을 한 점에 대해선 제가 사과드리겠다"며 "다신 이런 말이 나오지 않도록 단속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하루 전 서울시선관위가 현장을 덮쳐 자신의 SNS 선거운동을 한 것으로 밝혀진 '여의도 SNS 조작단'에 대해 박 후보는 어떤 언급도 하지 않았다. 이날 박 후보는 자신의 입장만 발표하고 기자들의 질의를 받지 않은 채 유세일정을 위해 당사를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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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가 14일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흑색선전과의 전면전을 선포한다'고 밝힌 뒤 권영세 종합상황실장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는 가운데, 김무성 총괄본부장과 이상일 대변인이 지켜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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