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기사 대체 : 11일 오후 4시 40분]

정운찬 전 국무총리.
 정운찬 전 국무총리.
ⓒ 유성호

관련사진보기

정운찬 전 국무총리가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 지지 선언을 했다.

정 전 총리는 11일 입장 발표문을 통해 "문 후보의 공약을 읽어보고 또 직접 만나보니 나와 동반성장의 가치를 공유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정 전 총리는 지난 9일 문 후보와 회동한 뒤 지지 의사를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

정 전 총리는 "지난 수개월간 동반성장의 전도사처럼 전국 방방곡곡을 다니며 동반성장 문화의 조성과 확산에 힘써왔다"며 "그러나 혼자 힘으로는 역부족이라 느껴 동반성장에 관해 뜻을 같이하고 의지가 있는 사람과 협력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재벌의 구름층이 짙게 드리워진 한국경제의 지금 모습으로는 창의력 있고 열정 있는 중소기업의 미래는 없다"며 "경제생태계를 선순환 체계로 만드는 게 필요하고 그것은 동반성장밖에 없다고 문 후보와 공감했다"고 설명했다.

정 전 총리는 이명박 정부에서 두 번째 총리에 임명된 후 세종시 수정을 추진하다 실패하면서 총리직에서 물러났다. 이후 민간기구인 동반성장위원회 위원장으로 자리를 옮겼지만 대·중소기업 동반성장 정책을 둘러싸고 최중경 전 지식경제부 장관 등 정부와 갈등 끝에 중도 사퇴했다. 지난 6월부터는 동반성장연구소를 설립해 이사장으로 활동해 왔다.

문재인 후보 측 우상호 공보단장은 정 전 총리와 함께 이수성·고건 전 총리도 문 후보 지지 선언에 동참했다고 밝혔다. 이 전 총리는 김영삼 정부에서, 고 전 총리는 김영삼 정부와 노무현 정부에서 총리를 지냈다. 고 전 총리는 2007년 대선에서 야권의 유력한 후보로 떠올랐지만 중도에 포기한 바 있다.

우 공보단장은 "이분들은 각각 영남·호남·충청을 대표하는 개혁적 보수 인사들"이라며 "이분들의 지지 선언을 기점으로 중도진영의 균형추가 문재인 후보로 기울어졌다, 합리적 중도보수 진영에서 관망하던 이들이 문 후보 지지로 기울어지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고건 전 총리의 지지 여부를 놓고 논란이 벌어졌다. 우 단장의 브리핑 내용이 알려지자, 고 전 총리는 해명자료를 내고 "지난 달 13일 '지난 5년간 현실 정치에 일절 관여하지 않았고 앞으로도 이러한 저의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힌 것에서 변화가 없다"고 부인했다.

고 전 총리는 지난달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의 '호남 총리 러닝메이트' 후보로 자신의 이름이 오르내리자 현실 정치에 관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고 전 총리의 한 측근도 "문 후보가 직접 전화를 걸어와 도움을 요청했지만 고 전 총리는 '현실 정치에 관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혀 도와드릴 수 없다, 마음 속으로나마 성원해드리겠다'고 말한 게 전부"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고 전 총리가 지지 뜻을 밝힌 게 분명하다며 아쉽다는 반응을 보였다. 우상호 공보단장은 "고 전 전 총리가 마음으로 성원한다고 밝혔다"며 "캠프에 합류하거나 지원 유세 활동은 하지 않지만 지지 표명 수준에서 문 후보를 돕고 있는 것으로 봐달라"고 해명했다.


태그:#정운찬, #문재인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이전댓글보기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