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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례에서 혜경이 엄마가 보내준 감을 썰어서 곶감을 만들어 보기로 했습니다. 작은 대봉감인데, 홍시를 해서 먹는 것보다 말려서 곶감으로 먹는 것이 훨씬 맛이 있다고 합니다. 해서, 감을 칼로 잘게 잘라서 곶감을 만들어 보기로 했습니다.

곶감 말리기
 곶감 말리기
ⓒ 최오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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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곶감은 음력 8월에 익은 단단한 감을 껍질을 벗기고 꼭지를 베어 줄에 꿰어서 헛간에나 처마에 바람이 잘 통하게 높이 걸어두어 말립니다. 이렇게 잘라서 말리는 것은 일종의 변칙인데 한번 해보기로 했습니다.

대봉감을 잘게 썰어서 곶감을 만들어 보고 있다.
 대봉감을 잘게 썰어서 곶감을 만들어 보고 있다.
ⓒ 최오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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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에 한지를 깔고 하루쯤 물기가 빠지도록 했다
 바닥에 한지를 깔고 하루쯤 물기가 빠지도록 했다
ⓒ 최오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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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에 한지를 깔고 잘게 썬 감 조각을 하루쯤 세워 두었다가 물기가 좀 가신 후 실로 꿰어서 매달아 보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처음 해보는 일이라 잘 안 되는군요. 그래서 일부는 줄을 꿰어서 말리고 일부는 그냥 바람이 잘 통하는  바구니에 말려보기로 했습니다.

줄로 썬 감을 꿰는 작업
 줄로 썬 감을 꿰는 작업
ⓒ 최오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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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코 쉬운 일은 아니군요. 그래도 곶감을 줄로 꿰어서 어렵게 매달아 놓고 보니 예스러운 풍경이 나서 좋습니다. 아내와 나는 향수에 젖으며 곶감을 꿰어서 처마에 매다는 작업을 하루 종일 했습니다.

일부는 바구니에 펴서 말렸다.
 일부는 바구니에 펴서 말렸다.
ⓒ 최오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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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감이 얼었다 녹았다 하면서 다 말려지면 얼마나 맛좋은 곶감이 탄생할지 기대가 됩니다. 곶감을 보내준 혜경이 엄마에게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미디어다음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곶감만들기, #곶감말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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