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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마디로, 좀처럼 보기 힘들었던 고품격 토론이었다는 게 이번 토론의 성과입니다."

진중권 동양대 교수(@unheim)가 21일 밤 열린 문재인-안철수 후보 단일화 토론회를 보고 난 후 내린 총평입니다. 그동안 대통령 선거 토론회와 정당 경선 후보토론회는 네거티브가 강했는데 두 후보간 토론회는 정말 멋진 토론회였습니다. 두 후보간 단일화 토론회는 우리나라 정치토론회 문화를 변화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오마이TV>로 두 후보간 토론회를 보면서 든 느낌은 정말 아쉽다는 것입니다. 두 후보가 '단일화'를 위한 토론이 아니라 '대통령직'을 걸고 토론회를 했으면 얼마나 좋았겠느냐는 아쉬움입니다. 한 후보가 결국은 떨어져야 합니다. 두 후보가 본선에 붙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두 후보는 분명 대한민국을 앞으로 5년간 이끌어갈 자질과 능력을 보여주었습니다.

새누리당은 "대통령 후보로서의 자질과 능력, 경륜을 찾아보기 어려웠다"고 논평했지만 속마음은 '움찔'했을 것입니다. 앞으로 있을 대통령 후보자 토론회에서 두 후보 중 누가 되든 박근혜 후보보다 자질과 능력에서 결코 뒤떨어지지 않았음을 확인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두 후보가 토론를 잘해도, 단일화를 위한 토론회였습니다. 아쉽지만 '누가 잘했나'라는 평가를 내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진중권 교수는 "제 스코어는 52 : 48입니다"라고 평했습니다. 52와 48이 누구인지 말하지 않았습니다. 아마 대통령 선거 결과도 이와 비슷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습니다. 진 교수는 52와 48이 누구인지 말하지 않았지만 저는 52는 문재인 후보, 48은 안철수 후보로 평가하고 싶습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문재인은 풍부한 국정경험을 가진 자질과 능력을 유감없이 보여주었습니다. 안철수 후보는 모두발언에서 할머니 편지글 등을 소개하면서 감성과 진솔함을 보여주었지만 토론 과정에서 보여준 모습은 '선생님'같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럼 누리꾼들은 어떤 평가를 내렸을까요? 다음 누리꾼 'toa****는 "분명한 점은 문재인은 좀 다혈질적인 스타일, 안철수는 나긋나긋 좀처럼 자기 성질을 안 보이는 스타일.그런 점에서 안철수가 좀 더 논리적인 인상을 준 것 같다"고 평하면서 "문재인은 확실히 서민 위주의 정책을 폈고, 안철수는 중산층인지 서민층인지... 아니면 부자층인지 주요 타겟이 명확하지 않았다. 이런 점에서 볼 때 정책의 선명성은 문재인이 앞섰다. 결론적으로 난 문재인"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오렌지'는 "문재인이 논리적, 구체적이고 시대정신에 가장부합해보 보인다"면서 "판단력, 대범성, 결단력, 단일화토론에 임하는 자세, 그리고 국민이 무엇에 가장 힘들어하는지 그리고 합리적이고 최적의 해결방안과 실행방책이 무엇인지  문재인에 가지고 있었다"고 평했습니다.

'낮은자세'는 "문재인은  문제의 본질로 뛰어들어 즉시 해결을 시도하는 조정자의 모습. 안철수는. 원칙을 갖고 끝까지 밀고 나가는 지도자의 모습"을 보여주었다고 평가 한 후, "문은 변화를 잘 받아들이나 중심을 잘 잡지 않으면 원칙을 놓치기 쉽고 안은 원칙을 잘 지키겠으나 포용력을 보기 힘들어 통합능력에 의심이 간다"고 분석했습니다.

'KK****'는 "정치전업 일년 문 후보, 두 달 안 후보 그 두 사람이 한국정치수준을 한단계 올렸다"고 두 후보가 우리나라 정치수준을 높였다고 평가했습니다. 'smilem*****'는 "안철수는 영국스타일~ 문재인은 이태리 스타일~영국에 계신 오마이뉴스 시청자님 말씀 너무 공감이 되어서 옮겨 놓습니다...^^"고 했습니다.

아무튼 두 후보 단일화 토론은 우리나라 정치 수준을 한 단계 높인 것은 분명합니다. 한 후보는 본선에 나갈 수 없다는 것이 정말 아쉽습니다. 앞으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결선투표제를 반드시 도입해야 합니다.


태그:#문재인, #안철수, #단일화 토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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