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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속노조 포항지부는 7일 오후 2시 포항노동청 앞에서 창조컨실팅과 고용노동부가 결탁해 진방스틸, 발레오전장 노조를 파괴한 의혹이 있다며 노동부를 규탄하는 집회를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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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고, 착한 사람들 다 버린대이. 경찰만 봐도 무서워하는 사람들이 우린데... 우리가 왜 여기 와서 이 지랄 해야 하는지 모르겠대이. 뻔한 사실을 덮으려고만 하는 사람들 좀 잡아가소."
　
지난 7일 오후 금속노조 집회를 앞두고 경찰관 옆을 지나가던 금속노조 여성 노조원의 말이다.
　
전국금속노동조합 포항지부는 지난 7일 고용노동부 포항지청 앞에서 지난 2010년 2월 발생한 '발레오 전장 시스템'의 직장폐쇄 과정에서 노무법인 창조컨설팅과 고용노동부 간의 공모 의혹에 대해 고용노동부를 규탄하는 집회를 가졌다.
　
이날 집회에는 금속노조원, 발레오전장과 진방스틸 해고자 등 70여 명이 참석했다.
　
금속노조 측은 "고용노동부 포항지청은 노조파괴 전문집단인 창조컨설팅과 결탁해 반노조·친사용자적 노동 행정으로 수년 동안 지역의 노조를 파괴했다"며 "고용노동부 문서와 창조컨설팅 문서가 같은 이유와 전달 경위 등을 명백히 밝혀 책임자와 관련자에 대한 조치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금속노조 이상섭 교육선전부장은 "문서의 내용을 자세히 살펴보면 공무원이 작성한 것으로 볼 수 없는 부분이 여러 군데서 보인다, 창조컨설팅에서 작성해 노동청으로 넘겨준 정황도 있다"며 "노조파괴 컨설팅 업체가 사용자에게 유리하게 해석될 수 있는 자료를 써주고 이를 관계기관이 내부의사결정에 반영한 것은 명백한 불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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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속노조 대표자들이 7일 오후 2시 집회를 마치고 유한봉 포항노동지청장을 항의방문해 창조컨설팅과 노동부 간의 공모 의혹에 대해 강력히 항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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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회가 시작되자 노동청 간부는 부하 공무원에게 "왜 집회를 하도록 내버려두느냐, 못하게 막아야지"라고 호통을 치기도 했다.
　
30여 분간 진행된 집회를 마치고 금속노조 대표자 7명은 유한봉 노동지청장을 항의 방문했다. 이 자리에서 유 지청장은 이번 문건이 노동청에서 작성돼 외부로 유출됐으며 노동지청은 전혀 몰랐다고 발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 지청장은 "금속노조가 부당노동행위 사업장에 대한 조사와 감독을 요구해 수용했다"고 밝혔다.
　
금속노조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당시 근로개선지도과 이아무개 과장 등을 11월 셋째 주 검찰에 고발할 예정이다.
　
한편, 이번 의혹은 지난 10월 8일 민주통합당 은수미 의원이 발레오전장 직장폐쇄 과정에서 고용노동부 명의로 제작돼 배포된 회의자료와 창조컨설팅이 제작한 문서가 동일하다는 사실을 폭로하면서 터져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