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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등<사회> 국정교과서 4학년 2학기 30쪽에 실린 삽화.
 초등<사회> 국정교과서 4학년 2학기 30쪽에 실린 삽화.
ⓒ 윤근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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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초등학교 4학년 학생들이 '욱일승천기' 무늬가 들어간 교과서를 바꿔냈다. 당초 '수정 불가' 태도를 고수했던 교과부에 대해 학생들이 항의편지를 잇달아 보내면서 결국 뜻을 이루게 된 것이다.

교과부 "욱일승천기로 오해할 수 있다" 뒤늦게 인정

1일 교과부는 "초등학생들의 문제제기에 따라 '욱일승천기'로 오해할 수 있는 초등학교 4학년 2학기 국정 <사회>교과서 30쪽의 삽화를 내년 인쇄분부터 수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욱일승천기는 일제가 우리나라를 침략할 때 널리 사용한 군국주의 상징물이었다. 올해 상당수 초등학생들은 KBS2 텔레비전의 드라마 <각시탈>을 보면서 욱일승천기에 대해 새로 알게 되었다.

교과부 교과서기획팀은 지난 10월 26일 경기 서정초 4학년 4반 학생들에게도 민원 답신문을 보내 "(교과서) 집필진의 의도는 시중에 유통되는 은행통장 디자인과 비슷하지 않도록 삽화를 넣으려 한 것"이라면서 "(집필진은) 학생들이 '욱일승천기'로 오해하여 바람직하지 않은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면 삽화를 수정하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을 주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교과부 교과서기획팀 관계자는 기자와 전화통화에서 "학생들이 당장 올해 교과서도 스티커를 붙여달라고 요구한 것은 그 뜻을 이해하지만 예산 문제와 전례가 없는 일이라는 점에서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지난 10월 26일 교과부가 서정초 학생들에게 보낸 민원 답신문.
 지난 10월 26일 교과부가 서정초 학생들에게 보낸 민원 답신문.
ⓒ 윤근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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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초 4학년 4반(담임교사 박항재) 학생 23명이 '욱일승천기' 무늬가 실린 교과서를 고치지 않기로 잠정 결정한 교과부와 이주호 교과부장관에 대해 직접 항의행동을 벌이기로 결정한 때는 지난 9월 25일.

이들은 이날 오후 1시간여에 걸쳐 집중 모둠토론을 벌여 "3학년 동생들까지 욱일승천기 교과서로 공부하게 하면 안 된다"면서 ▲이 장관에게 항의와 건의 편지 보내기 ▲인터넷 항의 댓글 운동 등을 표결로 결정한 바 있다.

처음 문제제기한 채승혁 군 "놀랍고 고맙다"

앞서 지난 9월 20일 오후 이 학교 4학년 4반은 크게 술렁인 바 있다. 이 학급 채승혁(10) 군이 <사회> 교과서에서 욱일승천기 무늬를 발견해 학생들 대부분이 공분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소식을 전해들은 교과부 교과서기획팀은 욱일승천기 무늬를 그대로 유지하기로 잠정 결정한 바 있다. 교과서를 사용한 3년간 전국 학교에서 한 건의 문제제기도 없었고 무늬의 크기가 2∼3cm 정도로 작다는 게 그 이유였다.

처음 문제의 무늬를 발견했던 채 군은 "<사회> 책에서 우연히 욱일승천기 무늬를 보고 선생님과 친구들에게 말했는데, 이것으로 인해 교과서가 바뀌게 되어 놀랍고 고맙다"고 소감을 밝혔다.

덧붙이는 글 | 인터넷<교육희망>(news.eduhope.net)에도 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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