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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제 선진통일당 대표(자료사진)
 이인제 선진통일당 대표(자료사진)
ⓒ 선진통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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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의 후보를 영입해 독자적으로 대선후보를 내겠다던 선진통일당이 결국은 새누리당과 합당하는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 선진통일당은 24일 오전 국회에서 최고위원회를 열어 이 같은 결론을 내리고 합당을 위한 공식적인 수순 밟기에 들어갔다.

이날 모두발언에 나선 이인제 대표는 "이제 대통령 선거가 56일 앞으로 다가왔다"며 "우리 당은 독자적으로 여러 세력과 연대해서 후보를 내고 국민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제시하려고 노력했지만, 그런 노력을 이제 접어야 할 때가 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당은 이제 '최선의 길'을 닫고 '차선의 길'을 걸어가려고 한다"면서 "현재 우리 당과 노선이나 가치가 같고, 그리고 나라의 안정과 국민의 행복을 위해서 손을 잡을 수 있는 그런 세력과 또 그런 후보와 연대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그래서 당원들의 뜻과 국민의 여망에 따라서 대한민국의 정통성과 정체성을 다른 어떤 정당보다 강력히 지지하고 있는 선진통일당은 새누리당과 연대에 관한 논의를 해왔다"며 "이제 결론을 내야 할 때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연대의 방법이나 또 시기나, 이제 더 이상 시간을 지체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이 같은 이 대표의 발언은 새누리당과 '정책연대'로 갈 것인지, 합당으로 갈 것인지에 대해 이 자리에서 확정하도록 공식적으로 결론을 내려달라는 주문이다. 그동안 이 대표는 '최선' 아니면 '차선'으로 타 당과 연대할 수 있다고 말해왔고, 실제 새누리당과의 '합당' 또는 '정책연대'를 놓고 물밑접촉이 있었다.

이에 대해 김영주 최고위원은 "149석의 새누리당과 국민을 생각하고 충청권을 기반으로 하는 우리 선진통일당이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일이라 크게 환영한다"며 "새누리당과 우리 당이 힘을 합해서 국민에게 큰 희망을 주고 대한민국 큰 발전에 이바지했으면 하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또 허증 최고위원도 "우리 당이 보수대연합하는 차원에서 새누리당과 합당되기를 간절히 바란다"며 "우리 당이 지금까지 이인제 대표와 함께 정말 어려운 고비를 많이 넘겨왔는데, 이번에 새누리당과 합당해서 대선에서 승리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상돈 최고위원은 "원래 우리 당은 기본적으로 따뜻한 보수의 노선을 택함으로써 국가의 정통성과 정체성 지켜가면서 사회적 약자를 보듬어 안는 노선을 추구해 왔다"며 "이런 노선과 관련해서 보면 새누리당과 공동선을 추구하는 자세로 나아가는 것은 국민들도 충분히 이해할 것"이라고 말했다.

선진당 소속 대전충청지역 기초단체장 및 지방의원 거취 주목

다만 송종환 최고위원은 "우리 당이 새누리당과 연대든 통합이든, 몇 가지 원칙과 기준이 있어야 한다"며 "국민이 바라는 정치개혁과 쇄신에 대한 의견 일치와 더불어 충청권 현안인 과학벨트와 세종시 문제, 충청권 지방은행 설립관련, 태안 유류피해 관련 문제들을 해결한다는 실천의지를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그는 이어 "우리 당은 그런 과정들을 지금까지는 물밑에서 개별적으로 이루어져왔다면 이제는 공식적으로 일정한 기구를 통해서 공명정대하고 정정당당하게 연대의 논의를 구체적으로 오늘부터 시작했으면 한다"며 "모든 절차는 당의 의사결정 구조 과정에 따라서 모든 것이 순차적이고 순리적으로 진행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문정림 정책위의장도 "오늘 우리 당의 논의와 결정이 어떤 것이 되던, 그 동안 우리 당이 지역과 지역민을 위해서 함께해왔던 노력, 국가발전과 국민을 위해 해왔던 건강한 노력의 뜻이 충분히 반영될 것"이라며 "모든 당원, 당 대표를 중심으로 국가와 국민을 위한 모습을 잃지 않는 논의와 결정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이처럼 최고위원들은 이날 회의에서 새누리당과의 연대를 공식적으로 확정하고, 방법에 있어서는 '합당'쪽으로 의견을 모았다. 이에 대해 이인제 대표는 마무리 발언을 통해 "성완종 원내대표를 중심으로 우리 당의 노선과 가치, 우리 당이 추구하는 주요한 정책, 이런 것들도 함께 공유할 수 있는 논의가 이루어지고 있다"며 "승리를 향한 새로운 변화를 만들어 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충청권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 선진통일당이 새누리당과 '합당'으로 가닥을 잡음에 따라 대선정국에 영향이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2014년 지방선거를 앞둔 선진당 소속 염홍철 대전시장을 비롯한 대전충청지역 기초단체장 및 지방의원들의 거취에 대한 선택도 주목받을 전망이다.


태그:#선진통일당, #이인제, #새누리당, #합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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