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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수정 : 22일 오후 3시 30분]

"대한민국의 가장 중요한 화두는 정권을 바꾸는 일이다. 정치개혁은 배타적 논의가 아니라 통합의 논리 위에서 설계되고 진행돼야 한다. 문재인, 안철수 두 후보가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면서 내놓는 정치개혁의 출발은 마땅히 단일화가 전제돼 있는 것으로 믿는다."

황석영, 박중훈 등 문화예술인과 종교인 102명이 야권단일화 촉구를 위한 시민운동에 본격 나섰다. 이들은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앞으로 '유권자연대 : 우리 함께 바꾸세(http://cafe.daum.net/together1219)를 통해 유권자운동에 본격 나서겠다고 밝혔다.

SNS를 통한 유권자연대 활동과 청년, 시민사회, 여성계 등 각 직능별, 지역별 기자회견을 조직하고 연대활동에 나설 계획이라고 전했다. 문화예술인들이 함께 하는 만큼 '문학의 밤' 같은 오프라인 행사를 통해서도 대중과 적극적으로 만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들은 이날 기자들에게 배포한 성명을 통해 "우리는 문재인과 안철수 두 후보를 모두 지지한다"며 "이들은 스스로 원했다기보다는 현재의 정치상황을 바꾸고자 열망한 국민의 부름으로 나섰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들은 "우리가 이 단계에서 특정 후보만을 지지하지 않겠다고 하는 것은 12월 대선에서 정권교체가 이뤄지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또한 이들은 1987년 대선 김대중-김영삼 단일화 실패의 기억을 논하면서 "후보단일화 실패가 한국민주주의와 사회발전 수준을 심각하게 후퇴시켰다"며 "당시 분열된 민주화 진영은 지금까지도 그 역사적 상흔을 깊게 간직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1972년 10월 유신을 기억하자"면서 "대한민국이 과거 파시즘과 결별하지 않고 다시 그 세습으로 돌아가게 된다면 그야말로 세계가 비웃을 일이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정치개혁과 단일화 통해 '문-안' 진정한 연대 이루길"

이들은 "지금 대한민국의 가장 중요한 화두는 정권을 바꾸는 일"이라며 "배타적 논리가 아니라 통합의 논리로 정치개혁과 단일화 과정이 진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들은 "정치개혁과 단일화를 통해 두 후보가 진정한 연대를 이루기 바란다"며 "정치개혁은 대통령의 권력을 분산하는 권력구조 개편이 핵심이며 정당개혁은 시민정치 에너지와 결합할 수 있는 인적, 제도적 쇄신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무엇보다 이들은 "양 후보 진영과 각계 시민사회에 정치개혁과 단일화 실현을 위한 공동기구의 구성을 촉구한다"며 "공동의 정치혁신 방안과 공동의 정책, 가치를 확정해 아름다운 단일화를 실현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정치개혁과 단일화를 위해 유권자 스스로 정치개혁 과정에 개입하고 정권교체를 이뤄내는 유권자연대 활동에 적극 나설 것"이라며 "정치개혁에 대한 원론적 언급이 아니라 구체적인 청사진과 방도를 제시하라고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캠페인에 함께 할 것으로 알려졌던 소설가 이외수씨는 최종 명단에서 빠졌다. 이와 관련 이 캠페인의 실무를 맡고 있는 소설가 정도상씨는 "과도하게 정치적으로 해석되는 것을 경계해 명단에서는 제외하기로 결정했지만 뜻은 함께 한다"고 전했다.

다음은 이 유권자 캠페인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참가자 명단이다.

문학인(가나다 순) : 강태형, 고명철, 고인환, 구모룡, 구효서, 김근, 김남일, 김명인, 김산, 김선우, 김성규, 김소연, 김연수, 김인숙, 김은경, 김응교, 김재용, 김형수, 나해철, 박수연, 박준, 박찬세, 서영식, 서효인, 손세실리아, 신형식, 오창은, 윤석정, 윤정모, 이도윤, 이문재, 이영진, 이재무, 이진희, 이현호, 임명진, 전성태, 전정구, 정도상, 정은경, 정지아, 정희섭, 천명관, 천운영, 최인석, 최창근, 최형미, 태기수, 하재영, 한승원, 현준만, 황석영, 황지우

영화인 : 김현철, 박중훈, 송해성, 안석환, 정지영, 최진욱, 신경하

미술인 : 김봉준, 김운성, 박재동, 박진화, 손장섭, 여운, 이시규, 이철수, 이희재, 임옥상, 최민화, 황재형

종교인 : 서일웅 목사, 이형기 목사, 임흥기 목사, 김광준 신부, 홍창진 신부, 도법 스님, 만초 스님, 법경 스님, 법선 스님, 법안 스님, 유곡 스님, 재범 스님, 정휴 스님, 종호 스님, 지관 스님,퇴휴 스님, 하림 스님, 헤조 스님, 효진 스님, 강명권 교무, 강해윤 교무, 남성균 교무, 박석세 교무, 송재도 교무, 오광선 교무, 조경철 교무, 조성천 교무, 정상덕 교무, 정인성 교무, 진문진 교무


태그:#유권자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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