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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시간뉴스 [오마이포토] 'SBS가요대전' 오렌지캬라멜 리지, 산타할아버지 조심조심

경남 함안군 군북면 소포리 일대에 육군 제39사단 이전지 조성공사가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아직 이주하지 못했거나 인근에 사는 주민들이 "통보도 없이 몰래 발파하려 한다"며 항의하고 나섰다.

현재 창원시 의창구 소답동에 있는 육군 제39사단은 2015년 3월 함안 군북으로 이전하게 된다. 39사단 이전사업은 ㈜유니시티와 태영건설 컨소시엄이 맡았는데, 지난 8월 말 '안전공사 기원제'를 시작으로 공사에 들어갔다.

주민들 '나를 함께 발파하라'며 집단행동 돌입

 창원시 안에 있는 육군 제39사단을 함안 군북으로 이전하기 위한 공사가 시작된 가운데, 군부대 이전지역과 주변 마을 주민들은 시공업체 측이 몰래 발파작업을 준비해 왔다며 항의하고 나섰다. 사진은 함안군 군북면 소포리 '청룡암 산'에 설치된 발파공에서 한 주민이 "나를 함께 발파하라'며 시위를 벌이고 있다.
ⓒ 봉주생안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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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공업체 측은 소포리 봉림동에 있는 야트막한 산인 '청룡암 산'을 폭파하기 위한 준비작업을 해왔다. 이 산을 발파 해체해 200만 루베의 토석을 채취해 군부대 부지를 성토하는 데 사용할 예정이었다.

시공업체 측은 지난 5월부터 작업을 벌여 벌목을 마친 상태며, 발파를 위해 화약 투입 구멍(발파공)을 90개 정도 만들어놨다. 주민들에 따르면, 최근에는 시공업체 측 관계자가 군부대 이전지 주변 마을 곳곳을 돌며 건축물의 균열 상태를 파악한 뒤 현장 사진을 촬영하기도 했다.

주민들은 "이 같은 행위가 모두 몰래 이뤄지다가 발각됐다"고 주장했다. 주민들은 '나를 함께 발파하라'는 구호를 내걸고 집단행동에 나섰다. 소포리 봉림동에는 아직 세 가구가 이주하지 않고 거주하고 있으며, 인근 100m 지점 안에 60여 가구가 살고 있다.

주민들로 이뤄진 '봉림동 주민생활안전 대책위원회'(아래 봉주생안위)는 태영건설 현장사무실을 찾아가 항의하기도 했다. 봉주생안위는 "주민들의 생명과 재산을 위협받게 된다"며 거세게 항의했다.

봉주생안위는 "만약 이대로 발파를 강행한다면 모든 마을 회원이 팬티만 입은 채 맨몸으로 발파공을 막겠다"고 했다. 이에 시공업체 측은 지난 17일 저녁 마을회관에서 '화약 사용 설명회'를 갖고 주민들의 의견을 듣기도 했다.

이날 주민들은 먼저 세 가구의 이전 등 안전을 요구했고, 되도록이면 화약을 사용하지 않는 공법으로 공사를 할 것을 요구했다. 또 주민들은 처음부터 발파공법을 강행하려면 마을 주민들을 모두 이주시킬 것을 요구했다.

"군북면 소재지 전역이 비산먼지에 노출"

주민들은 "대규모 공사를 하면서 주민을 위한 기초 환경시설인 방진막과 방음벽은 마을경계지점에 설치하지 않고 엉뚱한 곳인 군도 7호선변에 이들을 설치해 군북면 소재지 전역이 비산먼지에 노출됐다"고 밝혔다.

태영건설 현장사무소 측은 주민들에게 "시험발파라 아무런 위험이 없고, 발파 사실을 군북지구대 등 관공서에 통보를 했으니 책임을 다했다"며 "당장 공사를 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주민들은 창원시와 함안군이 나서서 문제를 해결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창원시 부대협력과 관계자는 "주민 민원은 공사와 관련한 사안이기에 창원시가 입장을 내는 게 적절하지 않다"고 밝혔다.

태영건설 현장사무소 관계자는 "아직 화약 사용을 하는 게 아니다"라며 "화약을 사용하려면 경찰에 신청해야 하는데 신청도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은 시험 발파를 준비했는데, 주민들이 문제제기를 해 시험 발파도 미뤘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주해야 할 주민들이 거주하고 있는 상황에서는 작업을 할 수 없다"며 "주민을 설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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