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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적 드문 경기도 포천의 어느 야산. 산자락의 경사진 곳에 수많은 울타리들이 다닥다닥 붙어 있는 이곳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사설 유기동물보호소 중 하나인 애신동산이다.

 애신동산 전경
 애신동산 전경
ⓒ (사)동물보호시민단체 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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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가면 그 엄청난 규모에 압도당하게 된다. 판잣집을 연상케 하는 견사들이 끝도 없이 이어지고, 미로 같은 이 공간에서 길을 잃지 않으려면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할 정도이다.

보호소 안을 살펴본다. 견사마다 빼곡하게 들어찬 개들이 낯선 이들의 방문에 놀라 열심히 짖어대기도 하고, 사람의 손길이 그리운 개들은 그저 그 품을 잊지 못해 울타리에 얼굴을 갖다 대고 꼬리를 연신 흔들어댄다. 자체적으로 집계한 보호 동물들이 약 800마리 정도 된다고 한다. 이 많은 개들은 어디서 왔으며, 또 어떻게 살아가고 있을까.

 견사마다 빼곡하게 들어찬 개들이 낯선 이들의 방문에 놀라 열심히 짖어댄다
 견사마다 빼곡하게 들어찬 개들이 낯선 이들의 방문에 놀라 열심히 짖어댄다
ⓒ (사)동물보호시민단체 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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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수의과학검역원의 통계에 따르면 1년에 10만 마리 이상의 유기동물이 발생한다고 한다. 이것은 지자체에서 관리하는 시보호소로 인계된 동물의 수만 그렇다는 것이다. 동물보호단체에서는 공식 통계보다 약 10배 더 많은 동물들이 버려지고 있을 것이라 추정하고 있다.

정부에서 운영 중인 시보호소는 발생하는 유기동물 숫자에 비해 턱없이 부족하여, 일정 보호기간(법정 보호기간 10일 포함 대략 25일) 이후 주인이 나타나지 않을 경우는 안락사를 시키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다 보니 상당수의 유기동물들이 구조자에 의해 매우 열악한 여건의 사설보호소로 이동된다.

사설보호소의 경우 최소한 안락사를 시키는 경우는 거의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쪽도 상황이 좋은 편은 아이다. 사설보호소는 개인이 사재를 통해 또는 동물보호단체의 도움과 일반인의 후원으로 운영이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사설보호소 내의 유기동물들은 사육밀도가 매우 높은 한정된 공간에 갇혀 불규칙하게 지원되는 사료에 의존하고 있다.

애신동산 또한 이러한 사설보호소 중의 한 곳이다. 중성화 수술이 제때 이루어지지 않아 동물들은 보호소 내에서 계속 번식해갔고 결국 지금 상황에까지 이르게 됐다. 그러다보니 애신동산은 엄밀히 말해 '유기동물' 보호소가 아니다. 실제로 유기된 동물보다는 그곳에서 태어난 개들이 훨씬 많기 때문이다. 축복받지 못한 새 생명들이 끊임없이 태어나고, 열악한 환경에 쉽게 병을 얻은 개들은 쉽게 죽는다.

 사설보호소내의 유기동물들은 사육밀도가 매우 높은 한정된 공간에 갇혀 불규칙하게 지원되는 사료에 의존하고 있다.
 사설보호소내의 유기동물들은 사육밀도가 매우 높은 한정된 공간에 갇혀 불규칙하게 지원되는 사료에 의존하고 있다.
ⓒ (사)동물보호시민단체 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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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신동산과 같은 사설보호소의 문제는 사실 오래전부터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한도없이 계속 늘어나기만 하는 개체수, 이에 따른 보호 환경의 악화, 행정상의 문제들은 단기간에 정리되기 어려운 과제로 남아있다. 이것은 보호소 운영자와 관리에 몸 담고 있는 소수 봉사자들만의 힘으로 해결할 수 없게 되었다. 수년에서 수 십년에 걸쳐 누적되어온 사설보호소의 문제, 당장에 보이는 문제들을 비난하며 방관하고 있을 수만은 없는 상황에 이른 것이다.

동물보호시민단체 카라에서는 이러한 사설보호소의 총괄적인 문제점 해소에 접근하고자 지난 2002년부터 정부지원이 전무한 사설 보호소 지원사업을 진행해오고 있다. 특히 사설 보호소의 경우 가장 시급한 문제가 보호 동물들의 중성화 수술이라는 점에 집중하여 2011년부터는 카라의료봉사대를 조직하여 보호소 현장을 돌며 중성화 수술을 지원하고 있다. 또한 예방 접종 등 기본적인 진료 지원을 함께 함으로써 그동안 의료혜택을 받기가 어려웠던 사설보호소의 동물들의 건강과 복지 증진에 큰 자원을 집중하고 있는 것이다.

 카라의료봉사대 활동
 카라의료봉사대 활동
ⓒ (사)동물보호시민단체 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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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라는 올해 말부터는 국내에서 대표적인 사설 보호소 중 하나인 애신동산의 중성화수술과 사료와 시설 지원에 나서기로 결정했다. 앞서 언급했듯이 국내에서 가장 규모가 큰 사설보호소 중 한 곳으로 꼽히는 애신동산은 대형 보호소인 만큼 운영이나 관리상의 이유로 많은 문제점이 제기되고 있으며, 후원금 관련 의혹도 끊이지 않았던 곳이다.

단체 차원에서의 지원을 위해 오랜 기간 동안 조율과 소통이 필요했고, 지원 과정을 결정하기까지의 과정이 결코 순조롭지는 않았다. 하지만 애신동산의 변화와 환경 개선을 바라는 많은 요구가 있어왔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지금도 꾸준히 보호소 안에서 태어나는 새생명들이 있고, 이로 인해 악순환의 고리는 끊이지 않는 상황. 오랜 기간을 바라보고 가야할지라도 이제는 문제 해결을 위해 무엇인가를 실행에 옮겨야 할 때가 온 것이다.

동물보호시민단체 카라 회원이기도 한 가수 이효리씨도 단체의 장기적인 사설보호소를 지원 활동을 돕기 위해 바자회 수익금 1600만원을 기부했다. 이 기부금은 애신동산 지원을 위해 전액 사용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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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동물보호시민단체 KARA는 사람과 동물들의 아름다운 화음과 공명으로 가득 찬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합니다. 생명존중의식 제고, 반려동물식용 근절 캠페인, 동물실험 반대, 농장동물 복지와 채식권장, 동물보호법 개정운동 등을 합니다. 또한 동물을 위한 첫 선택(善擇)! 동물보호 책 <숨>을 발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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