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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후보의 올케인 서향희 변호사가 자신의 경영컨설팅 회사를 지난 8월 폐업한 것으로 확인됐다.
 박근혜 후보의 올케인 서향희 변호사가 자신의 경영컨설팅 회사를 지난 8월 폐업한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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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의 올케인 서향희(38) 변호사가 자신이 세운 경영컨설팅 회사를 지난 8월 폐업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세청 홈페이지의 '사업자 과세유형·휴폐업'을 조회한 결과, 피에스앤피는 지난 8월 28일 폐업했다. 이러한 사실은 최근 나이스신용정보에서 작성한 '중소사업자 신용보고서'에서도 확인됐다. 피에스앤피의 폐업은 박 후보가 여당의 대선후보로 확정된 지 1주일 만에 이루어진 신속한 조치다. 

피에스앤피는 서 변호사가 지난 2008년 4월 자본금 30억 원을 들여 세운 경영컨실팅회사다. 자신이 대표이사를 맡았고, 남편인 박지만 EG 회장과 남동생 서현우씨를 이사로, 여동생인 서미희씨를 감사로 선임해 '가족기업'이라는 지적을 받았다. 그의 여동생인 서미희씨는 지난 8월 장수홍 전 청구그룹 회장의 아들과 결혼했다.

서 변호사는 박 후보가 새누리당 대선후보로 확정된 직후부터 주변을 정리하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정치권을 중심으로 '만사올통'(모든 일은 올케로 통한다는 신조어) 논란이 거세지자 지난 8월 피에스앤피를 폐업한 데 이어 9월 초 법무법인 새빛의 대표 변호사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 법률고문직에서 물러났다. 

법무법인 새빛의 한 관계자는 "서 변호사가 대표 변호사는 물론 법무법인 자체를 그만뒀다"고 말했다. 변호사 업무 자체를 그만두고, 의욕적으로 시작한 경영컨설팅 회사를 폐업시킨 데에는 박 후보의 강한 의지가 실려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박 후보가 대선 본선을 앞두고 주변 친인척 관리에 들어갔다는 것이다.   

박근혜 후보, 대선 본선에 앞서 주변 친인척 관리 들어가

2005년 11월 29일 충북 옥천서 열린 육 여사 탄생 80주기 기념제례에 참석한 박지만·서향희씨 부부가 굳은 표정으로 추모사를 듣고 있다.
▲ 육 여사 추모하는 박지만씨 내외 2005년 11월 29일 충북 옥천서 열린 육 여사 탄생 80주기 기념제례에 참석한 박지만·서향희씨 부부가 굳은 표정으로 추모사를 듣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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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서 변호사는 박 후보가 대선후보로 확정되기 전인 지난 7월 12일 홍콩으로 출국해 언론으로부터 주목받았다. 아들의 영어교육을 위해 출국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박 후보의 입김이 작용했다는 얘기가 흘러나왔다. 심지어 조만간 박 후보의 남동생인 박지만 회장도 해외로 출국시킬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서 변호사는 지난 2004년 박지만 회장과 결혼한 이후 신우와 인선이엔티, KMAC, 삼화저축은행, 코오롱, 동부티에스블랙펄, 미주제강 등에서 사외이사와 법률고문 등을 맡으며 약진했다. 2010년부터는 LH의 법률고문을 맡아 지난 9월 사퇴하기 전까지 약 9000만 원의 수천만 원의 수임료를 받았다.

지난 2009년 이건개 전 의원과 법무법인 '주원'을 설립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국내외 변호사 20여 명을 거느린 법무법인 '새빛'을 출범시켰다. 하지만 삼화저축은행 법률고문을 맡은 이력 때문에 구명로비 의혹을 받았다. 

서 변호사를 안다는 재계의 한 인사는 "서 변호사가 남편인 박지만 회장을 잘 관리해서 박 후보의 신임을 얻은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그런데 서 변호사가 욕심이 참 많은 것 같더라"라고 평가했다. 

이 인사는 "박지만 회장은 (삼화저축은행 구명로비 의혹과 관련해) '신삼길 삼화저축은행 회장은 어릴 적부터 친구이고, 아내가 거기서 한 달에 150만 원 받는 고문변호사를 시켜준 것밖에 없다'고 해명했다"고 전했다. 

박 후보는 지난 2004년 박 회장과 서 변호사가 결혼하기 직전 자신의 미니홈피에 올린 글에서 "우리의 사랑스런 예비 올케 서향희씨는 동생과 아주 잘 어울리는 아름답고 좋은 사람인 같다"고 깊은 애정을 드러낸 바 있다. 


태그:#서향희, #박근혜, #피에스앤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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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 전남 강진 출생. 조대부고-고려대 국문과. 월간 <사회평론 길>과 <말>거쳐 현재 <오마이뉴스> 기자. 한국인터넷기자상과 한국기자협회 이달의 기자상(2회) 수상. 저서 : <검사와 스폰서><시민을 고소하는 나라><한 조각의 진실><표창원, 보수의 품격><대한민국 진보 어디로 가는가><국세청은 정의로운가><나의 MB 재산 답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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