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깊어진다. 강원도 홍천의 산골 마을은 깊어가는 가을이 더욱 곱다. 단풍이 설악산에서 성큼성큼 내려오고, 길을 걷는 사람들은 단풍을 맞을 준비를 서두르는 계절이 왔다. 사람들의 가을맞이를 재촉하는 축제가 지난 10일, 홍천에서 개막됐다.
6년근 강원 홍천 인삼·늘푸름 홍천 한우 명품축제가 10월 14일까지 홍천군 복합향토문화단지에서 열린다. 또한 11일부터 13일까지는 제4회 나라꽃 무궁화축제가 홍천군 도시산림공원과 종합운동장에서 열린다.
제10회 홍천 늘푸름 한우·6년근 인삼 축제는 여름에 열리는 찰옥수수축제와 함께 홍천군의 가을 대표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홍천 늘푸름 한우는 홍천에서 키운 소를 생산자에게 공급하는 영농조합으로, 600여 농가가 조합에 가입돼 있다. 조합원이 키우는 소는 4만여 두가 있으며, 홍천 늘푸름 한우는 다른 지역보다 일교차가 큰 홍천의 지역 특성상 육질이 부드럽고 육즙이 많이 나와 고기맛이 좋다고 정평이 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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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평에서 한우 맛을 보기위해서 일부러 오셨다는 어르신들입니다. |
| ⓒ 이종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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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천 늘푸름 한우 육회 비빔밥은 정말 맛이 다릅니다. 축제장 한우프라자 식당에서 맛보실 수 있습니다. |
| ⓒ 이종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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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천 6년근 인삼·늘푸름 한우 축제장에서는 농가가 직접 인삼과 한우를 판매하며, 늘푸름 한우는 행사장에서 즉석으로 시식해 볼 수 도 있다.
또 6년근 인삼 판매 매장에 가면 도톰하고 잘생긴 인삼을 1kg에 10여만 원에 구입할 수 있다. 튀김으로 먹어도, 장아찌를 담가 먹어도 좋은 상품들은 1kg 당 3만5천 원 정도에 구입할 수 있다.
그 외에도 인삼으로 하는 요리를 시식할 수 있는 매장도 준비돼 있다. 인삼의 효능을 살려 음식으로 만들어 먹을 수 잇는 코너도 준비돼 있다. 체험행사로는 인삼 뽑기, 인삼 우유 빨리 마시기 등이 열린다.
설악산 단풍이 절정을 이룰 10월 둘째 주 주말에 강원도 여행을 준비하는 이라면 44번 국돌르 지나다 마주할 수 있는 홍천 명품 축제장에서 강원도의 특별한 맛을 느껴볼 수 있다.
허필홍 홍천군수는 "명품 축제를 통해서 홍천 6년근 인삼과 늘푸름 한우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많은 사람들에게 홍천 명품을 알리자"며 "많은 관광객들이 홍천의 명품을 넘어 전국에서 인정하는 명품으로 평가받고 있는 늘푸름 한우와 홍천 6년근 인삼의 맛을 찾아 이곳에 들러 지역 경제에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홍천 늘푸름 한우 영농조합 이진영 부회장은 "홍천 늘푸름 한우 브랜드 인지도가 횡성 한우에 비하면 많이 뒤처져 있지만, 지난 2년 전부터 홍천 늘푸름 한우의 브랜드 인지도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전국에서 2위이다"라며 "명품 축제를 준비하면서 수도권에 홍보하는 효과가 서서히 나타나고 있다, 한우 맛은 절대로 횡성 한우에 비해 떨어지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또한 13일 오후 7시 도시산림공원에서는 울라라밴드를 비롯해 변진섭과 윤수일밴드 등이 출연하는 공연도 즐길 수 있다. 그리고 홍천 관광명소로 알려진 천년고찰 수타사와 생태숲 공원도 여행객에게 즐거움을 선사할 것. 당일 등산코스로 완만한 가리산과 팔봉산, 그리고 금학산 단풍도 큰 볼거리다.
한편, 산골 마을의 가을 풍경을 여기저기서 즐길 수 있다. 좁은 길을 따라 여행을 하다 보면 한가한 산골 마을에서의 가을걷이를 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특히 유기농으로 재배된 논에서 벼를 베는 장면을 보게 된다면 서슴지 말고 차를 세워 논으로 달려가 메뚜기 잡기를 할 수 있다. 아이들에게 큰 추억거리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