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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화고속 운행 중단으로 서울과 인천을 오가는 시민들이 지난 해 한 달 넘게 불편을 겪었다.
 삼화고속 운행 중단으로 서울과 인천을 오가는 시민들이 지난 해 한 달 넘게 불편을 겪었다.
ⓒ 부평신문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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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과 인천을 오가는 삼화고속이, 구조조정 문제를 놓고 노사가 팽팽히 대립하면서 운행 중단 위기 놓였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민주버스본부 삼화고속지회(이하 삼화고속지회)'는 사측의 구조조정에 대응하기 위해 14일 경고 파업을 시작으로 투쟁 수위를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삼화고속 노사는 열악한 노동조건과 저임금 문제 등으로 대립했다. 이로 인해 37일 동안 파업이 지속돼 상당수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삼화고속 노사는 지난 4월 24일 임금·단체협약 교섭을 시작했는데, 사측은 교섭 초반인 지난 5월에 10일 자격 요건에 논란이 있는 신백승관광(주)에 두 개 노선을 매각했다. 삼화고속은 광역버스 노선 1100(마전~서울역)번과 1101(왕길동~서울역)번을 신백승관광(주)에 매각했다.

이를 두고 삼화고속지회는 '구조조정의 신호탄이며 올해 임금·단체협약 교섭을 무산시키고 노조를 탄압하려한다'며 인천지방노동위원회에 조정을 신청했다. 노사는 7차례의 특별 교섭으로 '고용안정을 위한 협의체'를 구성하는 데 의견을 접근하기도 했다.

하지만 사측은 지난 3일 '구조조정을 강행하겠다'는 내용을 삼화고속지회 측에 공지했다. 이에 삼화고속지회는 민주노총 인천지역본부, 공공운수노조 인천본부 등과 공동으로 공동쟁의대책위원회를 구성해 14일부터 1차 경고 파업에 돌입하기로 결정했다.

삼화고속지회 관계자는 "단체협약에는 '회사는 기업의 축소나 폐쇄로 경영상 부득이한 사유로 인원을 정리해야할 경우에는 사전에 노조와 협의'하도록 돼 있지만, 사측은 노선 두 개를 일방적으로 매각했고 향후에도 구조조정을 단행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며 "시민들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안을 찾기 위해 노력하겠지만, 생존권의 문제인 만큼 투쟁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삼화고속지회의 경고 파업 소식에 대해 서울로 출퇴근하는 이선영(40.부평동)씨는 "버스 기사들이 박봉에 고생한다는 소식에 안타까움도 있었지만, 지난해 파업으로 인해 출퇴근 때 고생을 했다. 올해는 파업까지는 가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삼화고속에는 버스기사 500여명이 근무하고 있다. 삼화고속은 '서울~인천'간 광역노선 26개 가운데 20개를 운행해왔다. 지난해 파업 과정에서 노선 5개를 폐지하고 올해 2개를 매각했지만, 삼화고속 의존도는 절대적이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부평신문(http://bpnews.kr)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삼화고속, #삼화고속지회, #구조조정, #광역급행노선, #구조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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