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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가 9일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대표직 사퇴 의사를 밝힌 뒤 굳은 표정으로 회견장을 나서고 있다.
 홍준표 전 한나라당 대표(자료사진)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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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은 한나라당 시절인 작년 10월부터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여자문제'를 당 차원에서 '심각한 사안'으로 파악하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6일 안철수측 금태섭 변호사는 새누리당 대선기획단의 일원인 정준길 공보위원으로부터 안철수 원장의 뇌물·여자문제를 폭로하겠다며 불출마하라는 협박을 받았다고 주장해 파문을 불러일으켰다. 그런데 새누리당 고위층은 이미 지난해 10월부터 안철수 여자문제를 보고받은 것으로 확인돼, 그 정보의 출처를 놓고 파문이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홍준표 전 한나라당 대표는 지난해 12월 28일 <오마이뉴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안철수는 대선후보가 안 될 것으로 본다, 나오면 죽는다"고 단언했다. 홍 전 대표는 그 근거로 "안철수의 '여자 문제'를 알고 있다"며 "허리 아래 문제인데... 파렴치한 부분이야"라고 말했다. 이어 홍 전 대표는 "요즘 워낙 SNS가 발달돼 있어가지고 기사가 어떻게 나오든 그것 하나로 안철수는 죽는다"고 덧붙였다.

이후 기자로부터 "파렴치한 문제라면 구체적으로 뭘 말하는 거냐"는 질문을 받은 홍 전 대표는 "서울시장(10월 26일) 선거 국면에서 박원순과 안철수에 관한 제보가 많이 들어왔는데 그때 알았다"고 말했다.

홍 전 대표는 "서울시장 선거 전에 (안철수씨가 후보로 거론될 때) 누가 와서 (안철수의) 여자 이야기를 하는데, 그 여자의 인적 신원까지 정확하게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제보의 원 출처에 대해 "그 여자가 직접 들고온 것 같다"면서 "안철수는 출마 못한다"고 단언했다.

이는 공당의 대표가 안철수씨의 여자문제에 대해 '인적 신원까지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었으며, 그 수준이 '파렴치'하기 때문에 그것 때문에 "대선에 출마하지 못할 것"이라고 단언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따라서 홍 전 대표가 어느 정도 당 차원의 조사를 통해 그 정보를 파악했는지가 주목된다. 원 출처는 '제보'였다고 하더라도, 당 대표인 그가 확인되지 않은 정보를 근거로 기자들에게 안철수의 여자문제를 '단언'하지는 않았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 발언을 할 당시 홍준표씨는 대표직에서 물러나 있었지만 안철수의 '여자문제'에 대해 제보를 받고 그 실체에 대해 파렴치한 수준이라고 파악한 시점에는 한나라당의 현직 당대표였다.

한편, 안철수측 금태섭 변호사에게 문제의 안철수 여자 관련 협박을 했다는 정준길 공보위원은 6일 회견에서 "기자들에게 들은 것이 생각나 금 변호사에게 물어본 것"이라고 말했다. 새누리당은 "당 차원에서는 모르는 일"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홍준표 전 대표의 발언은 한나라당 시절인 지난 10월부터 당 차원에서 이 문제를 조직적으로 파악하고 있었다는 의혹을 불러일으키기 충분해 논란이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 정보가 만약 국가정보원, 경찰 등 정보기관을 통해 얻은 것으로 드러날 경우엔 불법 민간인사찰을 당이 활용했다는 비난을 면키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야권의 유력한 대선후보로 주목받고 있는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측 금태섭 변호사가 6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새누리당 공보단 정준길 공보위원이 안 원장의 뇌물비리와 여자문제를 폭로하겠다고 협박하며 대선불출마를 종용했다"고 폭로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야권의 유력한 대선후보로 주목받고 있는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측 금태섭 변호사가 6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새누리당 공보단 정준길 공보위원이 안 원장의 뇌물비리와 여자문제를 폭로하겠다고 협박하며 대선불출마를 종용했다"고 폭로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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