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삼성전자가 애플과 벌인 미국 소송에서 24일(현지시각) 완패하면서 HTC, LG전자 등 구글의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사용하는 스마트폰 제조사들에도 비상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애플세'로 인해 전화기 가격 더 비싸질 것"

삼성은 이번 소송으로 인해 한화로 최소 1조 1938억 5000만 원을 애플 측에 배상해야 한다. 그러나 '안드로이드 진영' 입장에서 볼 때 더 큰 문제는 배상액이 아니라 재판 내용이다. 애플은 이번 판결을 통해 '핀치-투-줌'과 탭-투-줌' 등의 멀티터치 기능에 대한 특허권을 인정받았다.

'핀치-투-줌'은 손가락 두 개를 스마트폰 화면에 대고 확대와 축소를 할 수 있는 기능. '탭-투-줌'은 손가락으로 화면을 두 번 두드리면 자동으로 확대와 축소가 되는 기능을 말한다.

이 두 기능은 직관적이고 조작이 간편하다는 장점 때문에 삼성전자는 물론 HTC, LG전자 등 다양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서 널리 쓰이고 있다. 특히 이번 소송 대상에서 빠져있는 삼성 최신 스마트폰인 갤럭시S3도 이 기술을 채용하고 있다. 삼성으로서는 애플에게 신제품들에 대한 추가 소송을 당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진 셈이다.

현지 언론과 시장조사기관은 이번 소송을 통해 특허권을 인정받은 애플이 삼성전자 이외의 업체들에게 라이센스료를 요구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하고 있다.

미국의 시장조사기관 IDC의 애널리스트인 알 힐와는 "애플세로 인해 전화기 가격이 더 비싸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월스트리트저널 역시 25일(현지시간)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이 애플에 특허 사용료를 지불하면서 전화기 가격이 오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태그:#애플, #삼성, #소송, #멀티터치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이전댓글보기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