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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렇게 익은 살구를 바라보고 있으면 입안에 침이 가득 고이는 건 마음이 침샘을 반응하게 하기 때문입니다.
 누렇게 익은 살구를 바라보고 있으면 입안에 침이 가득 고이는 건 마음이 침샘을 반응하게 하기 때문입니다.
ⓒ 임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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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은 떡살구가 누렇게 익어가는 계절입니다. 주렁주렁 달려 있는 살구를 보고 있노라면 어느새 귀밑이 시큼해지며 침이 입 안 가득 고입니다. 살구를 따먹지 않았음에도 귀밑이 시큼해지고 입안에 침이 고이는 건 마음이 작용했기 때문입니다.  

상상만으로도 몸은 반응합니다. 건강한 남자가 소위 '야동', 남녀가 격렬하게 벌이고 있는 육체적 관계를 연상하다보면 자신도 모르게 성기가 발기되는 등으로 신체적 반응이 일어납니다. 이러한 현상은 건강하다는 반증으로 아주 자연스럽고 당연한 신체적 반응입니다.

생각만으로도 침샘이 작용을 하고, 성기가 발기되는 것은 몸과 마음, 마음과 몸은 물리적 자극에 의해서만 반응하는 게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는 일상 속 반증입니다.

말과 주장은 쉽지만 실천이나 증명, 논리적 대안을 제시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마음이 몸을 제어하거나 치유한다는 주장은 많았지만 이를 뒷받침할만한 의학적인 증거는 거의 없었습니다.

마음이 몸을 치유하는 의학적 증거와 성공 사례

데이비드 해밀턴 지음, 장현갑·김미옥 옮김, 불광출판사 출판의 <마음이 몸을 치료한다>에서는 마음이 몸을 어떻게 치료하는가를 알 수 있는 의학적 증거와, 마음이 몸을 성공적으로 치료한 사례 들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멜론이나 살구를 봤을 때 입에 침이 고이는 걸 경험한 적이 있다면 그 사람은 이미 마음이 몸을 치료할 수 있다는 주장을 경험한 사람입니다. 마음에 따라 몸이 반응하거나 작용하는 과정을 의학적인 내용으로 논리적으로 설명하는 건 어렵더라도 몸이 마음에 따라 반응하거나 작용한다는 건 이미 경험한 주지의 사실입니다.   

<마음이 몸을 치료한다> 표지
 <마음이 몸을 치료한다> 표지
ⓒ 불광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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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네이처(Nature)>지에 실린 선구적인 연구에 따르면, 사지가 마비된 사람의 뇌에 소형 칩을 심자 그 사람이 컴퓨터스크린에서 커서를 옮길 수 있었고, 심지어 마음으로 이메일까지 열 수도 있었다. 그 사람은 컴퓨터 게임도 할 수 있었고, 대화하는 동안 로봇 팔을 조종해서 텔레비전 채널을 바꾸거나 음량을 조절하는 것도 할 수 있었다. - 109쪽

이미지힐링을 이용한 치료의 핵심은 몸속에서 진행되는 치유 과정을 상상하는 데 있다. 병에 걸린 부위에 신경을 집중화면 그 신체 부위와 그 부위를 관장하는 뇌의 영역이 활성화 된다. 내 견해로는 상상하면 뇌 지도가 바뀌고 뇌의 신체에서 화학물질도 방출된다. 또한 유전자 스위치가 켜지거나 꺼지면서 줄기세포가 어떤 타입의 세포로 변화할 것인지에 영향을 주는 것 같다. - 138쪽

우리 주변에서는 마음으로 한 치유가 현대의학을 능가하는 사례도 종종 발생합니다. 의학적으로 포기해야 할 만큼 중상을 입은 환자가 회복되거나 완치되었을 때 주변에서 제일 먼저 언급되는 건 환자의 '살고자 하는 의지'입니다. 희망적이고 긍정적인 마음, 현실을 극복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환자의 적극적인 마음이 병이나 상처를 완치시키는 데 커다랗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도 이미 입증되었습니다. 

우리는 일상생활을 통해서 마음이 몸을 작용시키거나 치유할 수 있다는 것은 이미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마음의 어떤 작용이 어떻게 몸을 반응시키고 환부를 치유하는지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합니다. 

마음의 어떤 작용이 어떻게 치유하는지를 알게 되면 그 '어떤'과  '어떻게'를 내 몸이 아픈 곳에 적용하거나 활용해 보다 효과적으로 치유할 수도 있게 될 것입니다.

4개월 반 만에 9.5Kg 감량에 성공한 사례

나는 평생 동안 과체중과 씨름을 했다. 그것은 나의 안전망이자 상처를 멀리하는 장벽이었다. 마침내 더 이상 여분의 살이 필요치 않다고 중대한 결정을 내렸고, 몇 개월 전부터 팩맨(일본 회사가 만든 비디오 게임)같은 존재가 나의 지방 세포를 먹어 치우는 장면을 상상하기 시작했다. 3개월 전인 1월부터 나는 약 6킬로그램이나 살이 빠졌다. 때때로 알아차리는 식습관의 무의식적 변화를 빼고는, 나의 생활 방식은 달라진 게 전혀 없어서 여전히 눈코 뜰 새 없이 분주하게 지내고 있다.

나는 일주일에 평균 다섯 번씩, 주로 매일 밤 잠자리에 들기 전에 이미지힐링을 했다. 명상을 하지 않는 어중간한 시간에는 잠깐씩 휴식시간을 가졌다. 이미지힐링은 몇 개의 팩맨이 내 몸의 특정 부위를 먹어치우고는 폭발하거나 희박한 공기 중으로 사라지는 장면으로 이루어져 있다. - 239쪽 '타마라(Tamara) 이야기'

누렇게 익은 살구를 보면 입안 가득 침이 고이는 건 몸이 마음에 반응하기 때문입니다.
 누렇게 익은 살구를 보면 입안 가득 침이 고이는 건 몸이 마음에 반응하기 때문입니다.
ⓒ 임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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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아무리 전문적이고 의학적인 내용이라 할지라도 그 내용을 이미 경험한 사람에겐 어렵지 않습니다. 의학적 증거니 뭐니 하니 언뜻 어렵지 않을까 하고 지레짐작 할 수도 있지만 <마음이 몸을 치료한다>는 그렇지 않습니다.

멜론을 보았을 때 입에 침이 고이거나 맛있는 음식을 보며 침을 꿀꺽 삼켰던 일이 있었던 사람이라면 그 사람은 이미 이 책 내용을 반쯤은 경험으로 알고 있다는 이야기가 될 것입니다.

몸에서 일으키는 보든 반응이 마음에 영향을 받는다는 걸 알고는 있지만 제대로 추슬러 보지 않아 지식이나 상식으로 체계화할 수 없었던 사람에겐 <마음이 몸을 치료한다>의 일독이야말로 제대로 된 지식이나 상식으로 정립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벌써부터 알고 있었지만 구체적으로 사용해 보지 않은 '이미지 힐링'을 온전히 내 것으로 소유할 수도 있을 겁니다. 전문병원을 다니며 치료를 받아도 치유효과가 미비한 고질병으로 심신이 피로해진 사람에겐 완치할 수 있는 마음을 추스를 수 있는 계기가 될 수도 있으리라 기대됩니다.

덧붙이는 글 | <마음이 몸을 치료한다>┃지은이 데이비드 해밀턴┃옮긴이 장현갑·김미옥┃펴낸곳 불광출판사┃2012. 7. 25┃값 17,000원┃



마음이 몸을 치료한다 - 치유의 기적을 만드는 과학적인 이미지힐링요법

데이비드 해밀턴 지음, 장현갑.김미옥 옮김, 불광출판사(2012)


태그:#마음이 몸을 치료한다, #데이비드 해밀턴, #김미옥, #이미지힐링, #불광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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