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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MZ 박물관 팸투어 강원도 고성에 있는 'DMZ 박물관' 과 '통일전망대' 팸투어를 하며 찍은 동영상을 소개 합니다.
ⓒ 윤도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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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 때, 7살 어린 나이였다. 비록 짧은 기간이지만, 아버지의 손을 잡고 피난하러 다니다가 전쟁고아가 될 뻔했던 아픈 경험이 생각난다. 낼 모래면 고희를 바라보는 나이가 되어도 머릿속에는 항상 전쟁에 대한 뼈 아픈 상념을 지울 수가 없다.

거기다 제2의 고향으로 정착해 살게 된 곳이 임진강을 사이에 두고, 남과 북이 대치하는 경기도 파주시 '접적지역'이었다. 북한이 우리나라 국민을 선동하기 위하여, 고성능 스피커를 설치하고, 진절머리나도록 떠들어 대던 '대남 방송(broadcasting toward the South)'을 철부지 코흘리개 시절부터 귀가 따갑도록 듣고 살았다.

그뿐 아니다. 사시사철 때도 없이 북한은 고무풍선을 이용해 날려 보낸 불온 문서 '삐라'를 요즘 우리 주위에 넘쳐나는 홍보물 전단을 보는 듯하며 살아온 시절도 있다. 나중에는 이 불온 문서 '삐라'를 주워서 학교나 파출소에 내면 공책이나 연필 같은 학용품을 받았었다.

어린 시절부터 줄곧 남·북 대치 상황을 보고 피부로 느끼며 살아온 사람이다 보니, 나의 머릿속에는 언제나 3·8선을 경계로 남과 북이 대처한 상황과 DMZ에 관심이 많다.

블로거 모집... 경기도 파주(DMZ)가 제 2의 고향이라 신청

'통일안보공원' 안보교육관에서 7분간 안보교육을 받아야 DMZ박물관 통일전망대에 갈 수 있다.
 '통일안보공원' 안보교육관에서 7분간 안보교육을 받아야 DMZ박물관 통일전망대에 갈 수 있다.
ⓒ 윤도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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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MZ박물관을 방문하여 일행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었다.
 DMZ박물관을 방문하여 일행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었다.
ⓒ 윤도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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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강원도에서 "지구촌 유일 비무장지대 평화·문화·생태·관광자원 육성"이란 슬로건을 내걸고, "비무장지대(DMZ)를 세계적인 평화·문화·생태·관광자원으로 육성하여, 글로벌 마케팅을 집중적으로 전개해 나가려고 이를 전담하는 'DMZ 관광청'을 설치·운영하는 것에 관심"을 두고 있다. 나도 비무장지대(DMZ)를 가슴에 앉는 '경기도 파주'가 고향이라 더욱 관심을 끌게 되었다.

지난 4월 '양구지역 DMZ 팸 투어'에 이어 이번에는 지난 12일부터 13일까지 1박 2일에 걸쳐 진행했다. 강원도 DMZ 박물관이 주관하고, 강원도 DMZ 관광청·고성군이 후원한다. "DMZ 관광주식회사 장승재"가 대행하는 '강원도 DMZ 박물관과 함께하는 고성 화진포 팸 투어' 블로거 모집에 신청서를 낸 것이 기회가 되어 참가하게 되었다. 

강원도 'DMZ 박물관과 함께하는 고성 화진포 팸 투어' 코스는 서울 중구 청계천로 40(다동) 한국완공공사 앞에서 출발(08:30) - 고성군 - DMZ 박물관 - 고성통일전망대/안보전시관 - (금강산콘도/숙박) - 화진포 (가을동화촬영지) - 이승만 대통령 별장 - 김일성 별장 - 이기붕 부통령 별장 - 진부령 - 서울도착 코스로 계획되어 있다.

이번 강원도 'DMZ 박물관과 함께하는 고성 화진포 팸 투어' 블로거 일원은 20명으로 구성되었다. 유재성 DMZ 관광주식회사 대리에게 팸 투어 일정을 듣고, 서울에서 고성으로 달려가며 'DVD 영상으로 제작된 1950년 6·25전쟁'에 관련한 칼라 영상물을 시청했다.

여행에 기쁨은 시각적인 즐거움이 우선이라 할 수 있지만, 뭐니뭐니해도 먹는 즐거움이 함께하는 여행이다. 이날 우리가 점심을 한 곳은 강원도 고성군에 있는 '화진포 메밀 막국수' 집이다. 살얼음이 살짝 언 동치미 국물을 비빔국수에 넣고, 비벼 먹는 메밀 막국수 맛은 일품이다. 또한, 곁들여 나오는 메밀 부꾸미와 메밀만두가 기억에 오래 남는다. 

점심 메뉴는 살얼음 동동 뜬 비빔국수와 메밀 부꾸미 등

"DMZ 박물관" 천정에 설치된 북한군이 관람객을 향하여 총을 겨누고 있는 모습이다.
 "DMZ 박물관" 천정에 설치된 북한군이 관람객을 향하여 총을 겨누고 있는 모습이다.
ⓒ 윤도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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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MZ 박물관" 전시관에 설치된 철모에 총알 구멍이 뚫린 철모 모습이다.
 "DMZ 박물관" 전시관에 설치된 철모에 총알 구멍이 뚫린 철모 모습이다.
ⓒ 윤도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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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을 먹고, 다시 15분여 달려서 휴전선과 남방 한계선이 만나는 곳에 있는 'DMZ 박물관'과 해발 70m 고지에 있는 '통일전망대'를 돌아보았다. 또 통일안보공원에 도착하여 김영식 DMZ 박물관 주관의 안내로 '통일안보공원 내 출입신고'를 마치고, 7분여에 걸쳐 안보 교육을 받았다. 다시 10여 분을 더 달려서 DMZ 박물관에 도착했다. 

반종구 DMZ 박물관 관장은 환영 인사와 안내를 받고, 지구 위에 유일한 분단국가의 아픔으로 탄생한 DMZ에 관해서 이야기를 들었다. 내가 알고 있던 상식보다 더 새롭게 가슴 깊이 각인(刻印)하는 계기가 되었다. 이후 반종구 DMZ 박물관 관장의 말이다.  

"DMZ 박물관은 2006년 3월 남북관광교류도시로 공사를 시작했으나, 2008년 12월 강원도 DMZ 박물관으로 명칭을 변경하고, 2009년 8월 14일 개관했다. 설립 목적은 남북한 분단의 현장을 안보·평화·관광 거점 지역으로 중점 육성하고, 미래 통일시대를 대비하여 비무장지대(DMZ)를 세계적인 역사문화의 관광명소로 만들기 위함이다.

전시 공간은 '축복받지 못한 탄생', '냉전의 유산은 이어지다', '그러나 DMZ는 살아 있다', '다시 꿈꾸는 땅 DMZ', 'DMZ 영상실' 등으로 나뉜다.

'축복받지 못한 탄생'에는 냉전이 낳은 비극, 민족 분단의 비극 등이 전시되고 있다. '냉전의 유산은 이어지다'에는 아픔과 비극의 땅 DMZ, 그날의 기억, 전쟁의 참상, 전쟁의 무덤 DMZ, 냉전 뒤 감춰진 전쟁, 냉전의 흔적을 찾아, 멜팅포트 정 막 속의 사람들, 땅속의 소리 없는 전쟁 대인지뢰, 소통의 길목, 호국 선영의 숨결을 찾아, DMZ 묻힌 그날의 증언 등이 전시되고 있다.

'그러나 DMZ는 살아 있다'에는 공존과 희망의 땅 DMZ, 역사의 땅 DMZ, 생명의 땅 DMZ, 희망과 평화의 가교 승일교, DMZ를 흐르는 강줄기 등이 전시되고 있다. '다시 꿈꾸는 땅 DMZ'에는 평화철도, 다시 열리는 기찻길을 따라, 하나가 되는 길, 남북통일의 길, 장벽이 허물어지는 그날까지, 평화의 나무가 자라는 DMZ 등이 전시되고 있다. DMZ 영상실에서는 DMZ 묻힌 그날의 증언, 대성동 기 정동 마을, DMZ 역사 이야기, DMZ에 점령당한 자연, 펀치 볼 양구 해안마을, 향군 촌 철원 대마리 마을 등이 상영되고 있다.

개관시간은 여름철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겨울철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이며, 휴관 일은 매주 월요일이다. 시설은 전체면적 1,424㎡에 지상 3층 규모이다. 전시실 외에 야외무대, 생태 저수지, 카페테리아, 매점, 수장고, 주차장 등이 있다.

또한, 200석 이상의 대강당과 4개의 소회의실을 갖춘 다목적 센터를 갖추고 있어, 각종 회의나 워크숍, 세미나 등 다양한 행사 진행이 가능하다. 강원도 보은군 마로면 송현리 174-1번지에 있다."

금강산 관광 도로, 관광 재개의 날을 학수고대 해

강원도 고성DMZ 박물관내에 설치된 DMZ 체험길 비무장지대 철잭길
 강원도 고성DMZ 박물관내에 설치된 DMZ 체험길 비무장지대 철잭길
ⓒ 윤도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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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MZ 박물관" 비무장지대 체험길 녹쓸 철조망에 붙어있는 지뢰지대 표식판
 "DMZ 박물관" 비무장지대 체험길 녹쓸 철조망에 붙어있는 지뢰지대 표식판
ⓒ 윤도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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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일교 타령이라 신경림님의 시 "휴전선을 떠도는 혼령의 노래 2"
 승일교 타령이라 신경림님의 시 "휴전선을 떠도는 혼령의 노래 2"
ⓒ 윤도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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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MZ 박물관 관람을 마치고, '비무장지대 철책 및 산책로 탐방' 체험에 들어가 녹슨 철조망과 지뢰 지대 표시가 된 철책 길을 지났다. 야생화 등산 산책로에 오르니, 벌노랑이·금계화 군락지가 보였다. 벌노랑이는 몇 포기 꽃이 피어 그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고 있는데, 금계 화는 아직 안 피었다.

이곳 야생화 동산의 바로 아래에는 몇 년 전까지 금강산 관광이 이어질 때 오가던 '금강산 관광 도로'가 지금은 숨죽인 체 한가로이 누워 있다. 금강산 관광 재개의 날을 학수고대(鶴首苦待)하며 기다리는 '철로와 육로'를 나란히 내려다볼 수 있다.

멀리 북쪽의 금강산 지역 '해금강 끝자락과 구 성봉'을 조망할 수 있고, 바다에는 DMZ도 철책도 없이 확 트인 쪽빛 동해를 감상했다. 다시, DMZ 박물관으로 돌아와 비누 만들기 체험도 하고, 반종구 DMZ 박물관 관장과 함께 차를 마시며 'DMZ와 전쟁'을 상징하는 주철로 만들어진 "군화" 선물도 받았다. 아쉬운 작별 인사를 나누며, 우리는 '통일전망대'에 도착했다.

DMZ 비무장지대 탐방로 '야생화 등산 산책로'에 핀 '벌노랑이 꽃'
 DMZ 비무장지대 탐방로 '야생화 등산 산책로'에 핀 '벌노랑이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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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 통일전망대 전면 모습
 고성 통일전망대 전면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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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전망대는 휴전선과 남방한계선이 만나는 해발 70m 고지로, 북쪽으로는 금강산의 구 선봉과 해금강이 지척에 보이고, 맑은 날에는 옥녀봉·채하봉·일출봉 등을 볼 수 있다고 한다. 이날은 약간의 해무 현상으로 조망이 쉽지 않아, 모처럼 찾아온 이들에게 아쉬움을 남겼다.

최전방 초소는 '남과 북'의 긴장감을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체험을 했다. 연간 15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은 북녘에 두고 온 산하와 가족을 그리는 실향민과 통일을 염원하는 이들을 위한 성모상·미륵불상·전진 철탑 등 종교적인 부대시설과 장갑차·탱크·비행기 등 안보 교육용 전시물을 볼 수 있다.

2004년 12월 개통된 동해선 남북연결도로로 금강산 육로 관광이 이루어지던 철도와 육로를 볼 수 있다. 통일전망대 관람 시간은 봄·가을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 30분, 여름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 30분, 겨울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 50분이다. 또, 반듯이 '통일안보공원 내 출입신고'를 마치고, 7분간 슬라이드 관람 교육을 받아야 한다.

출입신고서를 작성하고 대표자는 주민등록증을 가져와야 한다. 통일전망대 관람을 끝으로 강원도 'DMZ 박물관과 함께하는 고성 화진포 팸 투어' 1일 차 일정을 모두 끝내고, 금강산 콘도에서 여장을 풀었다. 대진항 인근에 있는 금강산 횟집에서 저녁 식사를 마치고, 숙소로 돌아와 하루 일정을 모두 마쳤다. 내일 2일 차 팸 투어를 위하여, 꿈나라 여행을 떠난다.

고성통일전망대에 세워진 석가여래상이 일몰과 함께 어둠속으로 파묻히고 있는 그림이다.
 고성통일전망대에 세워진 석가여래상이 일몰과 함께 어둠속으로 파묻히고 있는 그림이다.
ⓒ 윤도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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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DMZ박물관, #통일전망대, #비무장지대, #강원도, #고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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