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명의 시민기자가 개의 기사를 작성하였습니다. 시민기자 전환하기
[기사 보강 : 18일 오전11시 20분]

 새누리당 김형태(포항 남·울릉) 당선자
 새누리당 김형태(포항 남·울릉) 당선자
ⓒ 김형태

관련사진보기

'제수 성폭력' 혐의로 자질 시비를 빚었던 김형태 새누리당 당선자(포항 남·울릉)가 결국 탈당을 택했다. 녹취록이 공개된지 7일 만이다.

김 당선자는 18일 오전 보도자료를 통해 "본인의 불행한 가정사로 인해 발생한 일로 더 이상 당과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에게 누를 끼치기 않기 위해서 오늘부로 새누리당을 탈당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빠른 시일 내 돌아오겠다고 밝혔다. 김 당선자는 "본인은 비록 오늘 떠나지만, 저에 대한 오해를 불식시키고 법적인 문제마저 마무리한 뒤 사랑하는 당과 존경하는 박근혜 위원장에게 반드시 돌아오겠다"며 "가급적 빠른 시일 안에 복당해 12월 대선에서 정권재창출의 밑거름으로 역할할 수 있기를 간절히 소망한다"고 말했다.

자신에 대한 '제수 성폭력' 혐의가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은 다시 한번 강조했다. 그는 보도자료에서 "제수씨가 주장하는 성추행의혹 사건은 2002년 4월쯤 본인에게 돈을 얻어내기 위해 수시로 상경할 때 발생한 것"이라며 "이미 경찰 수사가 끝난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김 당선자는 "녹음 당하던 날, 제수씨가 자녀 교육비 등 남편 퇴직금 중 3억 원을 본인이 가로챘다며 돌려줄 것을 요구해 제수씨를 대동하고 서울 양천경찰서를 찾아갔다"며 "본인은 제수씨를 '무고 및 명예훼손 혐의'로, 제수씨는 본인을 '횡령혐의'로 각각 고소해 5시간가량 조사를 받았고 본인은 무혐의로 누명을 벗었다"고 주장했다.

특히 그는 외항선 선장이던 동생이 사망한 이후 자신을 비롯해 일가친척들이 동생네 가족들을 십시일반 도왔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자신이 동생의 퇴직금을 횡령한 것이 아니라 제수가 모두 수령했고 오히려 자신은 제수의 부산 소재 주택이 경매로 넘어갈 위기에 처했을 때 신용대출로 5천만 원을 빌려주기까지 했다는 얘기였다.

문제의 녹취록에 대해선 "제수씨가 자신의 아들에게 '큰 아빠가 나를 성추행하려 했다'고 주지시킨 뒤, 녹음준비를 하고 협박하기 위해 2004년 후반기 아들 두 명을 대동하고 본인의 아파트를 찾아온 것"이라며 "아내마저 지켜보는 상황에서 따져 물어 전후사정을 설명할 계제가 아니었기에 한 말"이라고 주장했다.

또 "제수씨가 2012년 4월 1일 포항에 나타나 본인의 형님과 여동생을 면담, 남편의 퇴직금 1억 2천만 원을 내놓지 않으면 횡령 의혹을 폭로하겠다고 통보했고 요구사항을 들어줄 의사가 없다는 사실을 전화로 확인한 뒤엔 '횡령'이 아닌 '성추행 의혹'을 폭로하겠다고 통보했다"며 현재 상황이 모두 돈을 노린 제수의 음모임을 강조했다.

앞서 김 당선자는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모두 밝힐 예정이었으나 갑작스럽게 기자회견을 취소했다. 이상일 새누리당 대변인은 "김 당선자가 '몇몇 언론에서 기자회견을 생중계한다고 해 부담스럽다며 취소 의사를 밝혀왔다"고 밝혔다.

사실상 반전된 당 분위기에 떠밀려 탈당...'논문표절 의혹' 문대성 탈당 요구도

이처럼 김 당선자의 '자진 탈당'은 당내 분위기에 떠밀린 성격이 짙다. 새누리당은 지난 17일 밤 기존의 '사실관계 확인 후 조치' 입장에서 '출당 요구' 쪽으로 입장을 선회했다. 당 윤리위원회를 열어 출당을 포함한 모든 조치를 검토하기로 한 것.

당 안팎에서 김 당선자에 대한 선제적 조치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강한데다 <TV조선>이 17일 문제의 녹취록을 전문가에 의뢰해 비교분석한 결과, 동일인일 가능성이 90% 이상인 것으로 드러났다고 보도했기 때문이었다. '사실관계 확인 후 조치'라는 기존 입장에서 한 발 더 진전된 입장을 내놓아야 할 상황이 된 셈이었다.

이상일 대변인은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나, "녹취록 전문가 감정 결과도 나왔고 당에서 자체조사한 것도 있어 종합적으로 판단해 (윤리위 개최를) 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당선자가 탈당을 택하면서 당 윤리위 개최도 자연스레 무산됐다. 이 대변인은 "당의 추가 조치가 있냐"는 질문에 "나간 분한테 무슨 조치를 하겠냐"고 답했다. 당 자체조사 주체 및 결과에 대해선 함구했다.

논문표절 의혹으로 김 당선자와 함께 출당 요구를 받고 있는 문대성 당선자(부산 사하갑)에 대해선 "사안이 다른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 대변인은 "국민대학교에서 논문표절 여부에 대한 심사를 진행하고 그 결과를 보고 당의 최종 입장을 결정할 것"이라며 "새누리당이 학교 측에 심사를 빨리 해달라고 할 순 없고, 이미 여러차례 입장을 밝힌 만큼 학교 측도 이를 반영해주지 않겠냐"고 말했다. "외부 기관에 의뢰해 표절 여부를 심사할 수도 있지 않느냐"란 질문엔 "좀 기다려 보시라"며 구체적인 답변을 하지 않았다.

하지만 당내에선 문 당선자에 대한 자진탈당 요구도 나오고 있다.

4.11 총선 당시 공천위원을 지낸 현기환 의원은 이날 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에 출연, "당 처분이 내려지기 전이라도 (진실을) 가장 잘 아는 것은 (김형태·문대성) 본인들"이라며 "자진탈당해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문 당선자의 경우 국민대학교에서 윤리위를 개최해 논문의 표절 여부에 대해 결정하는 과정에 있지만 당의 처분과 본인의 결정은 또 다른 측면이 있을 수 있다"고 꼬집었다.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주기

진실과 정의를 추구하는 오마이뉴스를 후원해주세요!

후원문의 : 010-3270-3828 / 02-733-5505 (내선 0)

오마이뉴스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