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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과 2008년에 이어 세 번째 도전만에 국회의원에 당선한 민주통합당 박범계(대전 서구을) 후보는 이번 선거의 의미를 "진보의 가치를 주민들이 수용한 결과"라고 평가했다.

 

그는 11일 밤 제19대 국회의원 총선거 개표결과 오후 10시께 당선이 사실상 확정되자 지지자들과 함께 얼싸안고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일부 지지자들은 박 후보를 끌어안고 "고생했다"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그는 당선 확정 후 <오마이뉴스>와 가진 인터뷰를 통해 "대전 서구을 주민들 정말로 사랑한다, 제가 서구을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온몸으로 보여 준 선거였다"며 "새누리당과 자유선진당 지자자들 중에서도 상당수가 저를 지지해 준 결과여서 더욱 감사하다, 열심히 일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또 이번 선거의 의미에 대해 "우선은 이명박 정권의 민생파탄에 대한 준엄한 심판이었다"고 평가한 뒤 "뿐만 아니라 우리 국민들이 삶의 질을 개선해 달라는 절실한 요구가 선거결과에 반영됐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무엇보다 진보의 가치가 자연스럽게 주민들에게 수용된 결과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서구을 문제 전문가들과 진단... 대처방안 내놓을 것"

 

그는 국회의원이 되어 하고 싶은 일에 대해 "국가와 민족을 위한 일도 중요하지만, 우선적으로는 서구을 지역의 위기요소에 대해 정밀하게 전문가들과 진단하고 싶다"며 "왜냐하면 저의 자식들이 앞으로 살아가야 할 곳이기 때문에 반드시 해야 한다, 그리하여 대처방안을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후보는 민주통합당 대전시당위원장으로 대전지역 '5+1' 야권연대를 성사시키는 데 큰 역할을 해왔다. 이와 관련 박 후보는 "대전 서구을에서는 진보신당과의 단일화가 성사되지 않아 아쉬움도 있지만, 통합진보당 지지자들이 거의 대부분 저를 지지해 준 것으로 분석된다"며 "대덕구에서도 김창근 후보가 선전한 결과는 야권연대의 파괴력이 얼마나 상당한지를 잘 보여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야권연대가 앞으로 승리하는 연대가 되기 위해서는 더 일찍 주자를 민심 앞에 내어놓고 육성해야 한다"며 "앞으로는 더욱 일찍 연대를 성사시켜야 한다는 교훈을 얻었다"고 말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지금 가장 생각나는 사람으로 '고 구논회 의원'을 꼽았다. 고 구논회 의원은 지난 2004년 열린우리당 대전 서구을 경선에서 박 후보를 이기고 국회의원으로 당선됐으나 2년여 뒤 지병으로 세상을 떠났다.

 

박 후보는 "저는 솔직한 얘기로 구논회 의원이 지금 가장 많이 생각난다, 저와 경선에서의 경쟁자였지만 정치적 노선과 가치는 일치했던 분"이라며 "이제 그 분의 자리를 제가 대신하게 됐다, 죄송스럽기도 하지만 그 분의 가치를 계승한다는 측면에서 감사하기도 하다"고 말했다.


태그:#박범계, #4.11총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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