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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말 논란'으로 홍역을 치른 김용민 민주통합당 후보가 지난 8일 오전 서울 공릉동 유세에서 "이번 선거는 김용민 심판이 아닌 정부여당에 대한 심판이 돼야 한다"며 유권자들의 현명한 판단을 당부하며 고개를 숙이고 있다.
 '막말 논란'으로 홍역을 치른 김용민 민주통합당 후보가 지난 8일 오전 서울 공릉동 유세에서 "이번 선거는 김용민 심판이 아닌 정부여당에 대한 심판이 돼야 한다"며 유권자들의 현명한 판단을 당부하며 고개를 숙이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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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 교육시민단체들이 과거 막말 방송으로 물의를 빚은 김용민 민주통합당 후보(서울 노원갑)에 대해 "국회가 아니라 정신병원으로 보내야 한다"는 등의 노골적인 비판을 쏟아냈다.

공교육살리기교수연합, 공교육살리기교장연합 등 보수 교육시민단체들은 9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용민 후보의 막말·저질 욕설 파문은 우리 아이들의 영혼을 좀먹는 미치광이 사건으로 규정한다"며 "김 후보의 사퇴를 강력히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아이들을 타락시키고 폭력을 두둔하고 살기가 등등한 성도착증 환자가 갈 곳은 국회가 아니라 정신병원"이라며 "함량 미달자가 국회의원이 된다는 것은 상상만 해도 끔직한 일"이라고 말했다.

"욕쟁이 김용민, 아이들 영웅... 충효 가르쳐도 나꼼수 못당해"

이들 단체들은 공교육 붕괴의 원인을 '나꼼수(나는 꼼수다)'에게 돌렸다. 이들은 "학교 붕괴의 원인이 어디에 연유하고 있는지 잘 몰랐지만 나꼼수를 통해 그 원인이 학교 밖, 우리 사회에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욕쟁이 김용민이 아이들의 영웅이고 욕을 잘하면 국회의원이 될 수 있다는 희망도 안겨주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학교에서 선생님이, 가정에서 부모가 욕지거리와 폭력을 가르친 게 아니라 모방성이 강한 아이들은 나꼼수의 일거수 일투족을 은연중에 배운다"며 "학교에서 충효를 가르치고 경로효친을 가르쳐도 나꼼수의 영향력을 당해내지 못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과거 향약(鄕約)을 언급하며 "김용민은 동네 법으로 다스려야 한다"며 "옛날 같으면 동네서 쫓겨나는 신세를 면치 못했을 텐데 국회의원이 돼 지역 주민을 대표하겠다니 국민이 우스운가"라고 반문했다.

이들 단체들은 또 <나꼼수>에 대한 색깔론도 제기했다. 이들은 "김용민에 의해 거짓말과 저질 비속에 음담패설, 저명인사 흠집내기, 종북세력을 두둔하면서 젊은이의 정신을 병들게 만들던 실체가 드러났다"며 "성희롱, 허위사실 유포, 막말로 보수 인사들을 흠집내 매도시키는 역할을 해왔고 잘 나가던 나경원 (전) 의원이 <나꼼수>의 마수에 낙마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끝으로 "욕설과 음담패설이 없었다면 김 후보는 공천 받지 못했을 것"이라며 "<나꼼수>는 아이들의 정신건강과 미래를 위해 즉각 문을 닫아야 한다"고 말했다.

서경석 목사 "우파 후보 단일화 해야"

한편 한국시민단체협의회 등 7개 보수시민단체는 '우파 후보 단일화'를 촉구했다. 한국시민단체협의회 공동대표인 서경석 목사 등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좌파 진영은 선거연합에 성공한 반면, 우파는 선거연합을 이루지 못해 이번 선거에서 약 20석 정도를 내줄 가능성이 크다"며 "우파 후보 단일화를 위해 2~3위 후보의 사퇴를 호소한다"고 밝혔다.

이들 단체들은 무소속 유정현 후보(서울 중랑갑), 진성호 후보(중랑을), 강용석 후보(마포을)와 국민생각 박계동 후보(서울 송파을) 후보, 새누리당 신진 후보(세종시) 등 42개 지역구에서 2~3위를 달리고 있는 우파 후보의 사퇴를 요구했다.

서경석 목사는 "만일 우파 정당들이 적극적으로 단일화 노력을 하지 않아 20여 개 지역에서 좌파 후보가 당선될 경우 그 책임을 엄중히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태그:#김용민, #서경석, #나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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