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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와 (사)한국미래발전연구원(원장 김용익)이 '리서치뷰'(대표 안일원)에 의뢰해 실시한 이번 정례조사는 지난 3월 31일~4월 1일 전국에 거주하는 만19세 이상 성인남녀를 대상으로 국가 주민등록 인구통계에 따라 성·연령·지역별 유권자비례 무작위추출을 통해 ARS[RDD(Random Digit Dialing)]방식으로 실시했다. 표본수는 1,500명(KT전화번호부 등재 584명/38.9% vs 비등재 916명/61.1%), 표본오차는 95%신뢰수준에 ±2.5%p다. <편집자주>

4·11 총선이 열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집권여당인 새누리당을 지지하는 유권자와 보수층이 무섭게(?) 결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명박 정부가 출범한 지 4년여가 지난 현재 국민들은 참여정부가 이명박 정부보다 국정운영을 더 잘했다고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응답자의 73.2%가 민간인 불법사찰 파문이 이번 총선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그러나 국민들은 4·11 총선에서 새누리당 후보를 더 지지할 것이라는 의견이 야권단일후보 지지 의향보다 4.0%p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국민들의 43.7%가 비례대표 선출을 위한 정당투표에서 새누리당을 지지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수도권 '새누리당후보 41.1% vs. 야권단일후보 39.8%'... 1.3%p차 접전

 

"선생님께서 이번 총선에 투표하실 때 다음 중 어떤 기준에 가장 중점을 두고 투표하시겠습니까?"라는 질문에 '집권여당인 새누리당후보 41.5% vs. 야권연대(민주통합당+통합진보당) 단일후보 37.5%'로 나타났고, 다른 정당이나 무소속 후보에게 투표하겠다는 응답은 7.6%, 무응답은 13.4%로 조사됐다. 오차범위 내이기는 하지만 새누리당 지지의향이 4.0%p 더 높았다.

 

2월 정례조사 때는 야권단일후보 지지(45.8%)가 새누리당후보 지지(35.6%)보다 10%p 이상 더 높았다. 2월 조사와 비교하면 새누리당후보 지지는 4.9%p 오른 반면에 야권단일후보 지지는 8.3%p 떨어졌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 19/20대 '새누리당후보 23.9% vs 야권단일후보 45.0%'(21.1%p격차) ▲ 30대 '새누리당후보 35.2% vs 야권단일후보 46.7%'(11.5%p격차) ▲ 40대 '새누리당후보 33.7% vs 야권단일후보 46.3%'(12.6%p격차)로 40대 이하는 야권단일후보 지지의향이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반면 50대 이상에서는 ▲ 50대 '새누리당후보 48.6% vs 야권단일후보 29.4%'(19.2%p격차) ▲ 60대 이상 '새누리당후보 64.9% vs 야권단일후보 19.2%'(45.7%p격차)로 새누리당후보 지지의향이 더 높았다.

 

권역별로 보면, 호남권(새누리당후보 13.6% vs 야권단일후보 59.1%)에서만 야권단일후보 지지도가 45.5%p나 높은 가운데, 다른 정당이나 무소속후보 지지 의향이 16.2%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나 최근 호남민심이 심상치 않음을 짐작케 했다. 반면에 대구/경북은 '새누리당후보 64.5% vs 야권단일후보 16.8%'로 새누리당후보 지지도가 47.7%p나 압도적으로 높았고, 다른 정당이나 무소속후보 지지도는 8.4%였다.

 

이른바 '낙동강 벨트'라는 선거 최대 관심지역으로 부상한 부산/울산/경남지역은 '새누리당후보 43.5% vs 야권단일후보 32.2%'로 새누리당후보 지지도가 11.3%p 높은 가운데 다른 정당이나 무소속후보 지지도는 10.0%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새누리당후보 46.7% vs 야권단일후보 25.0%'로 새누리당후보 지지도가 21.7%p 높은 가운데 다른 정당이나 무소속후보 지지도는 13.3%로 비교적 높게 나타났다.

 

역대 선거 때마다 치열한 접전을 벌여온 수도권은 '새누리당후보 41.1% vs 야권단일후보 39.8%'로 이번 조사에서도 1.3%p차 접전양상을 보이는 가운데 다른 정당이나 무소속후보 지지의향은 4.3%였다. 충청권은 '새누리당후보 42.5% vs 야권단일후보 39.2%'로 오차범위 내이지만 새누리당후보 지지가 3.3%p 더 높았다. 다른 정당이나 무소속후보 지지의향은 7.8%로 나타났다.

 

유효표본의 특성을 보면, KT(한국통신) 전화번호부 등재그룹은 '새누리당후보 47.9% vs 야권단일후보 29.3%'로 새누리당후보 지지도가 18.6%p나 높았다. 반면에 비등재그룹은 '새누리당후보 37.3% vs 야권단일후보 42.8%'로 야권단일후보 지지도가 5.5%p 더 높았다.

 

비례대표 정당투표, 새누리 43.7%>민주 29.5%>통합진보 9.7%>선진 3.9%

 

또 "비례대표 국회의원 선출을 위한 정당투표에서는 어느 정당에 투표하시겠습니까?"는 질문에는 '새누리당(43.7%) > 민주통합당(29.5%) > 통합진보당(9.7%) > 자유선진당(3.9%) > 진보신당(2.1%) > 국민생각(1.1%)' 순으로 나타났다. 무응답은 비교적 높은 10.1%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에서 3% 미만을 기록한 국민생각과 진보신당, 그리고 무응답층을 배제하고, 공직선거법 제189조(비례대표국회의원 의석의 배분)에 따라 각 당이 얻을 비례대표 의석수를 전망해보면, '새누리당(27석) > 민주통합당(18석) > 통합진보당(6석) > 자유선진당(2석)'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전망 결과에 따르면, 통합진보당은 18대 국회 때보다 비례대표 의석수가 '곱절'로 늘어나는 반면에 선진당은 18대 국회와 비교해 '반토막'이 나는 것이다. 2008년 18대 총선 결과, 비례대표 의석(개원 기준)은 한나라당 22석, 통합민주당 15석, 친박연대 8석, 자유선진당 4석, 민주노동당 3석, 창조한국당 2석씩 배분됐다. 진보신당은 비례대표 의석을 확보할 수 있는 3%에 미달하는 것으로 전망되었다.

 

응답자의 특성을 연령대별로 보면, 19/20대에서만 민주통합당 지지도가 높은 가운데 나머지 모든 세대에서는 새누리당 지지도가 더 높았다.

 

권역별로는 호남권(새누리당 9.7% vs 민주통합당 52.6%)에서만 민주통합당이 새누리당 지지도보다 42.9%p 높은 가운데, 통합진보당 역시 전국에서 가장 높은 18.2%의 지지를 얻었다.

 

수도권은 새누리당(43.4%), 민주통합당(30.4%), 통합진보당(8.9%), 자유선진당(3.1%), 진보신당(2.7%), 국민생각(1.4%) 순으로 나타났다(무응답은 10.0%). 충청권은 새누리당(39.9%), 민주통합당(30.1%), 자유선진당(12.4%), 통합진보당(7.2%) 순으로 나타났다(무응답은 10.5%). 

 

대구/경북은 새누리당(68.4%), 민주통합당(12.9%), 통합진보당(5.2%), 자유선진당(2.6%), 진보신당(1.9%) 순으로 나타났다(무응답은 9.0%). 부산/울산/경남은 새누리당(50.6%), 민주통합당(24.3%), 통합진보당(9.2%), 자유선진당(3.3%)=진보신당(3.3%), 국민생각(1.7%) 순으로 나타났다(무응답은 7.5%). 제주/강원은 새누리당(53.3%), 민주통합당(20.0%), 통합진보당(16.7%), 자유선진당(3.3%) 순으로 나타났다(무응답은 6.7%).

 

새누리당 정당 지지율, 3달 연속 상승으로 40% 넘어

 

정당 지지율에서도 새누리당은 지난 12월말 31.3%로 바닥을 친 뒤 3개월 연속 상승세를 타며 최초로 40%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지지하거나 조금이라도 더 호감 가는 정당은 어디입니까?"라는 질문에 새누리당 42.3%, 민주통합당 29.5%, 통합진보당 8.3%, 자유선진당 2.7%, 국민생각 1.2%, 진보신당 0.5% 순으로 나타났다. 무당층은 지난 2월말(22.9%)보다 7.3%p 낮아진 15.6%로 나타났다.

 

새누리당은 작년 4월 재보선 참패 직후인 5월말에는 30.6%다가 주민투표 즈음인 7~8월 37%대로 반등 후 30%대 초반을 유지해왔다. 그러다가 대통령 측근비리, 디도스 파문, 전당대회 돈봉투 파문, 내곡동 사저논란 등의 악재가 겹치면서 12월말 31.3%로 30%대를 위협당하는 수준까지 하락했다. 하지만 박근혜 전 대표가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아 쇄신과 공천을 주도하면서 1월말 32.9%(1월말), 2월말 38.6%, 3월말 42.3%로 3개월만에 약 10%p가량 상승했다.

 

반면에 민주통합당은 통합을 결의한 즈음인 12월 14일 조사에서 34.1%를 기록하며 최초로 새누리당(한나라당)을 추월했으나 12월말 35.5%, 1월말 32.9%, 2월말 31.1%, 3월말 29.5%로 다시 30%대 아래로 추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합진보당은 합당을 결의한 즈음인 12월 14일 조사에서 7.7%로 반등했다가 4~5%대를 유지하다 본 조사에서 8.3%의 지지를 얻어 통합 이후 가장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응답자 특성을 보면, 새누리당이 모두 연령층에서 선두를 달린 가운데 민주당은 19/20대에서만 43.0%의 지지율로 26.3%에 그친 새누리당을 앞섰다. 통합진보당은 30대(16.8%)와 40대(13.1%)에서 두 자릿수 지지를 받았다.

 

여론조사를 수행한 리서치뷰 안일원 대표는 "보수층의 위기의식과 결집도가 새누리당과 박근혜 비대위원장 지지율로 나타나는 반면에 야권은 야권연대가 전국단위에서 성사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민주당의 공천내홍 등으로 내상이 깊어 제자리를 못 찾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번 조사만을 보면 야권의 필패 구도로 보인다"고 밝혔다.

 

안 대표는 그러나 "다만, 최근 KBS 새노조가 폭로한 민간인 불법사찰이 명백히 사실로 확인될 경우 새누리당 지지율이 한순간에 무너질 수 있는 엄청난 파괴력을 지녔다"면서 "1일부터 시작한 부산지역 조사에서도 이미 그런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태그:#4.11 총선, #불법사찰, #여론조사, #리서치뷰, #미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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