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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맨십을 정치에 도입하겠다"며 부산 사하갑에 출마한 문대성 새누리당 후보의 '표절' 의혹 논문이 추가로 발견되었다. 문 후보의 표절 의혹을 집중 취재하고 있는 <미디어스>는 29일 보도에서 "문대성 후보가 2005년 이후 작성했던 논문 대부분이 표절과 베껴 쓰기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28일 단독 보도한 2건의 표절 의혹 논문 이외에 3건의 표절의혹 논문이 추가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로써 문 후보가 작성한 논문 가운데 표절 의혹을 받고 있는 논문은 국민대 박사학위 논문(2007년), 국민대 박사과정 시절 작성한 논문(2005년), 동아대 교수 임용 이후 동료 교수들과 함께 발표한 논문(2008년)을 비롯해 무려 6건에 이른다.

 

27일 <다음> 아고라 게시판에 올라와 SNS상에서 논란이 된 석사학위 논문(2002년)까지 포함하면 7건으로 늘어난다. 이 논문은 지난 2002년 12월 용인대 대학원 재학시절 발표된 것으로, 경희대 대학원에 다니는 김아무개씨가 2001년 8월 석사 학위를 취득한 논문으로 확인되었다.

 

'그 외에도'를 '그 밖에도'로 고쳤을 뿐... '똑같네' 

 

<미디어스>에 따르면, 문 후보는 지난 2005년 '초창기 태권도 경기의 양상'이라는 제목의 논문을 <한국스포츠리서치>라는 학술지에 게재했다. 이 논문은 2000년에 발표된 한아무개씨의 석사학위 논문 '태권도 경기규칙 변천과정에 관한 고찰' 가운데 일부 내용을 요약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두 논문의 72~73쪽 가운데 '초창기 경기행태 분석' 단락은 '그 외에도'를 '그 밖에도'로 고친 것을 제외하고는 거의 동일하다. 

 

그밖에도 경기화는 결과적으로 무술정신을 무시하게 될 것이며 단급, 심사제도가 불필요하게 된다는 점을 들어 태권도의 경기화를 반대하였다(황기, 1971). 하지만, 현재 세계태권도연맹 부총재이면서 국기원부원장인 이종우와 엄운규는 태권도가 발전하기 위해서 경기화를 위한 경기규칙을 제정하는 데 열성적이었다(강원식·이경명, 1999). 이것은 태권도의 무도적 본질을 중시하여 고유의 전통성을 유지하고자 태권도의 비경기화를 주장하는 류(類)와 태권도의 새로운 변화를 통한 스포츠적 성격을 추구하는 류(類)의 주장이 양분되었다. 이러한 양분성 성향에 대해서 Steven D. Capener(1998)은….(한아무개씨 논문)

 

그 외에도 경기화는 결과적으로 무술정신을 무시하게 될 것이며 단급, 심사제도가 불필요하게 된다는 점을 들어 태권도의 경기화를 반대하였다(황기, 1971). 하지만, 이종우와 엄운규는 태권도가 발전하기 위해서 경기화를 위한 경기규칙을 제정하는 데 열성적이었다(강원식과 이경명, 1999). 이것은 태권도의 무도적 본질을 중시하여 고유의 전통성을 유지하고자 태권도의 비경기화를 주장하는 류(類)와 태권도의 새로운 변화를 통한 스포츠적 성격을 추구하는 류(類)의 주장이 양분되었다. 이러한 양분성 성향에 대해서 Steven D. Capener(1998)은….(문대성 후보 논문)

 

<미디어스>는 "문대성 후보의 논문 결론부 역시 한아무개씨의 석사논문 내용을 요약하는 방식으로 작성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요약본' 게재하면서 출처 안 밝혀... 공저자로 이름 넣기도

 

2005년 <한국스포츠리서치>에 게재한 또 다른 논문, '태권도 수련이 초등학생의 신체구성과 최대산소섭취량 및 근력에 미치는 영향' 역시 김아무개씨가 2004년 발표한 논문 '태권도 수련이 아동의 신체구성과 근력 및 최대산소섭취량에 미치는 영향'의 요약본 수준이지만 논문에서 원저자의 이름은 찾을 수 없다.

 

2006년 10월 문 후보가 김아무개씨, 안아무개씨, 정아무개씨와 함께 <한국스포츠리서치>에 발표한 '태권도 선수의 스포츠 상해에 관한 조사연구' 또한 2006년 6월 정아무개씨(2006년 10월 논문 공저자와 동일인)의 석사학위 논문의 요약본 수준으로 보인다.

 

<미디어스>는 "김아무개씨는 동아대 태권도학과 교수, 안아무개씨는 동아대 박사(당시 박사과정생)"라면서 "문제는 논문의 원 저자 정아무개 박사(당시 청주대학교 석사)의 석사논문 요약본을 학술지에 게재하면서 엉뚱하게도 안아무개씨를 대표저자로 올렸다"고 지적했다.  

 

한편, 문 후보는 이날 자신의 블로그에 "이번 선거는 네거티브 전략을 구사하는 후보들과 포지티브 전략을 구사하는 본 후보자간의 대결"이라면서 "저는 끝까지 포지티브 전략으로 승리를 쟁취할 것"이라며 표절 의혹 논란을 '네거티브'라고 일축했다. 문 후보 박사학위논문 표절의혹 관련 회의를 연 국민대학교 체육대학은 해당 문제를 '학교 연구윤리위원회'로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박용진 민주통합당 대변인은 29일 논평을 통해 "인용은 있었으나 표절은 아니라는 문 후보의 주장은 비리는 많지만 도덕적 정권이라는 이명박 대통령의 주장만큼이나 한심하다"라고 비판했다.


태그:#문대성, #4.11 총선, #표절, #새누리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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