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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오전 11시 30분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는 울산의 무소속 후보들. 왼쪽 두번 째부터 박정주(동구), 유태일(중구), 김헌득(남구 갑), 허원현(남구 을) 후보.
 27일 오전 11시 30분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는 울산의 무소속 후보들. 왼쪽 두번 째부터 박정주(동구), 유태일(중구), 김헌득(남구 갑), 허원현(남구 을) 후보.
ⓒ 박석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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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1총선을 15일 앞둔 27일 오전 11시 30분, 울산시의회 기자실로 울산지역 무소속 출마자 중구 유태일, 남구갑 김헌득, 남구을 허원현, 동구 박정주 후보 등 4인의 후보가 들어왔다.

이들의 표정은 무겁고, 결연해 보였다. 최근 UBC 울산방송에 이어 지난 26일 발표된 KBS-MBC 합동 여론조사에서도 새누리당 의원은 월등히 앞서고 야당과 무소속 후보는 크게 뒤진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특히 무소속 후보들은 10%대 초반의 저조한 지지율을 기록했다.

이들은 자신들이 실시한 여론조사, 현장에서 만나는 젊은층과 경제적 고통을 호소하는 시민들의 반응과 비교할 때 방송 여론조사 결과가 너무 차이가 난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 이들은 새누리당 후보들의 문제점들을 거론하기도 했다.

무소속 후보들은 "많은 시민은 기득권 정치세력을 심판해 달라고 당부하고, 정파에 관련 없는 무소속 후보들만이 이를 할 수 있다고 말씀하신다"며 "시장에서, 슈퍼마켓에서, 많은 시민이 어렵고 힘든 현실을 토로하면서 기득정치권을 응징해 달라고 말한다"고 밝혔다.

무소속 후보들은 새누리당 정갑윤 후보에 대해 "중구에서는 전 지방의원들의 공천 헌금 강요·줄 세우기 폭로가 있었음에도 유권자들에게 향응을 제공해 당이 검찰에 고발됐다, (정 후보는) 그 자리에서 지지호소를 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새누리당 김기현 후보를 두고는 "남구을에서는 최근 풀뿌리남구주민회의 기자회견으로 KTX 울산역사 주변 땅투기 의혹이 제기된 후보"로 거론한 뒤 "이런 기득권 정치인들은 최근 여론조사에서 주민들의 요망과 다른 높은 지지율로 세간에 의아심을 자아내고, 더 나아가 무소속 후보 4인의 기를 꺾고 있다"고 토로했다.

또한 이들은 "당파싸움과 당리당략에 시민들의 정치적 무관심을 불러왔고, 주민의 경제적 고통 해소보다는 권력 잡기가 우선인 그들은 높은 여론조사 지지율로 주민들의 고개를 갸우뚱하게 한다"고 강조했다. 작대기만 꽂으면 당선되는 악습이 재현되는 것 아니냐는 것.

그러면서 무소속 후보으로서의 상대적 불이익을 호소했다. 울산에서는 지난 25일 새나라당 박근혜 비대위원장이 지원 유세를 했고, 민주통합당 한명숙 대표는 27일 울산에서 지원 유세를 한 것을 두고서다.

이들은 "중앙당의 절대적인 지원을 받는 기존 정당들의 거대한 힘 앞에, 무소속 후보들은너무도 힘겨운 싸움을 벌이고 있다"며 "기득 정당들의 힘을 앞세운 선거전략에, 무소속은 오직 발로 뛰는 선거전략밖에 펼칠 수 없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했다.

무소속 후보들 "여론조사 결과 납득 안가"

무소속 후보들은 각자 할 말이 많은 듯 했다. 중소상인 보호, 비정규직 철폐, 반값등록금 등을 공약한 중구 무소속 유태일 후보는 "우리가 진행한 여론조사와 언론 여론조사는 너무 차이가 나서 당황스럽다"며 "침묵하고 있는 다수는 선거 때마다 지지와 실망을 반복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회의원 수 200명으로 감축, 의원 보좌관 수 5명 이하로 감소 등을 공약으로 내건 남구을 허원현 후보는 "거리에서 만나는 100이면 100의 젊은이들이 하나같이 기득 정치권을 비판하고 무소속 후보를 지지하고 있더라"며 "카카오톡에 올라오는 여론과, 방송 여론조사 결과는 너무나 다르다"고 주장했다.

남구 갑 김헌득 후보는 "납득이 가지 않는 여론조사"라면서 "선거때마다 되풀이 되는 것 같다"고 우회적으로 표현했다.

울산의 무소속 후보들은  "거대 기득정당과 제1야당, 울산에서 세력이 큰 진보정당과 힘겨운 싸움을 벌여가고 있다"며 "공정하고 깨끗한 선거를 지향하는 저희들의 진심을 시민여러분들이 잘 알고 있다는 것을 확신하고 있으며, 시민들의 그 눈빛을 믿고 싸우겠다"고 강조했다.

덧붙이는 글 | 박석철 기자는 <오마이뉴스> '2012 시민기자 총선특별취재팀'입니다.



태그:#울산 무소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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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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