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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자들, 새누리당 공천 맹비난 "매운 맛 보여줘야"

새누리당 공천에서 탈락해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성완종 후보가 17일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갖고 필승을 다짐했다.
▲ 필승을 기원하는 만세삼창! 새누리당 공천에서 탈락해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성완종 후보가 17일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갖고 필승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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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2년 김종필 자민련 총재 요청에 의해 영수증을 받고 정치자금을 제공했다는 이유로 새누리당 공천과정에서 배제돼 탈당한 뒤 4.11 총선에서 서산·태안 지역구에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던 성완종 후보가 17일 오후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갖고 필승을 결의했다.

특히, 이날 개소식에는 지지자들은 물론 반기상 반기문 유엔사무총장 동생을 비롯해 박태권 전 충남도지사, 새누리당 공천에 반발해 탈당한 김환성 서산시의회 의장, 새누리당 당협위원, 서산·태안 시·군의원, 서산·태안 노인회장 등 2000여 명 넘는 참석자들이 선거사무실을 가득 메워 성 후보에게 힘을 실어 주었다.

힘찬 북소리가 선거사무소에 울려퍼지는 가운데 진행된 이날 개소식은 간단한 의식행사와 축사, 성 후보의 출마의 변, 떡케익 절단, 필승을 다짐하는 만세삼창 등으로 진행되었다.

반기문, 정운찬, 김종필 든든한 뒷배... 지지자들 공천탈락시킨 새누리당 맹비난

반씨는 성 후보에 대해 가족, 친구같은 관계라며 큰 머슴이 될 인물이라고 추켜세웠다.
▲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을 대신해 참석한 동생 반기상씨 반씨는 성 후보에 대해 가족, 친구같은 관계라며 큰 머슴이 될 인물이라고 추켜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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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본격적인 개소식의 첫 테이프는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의 친동생인 반기상씨의 지지발언으로 시작되었다.

정운찬 동반성장위원장의 축하메시지에 이어 연단에 오른 반씨는 "형님께서 특별히 전화해서 찾았는데 오늘 분위기를 보니 무언가를 해 낼 것같은 확신이 든다"며 "성후보와는 가족, 친구같은 관계로 큰 머슴감"이라고 추켜세운 뒤 총선에서의 필승을 기원했다.

지지자들 뒤로 창문에 성완종 후보와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이 나란히 서 있는 사진이 붙어있다. 이들은 충청포럼 창립멤버로 인연을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 북새통을 이룬 지지자들 뒤로... 지지자들 뒤로 창문에 성완종 후보와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이 나란히 서 있는 사진이 붙어있다. 이들은 충청포럼 창립멤버로 인연을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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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달 26일~27일 양일간 서울에서 개최되는 '2012 서울 핵안보정상회의'에 참석할 것으로 보이는 반기문 유엔사무총장과 성 후보는 (사)충청포럼의 창립멤버로 인연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유엔사무총장 선거과정에서도 성 후보의 도움이 컸던 것으로 반씨는 전했다.

반씨에 이어 지지발언에 나선 지지자들은 성 후보를 공천에서 탈락시킨 새누리당을 맹비난하며 성 후보의 당선에 힘을 모으자고 역설했다.

박수호 선대위원장이 지지연설에 앞서 선거사무소 관계자들에게 질책을 하고 있다.
▲ 서산ㆍ태안이 아닌 대한민국을 바꿀 인물 박수호 선대위원장이 지지연설에 앞서 선거사무소 관계자들에게 질책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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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성 후보의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은 박수호 위원장은 "성완종 후보는 서산·태안을 이끌 사람이 아니라 대한민국을 바꿀 인물"이라고 극찬한 뒤 새누리당을 향해 "며칠전 김종필 전 자민련 총재가 성 후보의 공천탈락에 대해 노발대발했다는 기사를 봤는데, 새누리당이 구부러진 잣대로 공천을 하다보니 싱싱한 당원들을 사퇴케 만들었고, 이에 울분을 터트린 것"이라고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박 위원장은 이어 자신이 성 후보에게 '작은 정주영'이라는 별명을 붙여줬다며 "성 후보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큰 일을 할 수 있도록 힘을 모으자"고 강조했다.

박 전 지사는 이번 선거에서 성 후보를 당선시켜 서산, 태안만큼이라도 멍청도가 아닌 엄청도가 될 수 있도록 힘을 모으자고 지지를 호소했다.
▲ 지지발언하는 박태권 전 충남지사 박 전 지사는 이번 선거에서 성 후보를 당선시켜 서산, 태안만큼이라도 멍청도가 아닌 엄청도가 될 수 있도록 힘을 모으자고 지지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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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지지발언에 나선 박태권 전 충남지사는 "이번 국회의원 선거에서 서산의 마늘같이, 태안의 고추같은 매운 맛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문을 연 뒤 "이름도 모르는 사람이 공천을 받았는데 진실된 마음을 담아서 성완종 후보를 최다득표로 당선시키는 것만이 승리하는 길"이라며 "이번 선거에서는 서산, 태안에서 만큼은 (멍청도가 아닌) 엄청도라는 말을 들을 수 있도록 만들자"고 호소했다.

출마의 변에 앞서 모친 생각에 눈물을 훔치고 있는 성완종 후보.
 출마의 변에 앞서 모친 생각에 눈물을 훔치고 있는 성완종 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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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자들의 발언에 이어 마지막으로 연단에 오른 성완종 후보는 모친 생각에 잠시 눈물을 훔치기도 했지만 이내 마음을 다잡고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즈음한 출마의 변을 이어갔다.

성 후보는 "과거 서산·태안은 인구 30만을 자랑하는 충남 서남권의 중심지였다. 하지만 지금은 인근 당진, 예산, 보령 등에 비해서도 낙후돼 있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서는 실물경제에 대한 풍부한 경험과 열정을 가진 사람만이 확실하게 지역발전을 이뤄낼 수 있다"면서 "글로벌기업을 일군 경영능력과 인맥을 고향 발전을 위해 모두 쏟아 붓겠다"고 역설했다.

또한 성 후보는 "미래 한국사회의 주역인 2030세대가 꿈과 희망을 잃지 않도록 국내기업의 해외진출과 연계한 해외일자리 창출을 통해 청년실업해소에 최선을 다할 것"라면서 "지난 20년 이상 서산장학재단을 통해 다양한 공익사업을 펼쳐온 만큼, 이를 바탕으로 지역주민의 교육, 문화, 복지 수준을 대폭 끌어올리겠다"고 강조했다.

지역발전, 청년실업 등 두 가지만은 꼭 해결하겠다는 성완종 후보. 성 후보는 이번 개소식에서 ▲일자리 넘치는 활력경제 실현 ▲윗목, 아랫목 따로 없는 든든한 복지 추진 등 5대 주요 공약사항을 제시하기도 했다.
▲ 두가지만은 꼭 지키겠습니다 지역발전, 청년실업 등 두 가지만은 꼭 해결하겠다는 성완종 후보. 성 후보는 이번 개소식에서 ▲일자리 넘치는 활력경제 실현 ▲윗목, 아랫목 따로 없는 든든한 복지 추진 등 5대 주요 공약사항을 제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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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성 후보는 주요선거 공약으로 ▲일자리 넘치는 활력경제 실현 ▲윗목, 아랫목 따로 없는 든든한 복지 추진 ▲부담은 줄이고 인재는 키우는 스마트교육 실현 ▲일할 맛나는 신바람 농·어촌 건설 ▲속 시원한 지역현안 해결 등의 5대 주요 공약사항을 제시하기도 했다.

2천여 지지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성완종 후보의 당선을 기원하는 떡을 자르고 있다.
 2천여 지지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성완종 후보의 당선을 기원하는 떡을 자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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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김동이 기자는 <오마이뉴스> 2012 시민기자 총선특별취재팀입니다.



태그:#성완종, #제19대 국회의원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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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의 지역신문인 태안신문 기자입니다. 소외된 이웃들을 위한 밝은 빛이 되고자 펜을 들었습니다. 행동하는 양심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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