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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1총선 서울 관악을 야권단일후보를 두고 김희철 민주통합당 의원과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표가 경쟁을 벌이는 가운데, 16일 오후 서울 관악구 조원동 김 의원 선거 사무실(3층) 아래층에 "관악의 지역발전 종북좌파에 맡길 수 없다"라고 적힌 현수막이 걸려 있다.
 4.11총선 서울 관악을 야권단일후보를 두고 김희철 민주통합당 의원과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표가 경쟁을 벌이는 가운데, 16일 오후 서울 관악구 조원동 김 의원 선거 사무실(3층) 아래층에 "관악의 지역발전 종북좌파에 맡길 수 없다"라고 적힌 현수막이 걸려 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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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신 : 16일 오후 10시 10분]
김희철 후보 쪽 "CCTV 확인 안 된다"

김희철 민주통합당 의원 사무소 관계자는 "현수막 위에 있는 CCTV는 바로 옆 ㅎ노래방에서 설치한 것으로, 녹화가 되지 않는 것"이라며 "CCTV를 통해 누가 현수막을 게재했는지 확인 할 수 없다"고 밝혔다. ㅎ 노래방 관계자도 "녹화되지 않는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경찰 수사 의뢰를 검토하고 있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검토해보지 않았다"고 답했다.

[2신 : 16일 오후 9시 30분]
김희철 후보 "CCTV, 목격자 확인하겠다"

김희철 민주통합당 의원은 16일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논란이 되고 있는 현수막은 김희철 후보 사무실에서 게재한 것이 아님을 분명히 밝힌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의원은 "현수막이 게재된 장소는 저의 선거사무실이 아니고, 건물외벽도 아니며, 다른 층 복도인 것으로 확인됐다"며 "이는 분명 저를 음해하려는 누군가가 벌인 짓임이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해당 장소에 CCTV가 설치돼있는 만큼, CCTV, 목격자 등을 확인하여 누구의 짓인지 사실파악을 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하지만 야권단일화 경선이 17~18일인 상황에서, 신속한 확인이 가능할지는 미지수다.

김 의원은 이어 "사실이 확인되지 않은 현수막 게재와 관련해 언급을 금해주시길 바랍니다"며 "국민 여러분과 관악구민 여러분께서 게재자가 불분명한 현수막으로 인해 오해가 없으시기를 바라며, 남은 시간까지 정정당당히 경쟁하여 야권단일후보 경선에서 승리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4.11총선 서울 관악을에서 김희철 민주통합당 의원과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표와 야권 단일후보 자리를 놓고 경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16일 오후 서울 관악구 조원동 김 의원 선거 사무실(3층) 아래층에 "관악의 지역발전 종북좌파에 맡길 수 없다"라고 적힌 현수막이 걸려 있다.
 4.11총선 서울 관악을에서 김희철 민주통합당 의원과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표와 야권 단일후보 자리를 놓고 경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16일 오후 서울 관악구 조원동 김 의원 선거 사무실(3층) 아래층에 "관악의 지역발전 종북좌파에 맡길 수 없다"라고 적힌 현수막이 걸려 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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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신 수정 : 16일 오후 7시 5분]
김희철 후보 사무실 아래층에 이정희 겨냥 "종북좌파" 현수막
서울 관악을에 공천을 받은 민주통합당 김희철 의원 측 사무실(3층)  아래층 계단 벽에 "관악의 지역발전 종북좌파에 맡길 수 없다"는 현수막이 걸려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100% 여론조사 방식으로 진행되는 야권단일화 경선을 하루 앞두고 경쟁 상대인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표를 향해 색깔론을 편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는 대목이다.

16일 <오마이뉴스>가 확인한 결과 이 현수막에는 민주통합당 로고가 박혀 있었으며, 현수막이 걸린 곳도 선거 사무소를 오가는 사람들이면 누구나 볼 수 있는 위치였다.

통합진보당 "김희철은 야권단일 후보 자격 미달"... 김희철 "우리가 한 것 아니야"

통합진보당은 발끈했다.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표는 <오마이뉴스>와 만나 "단일화 경선을 치르면서 이런 표현을 쓴다는 것은 야권단일 후보로서 자격 미달"이라며 "통합진보당 대표인 나를 상대로 종북좌파라는 표현을 쓴 것은 연대에 대한 기본을 파기하는 심각한 상황"이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한명숙 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가 김 의원 선거사무소에서 이 현수막을 보고도 방치했다면 야권연대에 대한 심각한 신뢰의 파기"라고 덧붙였다.

김희철 의원 측은 "우리 쪽에서 내건 현수막이 아니다"고 해명했다. 김 의원 측 관계자는 "오늘 아침에 이 현수막이 걸려 있는 것을 발견했는데 우리 측을 욕하는 게 아니라서 그냥 뒀다"며 "민주통합당이라고 쓰여 있어서 오해받을 것 같긴 하지만 현수막을 붙인 사람이 당원인지, 일반 시민인지, 새누리당인지 알 수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문제의 현수막을 발견하고도 그대로 방치했다는 점에서 책임을 면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트위터에는 "아무리 선거라도 이건 금도를 넘었다, 후보박탈감", "야권연대 정신에 대한 모독" 등의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민주당 후보가 통합진보당에 대해 색깔론을 제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0년 7·28 국회의원 재보선에서 광주 남구에서 민주당 후보로 나선 장병완 의원은 맞상대였던 당시 오병윤 민주노동당 후보가 거센 추격전을 펼치자 색깔론을 들고 나왔다. 당시 민주당 광주시당위원장이었던 김동철 의원 등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민주노동당을 '한나라당 2중대', '대안 없는 반미정당'이라고 공격했다가 역풍을 맞았다.

한명숙 사진 이용 논란... 김희철 "이정희, 정정당당히 경쟁해야"

서울 관악을에서 통합진보당 이정희 대표와 야권 단일후보 경선을 치르게 된 민주통합당 김희철 의원이 16일 오전 기자회견을 자청해 "이정희 대표가 선거홍보물에 자당의 한명숙 대표 사진을 무단 사용하고 있다"며 문제삼고 있다.
 서울 관악을에서 통합진보당 이정희 대표와 야권 단일후보 경선을 치르게 된 민주통합당 김희철 의원이 16일 오전 기자회견을 자청해 "이정희 대표가 선거홍보물에 자당의 한명숙 대표 사진을 무단 사용하고 있다"며 문제삼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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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김희철 의원은 이정희 대표가 선거 홍보에 한명숙 대표 사진을 무단으로 썼다며 사용 중단을 요구했다. 김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이정희 대표는 자신이 속한 정당을 걸고 경쟁하는 게 아니라 상대 당인 민주당의 한명숙 대표 사진을 선거용 명함과 개인 블로그, 현수막 등에 게재했다"며 "마치 한 대표가 이 대표를 지지하는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키게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이정희 대표는 민주당 대표의 사진을 이용한 것에 대해 사과하고 자신이 속한 정당과 후보 자신의 이름을 걸고 정정당당히 경쟁해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도 유감을 나타냈다. 김유정 대변인은  "한명숙 대표 사진을 이용한 것에 대해 당 차원에서 문제를 제기했지만 이 대표 측에서 그냥 쓰겠다고 했다"며 "이는 공당의 대표로서 옳지 않다"고 말했다.


태그:#김희철, #이정희, #색깔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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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사진기자. 진심의 무게처럼 묵직한 카메라로 담는 한 컷 한 컷이 외로운 섬처럼 떠 있는 사람들 사이에 징검다리가 되길 바라며 오늘도 묵묵히 셔터를 누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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