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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서울시장 예비후보를 지지하는 교수와 지식인들이 30일 서울 안국동 희망캠프에서 지지선언문을 낭독하고 있다. 왼쪽부터 변창흠 세종대 교수, 김수진 이화여대 교수, 이이화 역사문제연구소장, 박호성 서강대 교수, 김동춘 성공회대 교수.
 박원순 서울시장 예비후보를 지지하는 교수와 지식인들이 30일 서울 안국동 희망캠프에서 지지선언문을 낭독하고 있다. 왼쪽부터 변창흠 세종대 교수, 김수진 이화여대 교수, 이이화 역사문제연구소장, 박호성 서강대 교수, 김동춘 성공회대 교수.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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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박원순 예비후보가 서울시민들을 대변하고 시민들과 함께할 진정한 '시민후보'임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중략) 그러나 보수진영에서는 박원순 예비후보의 헌신적 시민사회 활동의 궤적을 왜곡하여 흠집내기에 열중하고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 예비후보를 돕기 위해 교수, 지식인 173명이 나섰다. 이만열(전 국사편찬위원장)·이이화(역사문제연구소) 등 사회 원로들과 강남훈(한신대)·강수돌(고려대)·김호기(연세대)·김동춘(성공회대)·박호성(서강대)·변창흠(세종대)·조국(서울대) 등 쟁쟁한 교수들이 여기에 동참했다.   

이들은 30일 오전 안국동 '희망캠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야권 단일화 경선에서 박원순 예비후보가 범야권 단일후보로 선출될 것을 희망한다"며 "우리가 그를 신뢰하고 지지하는 까닭은 그의 삶이 우리 사회의 건강한 발전을 위한 진실한 헌신의 길이었음을 알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또 "박원순 예비후보가 시민후보로 나선 것은 결코 정당 후보가 아니라는 소극적, 부정적 의미가 아니다"며 "모든 법과 제도와 정책은 시민과 함께, 시민을 위해 존재해야 한다는 그의 믿음, 그리고 이를 실천에 옮긴 삶의 역사를 우리는 깊이 신뢰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시민과 민중의 고통을 생각할 때 보수세력에 맞설 수 있는 최선의 야권연합후보를 선출해야 한다"며 박 예비후보를 "MB정부의 실정을 '당선'으로써 심판할 수 있는 후보"라고 자신했다. 아울러, "촛불집회에서 박원순 펀드에 이르는 이 나라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는 21세기 정치의 세계사적 흐름의 일부이며 또한 그것은 선도하는 사례가 되고 있다"며 '시민후보' 박원순에 대한 기대도 드러냈다.

이들은 "박 예비후보가 '사회적 기업' 모델 창출에 앞장서고 지역 풀뿌리의 대안적 실험들에 대해 각별히 주목했던 점을 평가한다"며 "박 예비후보의 노력들이 기존의 진보·개혁적 세력들의 중요한 정책들과 결합되면서 '위기의 한국·위기의 서울'을 넘어서는 출구를 만들어가길 소망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무엇보다 '재벌 후원금 논란'으로 곤혹을 겪고 있는 박 예비후보를 적극 변호했다. 이들은 "보수진영에서는 박 예비후보의 헌신적 시민사회 활동의 궤적을 왜곡하여 흠집내기에 열중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박 예비후보가 창립했다는 이유만으로 활동성격이 다른 참여연대와 '아름다운 재단'을 연결 짓는 것은 '논리적 비약'이라고 지적했다.

김수진 이화여대 교수는 "일단, 박 예비후보가 참여연대를 이끌며 대기업과 재벌의 횡포에 가장 강력하게 저항했던 것을 주목해달라"며 "박 예비후보는 재벌과 정치권력에 대한 감시활동을 펼치던 참여연대를 활동가들에게 넘겨준 다음, 아름다운 재단을 통해 새로운 차원의 운동을 전개했다"고 설명했다. 참여연대와 아름다운 재단의 관계가 명백히 단절된 것임을 분명히 한 것.

그는 "참여연대가 권력감시활동을 펼쳤다면 아름다운 재단은 '나눔과 베풂의 운동'을 통해 가난과 소외에 시달리는 사회적 약자들을 도왔다, 사회안전망이 부족한 현실에서 가장 시급한 활동이었다"며 "박 예비후보의 과감한 분리와 실천을 기억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이화 역사문제연구소장은 "위의 것을 덜어 아래에게 보태라"는 뜻의 '손상익하(損上益下)'를 인용하며 "아주 인색한 이들로 낙인찍힌 재벌들에게 돈을 받아 소외되고 가난한 이들을 돕는 게 나쁜 일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그들로부터 후원을 받아 개인이 사용했다면 문제지만 그런 것이 아니다"며 "아무리 더러운 돈이라도 바르게 쓰면 정의가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만약에 시비를 가리고 싶다면 박 예비후보의 삶을 총체적으로 보고 문제를 제기해야 한다"며 "(재벌 후원금 논란과 관련한) 문제제기는 아주 의식 수준이 미달돼 있다"고 비판했다. 


태그:#박원순, #서울시장 보궐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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