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한미FTA 비준안 상정 문제를 놓고 여야간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31일 오전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남경필 위원장이 개회를 선언하며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한미FTA 비준안 상정 문제를 놓고 여야간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31일 오전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남경필 위원장이 개회를 선언하며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 남소연

관련사진보기


▲ 가위로 머리 쥐어 뜯으며 "한미FTA 반대!" 외치는 여성 농민
ⓒ 박정호

관련영상보기


[7신 : 오후 6시 50분]

외통위 '한미 FTA 비준안 상정' 내일로 연기

'한미 FTA 비준안 상정'을 별렀던 한나라당은 상정을 하루 미뤄 1일 외통위 전체회의를 다시 열기로 했다.

오후 12시 전체회의 정회 이후 야당 의원들은 회의실에 모습을 비추지 않고 있는 상황. 민주당 소속 김동철 간사는 "내부 의견을 조율해야 해서 내일 회의를 열자고 제안했다"고 말했다.

남경필 위원장은 기자들과 만나 "본회의도 있고 해서 기다리는 입장"이라며 "오늘 아니면 내일 상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상득 의원 등 상당수의 한나라당 의원들도 외통위 위원장실을 떠난 상태다. 한나라당 측 관계자는 "야당 의원들이 한 명도 없는 상황에서 어쩌겠냐"며 "내일 오전에 다시 전체회의를 열 것"이라고 말했다. 한나라당은 여야 합의와 상관 없이 1일에는 비준안을 상정한다는 입장이다.

[6신 : 31일 오후 3시 50분]

송민순 민주당 제안 놓고 민노당·진보신당 고민 중

'한미 FTA 비준안' 상정을 두고 여야가 대립하는 가운데, 민주당은 송민순 의원이 제안한 '미국 의회에서 한미 FTA 비준안 상정이 분명해질 때 우리도 상정할 것을 약속한다'는 안을 두고 민주노동당·진보신당 및 한나라당의 의사를 타진하고 있다.

민주당 소속 김동철 간사는 <오마이뉴스>와의 통화에서 "송민순 의원 안에 대한 전제가 있다"며 "전제가 무엇인지는 말할 수 없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이 같은 의견을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에 전했고, 두 당은 민주당의 안을 두고 심사숙고 하고 있는 상황이다. 민주당 안에서는 "만일 민노당·진보신당에서 안을 받지 않으면 함께 상정을 막는 게 낫다"는 의견도 개진되고 있다. 이 같은 흐름은 민주당 단독으로 한나라당과 합의 해 'FTA 비준안 상정 일정'에 합의할 경우 향후 야권연대 및 통합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판단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관계자에 따르면 외통위 전체회의가 열리기 전 손학규 대표가 민주당 외통위원들에게 내린 지시는 "FTA 비준안 상정을 막으라"는 것이었다고 한다.

한편, 낮 12시부터 정회 중인 외통위는 본회의가 끝난 직후 속개 될 예정이다.

[5신 : 31일 오후 1시 45분]

외통위 전체회의 열지 못해... 민주당 외통위원들 불참

오후 12시 20분께 남경필 위원장은 외통위 전체회의를 속개하려 했지만 민주당 외통위원들의 불참으로 회의를 열지 못했다.

김진표 민주당 원내대표와 민주당 외통위원들, 홍희덕·권영길 민주노동당 의원, 조승수 진보신당 대표는 오후 1시 30분 현재까지 외통위 소회의실에서 대책회의를 이어가고 있다.

[4신 : 31일 낮 12시 15분]

남경필 "일방처리 안 하겠다고 했지, 일방상정 안 하겠다고 하지 않았다"

31일 오전 10시 20분경 열린 외통위 전체회의에서는 거의 모든 의원들이 의사 진행 발언에 나섰다.

여당은 "미국 처리를 기다릴 필요가 없다, 사대주의적 발상 아니냐"며 한미 FTA 비준안 상정 이후 상황에 대해 말했고, 야당 의원들은 "상정 자체를 해서는 안 된다"며 맞섰다.

31일 한미FTA 비준안 상정이 예정된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이 출석해 있다.
 31일 한미FTA 비준안 상정이 예정된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이 출석해 있다.
ⓒ 남소연

관련사진보기


야당 의원들이 "남 위원장은 국회에서 날치기 처리하면 출마 안 하겠다고 하지 않았냐"고 따져 묻자, 남 위원장은 "일방 처리를 안 하겠다고 했지 일방 상정을 안 하겠다고는 하지 않았다"며 선을 그었다.

낮 12시까지 이어진 의사진행 발언에서는 여야 의원들 간의 의견 차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에 남 위원장은 15분간 정회해 여야 간사 간 협의 시간을 갖게 했다. 만일, 한미 FTA 비준안 처리에 대해 여야 간사 간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한나라당의 비준안 일방 상정 시도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3신 : 31일 오전 11시 20분]  

기자회견 참가자들 차례로 연행

국회 본청앞 기자회견 참가자들이 차례차례 연행되고 있다. 영등포경찰서 경비과장이 이날  오전 11시 5분경 미란다 원칙을 고지한 뒤 경찰은 이들을 대기하고 있던 경찰버스에 싣고 있다. 일부 참가자는 구호를 외치며 격렬히 저항하는 등 몸싸움이 있었다. 국회는 여자경위 7~8명을 동원해 민노당 곽정숙 의원을 제지했다.

한나라당이 국회 외통위에 한미FTA 비준안을 상정할 것으로 알려진 31일 오전 농민단체 회원들이 국회 본청앞에 모여 '한미FTA 결사반대'를 외치고 있다. 피켓을 든채 구호를 외치는 농민단체 회원들 앞에 선 강기갑 민주노동당 의원이 쏟아지는 눈물을 훔치고 있다.
 한나라당이 국회 외통위에 한미FTA 비준안을 상정할 것으로 알려진 31일 오전 농민단체 회원들이 국회 본청앞에 모여 '한미FTA 결사반대'를 외치고 있다. 피켓을 든채 구호를 외치는 농민단체 회원들 앞에 선 강기갑 민주노동당 의원이 쏟아지는 눈물을 훔치고 있다.
ⓒ 남소연

관련사진보기


[2신 : 31일 오전 10시 50분]

한나라당 '한미 FTA 비준안 상정' 방침에 야당 의원들 항의방문

한나라당이 31일 외통위 전체회의에서 한미 FTA 비준안을 상정한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야당 의원들 10여 명은 단체로 남경필 외통위 위원장 방을 항의 방문했다.

이 자리에서 남 위원장은 "9월 중순부터 외통위는 해외 국정감사를 위해 자리를 비워 상임위를 열 수 없다"며 "그때 미국에서 한미 FTA 비준안이 상정됐는데 우리는 상정도 되지 못하면 대한민국 국회가 지탄 받을 것"이라며 비준안 상정의 뜻을 굽히지 않았다. 그는 "미국에서 통과돼야 우리 비준안도 통과될 것"이라며 "오늘 상정부터 하고 미국에서 상정되면 본격 논의하자"고 덧붙였다. 이처럼 한나라당은 "무작정 기다릴 수 없다, 상정 일자에 대한 약속이 없으면 오늘 상정할 수 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김선동 민주노동당 의원은 "그동안 야당 의원들이 한미 FTA 비준안에 대한 번역오류를 지적해 왔는데 이를 외면하고 강행처리 해서는 안 된다"며 "상정 자체가 강행처리의 시작 아니냐"고 비판했다.

남 위원장은 "상정했다가 잘못된 부분이 있으면 상정을 철회할 것"이라며 "민노당 의원들의 주장은 국민적 설득력을 얻지 못한다"며 맞섰다.

김영록 민주당 의원은 "야당은 재협상안 자체가 잘됐다고 하는데 오늘 상정한다고 하는 건 잘못된 협상안을 그대로 밀고 가겠다는 것"이라고 힐난했고, 유원일 창조한국당 의원은 "내일 정기 국회가 시작되는데 오늘 비준안을 상정하면 앞으로 정기 국회 일정은 난항을 겪을 수 밖에 없다, 정기국회를 파행으로 끌고가려는 의도냐"고 쏘아 붙였다.

남 위원장은 "우선 상임위를 열어서 논의 과정에서 합의를 도출하자"며 "급작스럽게 상정을 하진 않고 상정을 결심하게 되면 미리 말하겠다, 몸으로 막겠다면 막게 하겠다"고 말했다. 이 같은 실랑이 끝에, 여야 의원들은 일단 상임위를 열어 논의를 진행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한나라당이 국회 외통위에 한미FTA 비준안을 상정할 것으로 알려진 31일 오전 농민단체 회원들이 국회 본청앞에 모여 '한미FTA 결사반대'를 외치자 경위들이 이들을 막고 있다.
 한나라당이 국회 외통위에 한미FTA 비준안을 상정할 것으로 알려진 31일 오전 농민단체 회원들이 국회 본청앞에 모여 '한미FTA 결사반대'를 외치자 경위들이 이들을 막고 있다.
ⓒ 남소연

관련사진보기


[1신 보강 : 31일 오전 10시 30분]

외통위, 한미FTA 상정 놓고 충돌 우려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에서 한미FTA(자유무역협정) 비준안의 상임위 상정 문제를 놓고 여야간 충돌이 예상된다.

한나라당은 31일 오전 10시 국회 외통위 전체회의에 한미FTA 비준안을 상정한다는 계획이다. 남경필 위원장은 수차례 비준안의 상임위 상정을 공언해 왔다. 애초 30일에 상정한다는 계획이었으나 민주당 의원 워크숍 때문에 하루 미룬 상황. 한나라당은 미국 의회가 9∼10월 중 비준안을 인준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우리도 10월까지는 국회 비준을 마쳐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민주당은 이명박 정부 들어 재협상을 하면서 이익균형이 심각하게 훼손됐다며 재재협상을 요구하면서 민주노동당과 함께 물리적 저지 의사를 밝히고 있다. 또  피해가 예상되는 국내 산업 부분에 대한 대책도 미흡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남경필 위원장은 이날 오전 한나라당 최고위원회에서 "(여야에) 최대한 합의해 오라고 했는데 안 되면 직권상정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고, 김진표 민주당 원내대표도 최고위원회에서 "한나라당의 한미 FTA 비준안 단독 상정을 결코 용납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국회도 긴장 상태에 들어갔다. 민주노동당과 한국농민연대, 전국농민회총연맹의 국회 본청 앞 긴급 기자회견을 막기 위해 경찰과 국회 경위 등을 동원해 신분증을 확인하고 있다.

박석운 한국진보연대 대표, 이광섭 전국농민회총연맹 의장 등 시민단체 관계자 20여명이 오전 9시 30분경 기자회견을 시작하자 경찰들이 '한미FTA결사반대'라고 적힌 현수막을 뺏는 과정에서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강기갑 민주노동당 의원은 회견에서 "참담하다"고 말했다. 경찰과 국회경위들은 국회 본청 앞 돌계단에서 방패로 이들을 둘러싸고 있고, 영등포경찰서 경비과장은 '해산종용' 방송을 하고 있다.


태그:#한미FTA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이전댓글보기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