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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이루씨(@dda1111)가 트위터상에서 김진숙 지도위원(@JINSUK_85)의 멘션을 재인용 하면서 자신의 소견을 덧붙였다.
 따이루씨(@dda1111)가 트위터상에서 김진숙 지도위원(@JINSUK_85)의 멘션을 재인용 하면서 자신의 소견을 덧붙였다.
ⓒ 손형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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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발칙하다. 김진숙 민주노총 지도위원을 보고 '대견하고 기특하다'고 한다. 강호로 치자면 한진중공업 사태해결의 선봉장에게 초야의 3류 무사가 거침없는 도발을 한 셈이다. 자칫 잘못하다가는 엄청난 비난을 받을 법한 발언이다.

이 발칙한 발언의 주인공은 다름 아닌 19살 청소년 인권 활동가 '따이루'씨다. 이 낯선 풍경을 두고 청소년 특유의 재기발랄함으로 봐야 하는지 혹은 '싸가지 없는' 10대의 치기로 여겨야 하는지 좀 어리둥절하다.

<오마이뉴스> 14기 인턴기자들은 이런 청소년 활동가들의 발칙함과 톡톡 튀는 엉뚱함에 주목해 보기로 했다. 중학교 1학년 때부터 6년째 청소년권리운동을 하는 따이루씨, 제도권 교육을 거부하고 청소년 인권단체 '아수나로'에서 활동하고 있는 민다영씨, 작년 겨울 학내 체벌문제를 <학생회신문>에 실어 고발한 최훈민씨를 차례로 만나봤다.

[따이루] "올해 수능거부 고3 100명 모을 것"

따이루씨가 의자에 반쯤 걸터앉아 기자들의 질문에 응답하고 있다.
 따이루씨가 의자에 반쯤 걸터앉아 기자들의 질문에 응답하고 있다.
ⓒ 손형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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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이루씨를 만나러 가는 길은 멀고도 험했다. 그가 두문불출한다는 의미가 아니다. 무엇보다 연락을 주고받기가 힘들었다. 그는 버젓이 손전화기를 들고 다니면서 정작 사용을 잘 안 한다. 그와 소통함에 있어 유일하게 반응이 빨리 오는 매체는 '트위터'였다.

인터뷰 당일 따이루씨로부터 송신되는 트위터 멘션과 간헐적으로 연결되는 전화 통화로 겨우 그를 만날 수 있었다. 행적이 미스터리한 인물인 만큼 첫 인상에 대한 궁금증 역시 컸다.

<오마이뉴스> 기자들은 만남의 장소에 가면 세상 운행원리를 터득한 10대 사칭의 한 도사가 앉아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그러나 얼토당토않은 추측은 '설'로 수렴한다는 것을 알아차리는 데는 긴 시간이 필요치 않았다. 지난 12일 오후 2시께 영등포구 문래동에 위치한 따이루씨의 사무실, 서글서글한 인상에 앳된 얼굴을 한 소년이 기자들을 반갑게 맞이했다.      

- 요즘 어떻게 지내나?
"별달리 하는 것은 없고 사무실 '지박령(터에 머물고 있는 귀신을 이르는 말)'으로 산다. 건물 관리인은 우리를 학생이라며 무시한다. 그 관리인과 말다툼하는 게 내가 하는 주 업무다. (웃음)"

따이루씨는 청소년 인권단체 아수나로, 청소년 인권활동가 네트워크, 청소년 활동기반 조성모임 '활기', 청소년자유언론 오답승리의 희망 '오승희' 등 청소년 활동단체들과 함께 영등포구 문래동 사무실을 함께 쓰고 있다. 공장지대에 위치해 있고 변변한 화장실도 갖춰져 있지 않지만, '보증금 500만 원에 월세 35만 원'이라는 싼 가격에 이만한 공간을 얻기 힘들다는 판단에서다.

"올해 수능을 치르는 1993년생 고3들의 '대학거부 선언'을 준비하고 있다. 현재 수능거부 선언자 모집에 100명을 목표로 하고 있다. 통상적으로 과거 수능거부 운동 동참과 준비에 참여하는 사람들은 한두 명 정도였다. 그러나 현재 준비만 다섯 명이서 한다. 엄청난 일이다. 1993년생의 힘을 믿는다. 고3 당사자들의 수능 불복종 뿐 아니라 자퇴생, 재수생, 예비 교사, 학부모들도 함께 할 수 있는 커다란 판을 기획하고 있다."

- 중학교 1학년부터 활동을 했으면 올해로 벌써 활동 6년차다. 기억에 남는 성과는?
"중학교 1학년 당시 민주노동당 최순영 의원과 함께 학생인권 관련 법안을 만들기 위해 청소년들의 서명을 받았다. 당시 다니던 학교의 전교생 300명을 대상으로 서명운동을 벌여 270명 가까이 받았다. 결국 법안은 만들지 못했지만 대신 교육법 개정안에 '학교장과 학교의 설립자는 UN에 보장돼 있는 학생인권을 보장할 의무가 있다'는 조항이 들어갔다. 최근에 제정된 학생인권조례 같은 경우도 이 학생인권보장 의무를 기반으로 촉발된 것이다. 나름 뿌듯했다."

- 6년을 활동하면서 청소년 운동진영에서 어떤 변화를 느꼈나?
"청소년 활동가들이 엄청나게 늘어났다. 과거에는 이런 사무실을 마련할 여력도 생각도 없었다. 그냥 온라인에서 이야기하다 서너 명이 오프라인으로 만나 회의하는 형식이었다. 세 명이 모이는 게 기본이고 네 명 모이면 엄청 잘 되는 거고 다섯 명이 모이면 혁명이 날 것 같았다. 그런데 지금은 아수나로를 보더라도 회의를 하면 평균 열 명은 모인다. 아수나로는 전국지부 10개를 운영하며 재정도 나름 탄탄해서 활동가들의 차비 정도는 줄 수 있게 된 것으로 안다. 이렇게 인원이나 재정만 보더라도 청소년 운동이 엄청 성장한 것 같다."

- 청소년 운동이 성장한 이유는 뭐라고 생각하나?
"많이 알려진 것이다. 과거에도 청소년 활동이 없지는 않았지만 주목을 받지 못했다. 그냥 '조금 별난 아이들' 정도로 다루어졌다. 그러나 요즘은 새롭게 조명을 받고 있다. 청소년 활동의 존재가 대중에게 많이 알려진 셈이다. 시간이 지나면서 사회가 진보한 것도 있는 것 같다. 불과 몇 년 전만하더라도 '학생인권'이라는 말이 존재하지도 않았는데 이제는 자연스러워졌다.

더불어 2008년 촛불집회가 큰 영향을 발휘했다. 나도 촛불집회에서 많은 청소년 활동가들을 만났다. 2008년 촛불집회가 청소년 활동을 본격적으로 사회에 드러낸 사건이라고 할 수 있다. 시민사회단체에서도 촛불집회 이후 청소년 활동가들을 파트너로 인정하더라."

- '청소년은 어리다'는 사회적 통념은 어떻게 생각하나?
"청소년 운동은 '나이'라는 위계에 대단히 민감하게 반응한다. 이걸 당연시 받아들이기 시작하면 하나의 상하관계가 이루어지는 것이다. 기본적으로 사회는 '애들은 아직 미숙하고, (어른은) 우월하고 성숙하다. 애들은 보호 감시 지도 받아야 한다'는 확고한 신념과 의지로 구성되어 있다. 이런 생각을 가진 어른들이랑은 일반적 대화, 소통이나 토론이 불가능하다. 그래서 청소년들이 '인권'운동한다고 하면 괜한 시비를 건다. 수업시간에 졸려서 조금 자면 '이게 너희가 말하는 인권이냐'고 트집을 잡는다."

-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고3들은 함께 대학거부를 했으면 좋겠다. 학교와 사회가 만족스럽지 않다는 것을 본인들도 알지만 '그래도…'라면서 말끝이 흐려지는 것이 일반이다. 그런데 잘못된 것을 안다면 바꾸기 위해서 실천하는 게 당연하고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우리 현실은 우리가 아닌 이상 바꿀 수 없다는 것을 공감해줬으면 좋겠다."

[민다영씨] "나는 먹고 살려고만 태어난 사람은 아냐"

청소년 인권 활동가 민다영씨와의 인터뷰는 지난 9일 명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됐다.
 청소년 인권 활동가 민다영씨와의 인터뷰는 지난 9일 명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됐다.
ⓒ 손형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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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다영씨는 <오마이뉴스>와 꽤 인연이 깊다. 그는 지난해 여름 고등학교 자퇴 선언 직후 <오마이뉴스>와 인터뷰를 한 적이 있다.(관련기사 "대학 입시밖에 모르는 고등학교, 그만 다닐래요")

학교 교문을 나온 당시 앞으로의 계획을 두고 "프랑스 유학관련 고민과 진정으로 하고 싶은 것을 찾기 위해 여기저기를 계속 찔러보고 있다"던 다영씨는 1년 뒤 여름, 청소년 인권단체 '아수나로'에서 열심히 활동 중이다. 비가 추적추적 내리던 어느날 점심께, 명동의 한 카페에서 그를 만났다.

- 처음으로 청소년 인권문제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는?

"고등학교를 다닐 때 오렌지 같은 선생님이 있었다. 윤리 선생님이었는데 그 선생님 수업시간에는 차렷 경례 인사도 하지 않고 화장실에도 마음대로 갈 수 있었다. 학생들에게도 존댓말을 쓰셨고 학생들을 강제로 수업에 참여시키려고 하지도 않았다. 덜 억압적인 분위기랄까. 다른 선생님들에 비해 복장도 자유로우셨는데, 선생님들 사이에서는 왕따 선생님이었던 것 같다. 그 선생님이 '함께 인권 동아리를 만들어보지 않겠냐'고 제안했다. 12명 정도의 규모로 동아리를 만들어 교내에서 인권 영화제를 개최하고 인권 교육도 하는 등 재미있는 활동을 많이 했다. 학교에서 휴지가 제공되지 않았는데 '무상휴지 서명운동'을 벌여 성공하기도 했다."

- 고등학교 2학년이던 지난해 여름 학교를 자퇴했다고 들었다. 자퇴 이유가 뭐였나?
"'대학에 왜 가야 하는지 모르겠는데 입시학원과 다를 게 없는 학교를 굳이 나가야 하는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배우고 싶은 것은 페미니즘, 교육학, 사회학, 인문학 등이다. 하지만 우리나라 대학은 이런 분야의 학문을 별로 인정하지 않는다. 취업 같은 먹고 사는 데 도움이 되는 학문만 배워야 한다고 생각한다. 나는 단순히 먹고 살기 위해 태어난 사람은 아니다. 왜 내가 살고 싶은 대로 살지 못하고 남들 보는 대로 살아야 하는지 모르겠다. 어른들은 '어려서 잘 모르는 것'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만약에 내가 나중에 후회한다 해도 그것은 내가 책임져야 할 사안이라고 생각한다."

- 지금 학교의 문제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학생들은 학교에 있으면 일단 '나'를 지워야 한다. 교내에서 학생들은 자신들의 생각을 제대로 표현할 수 없다. 학교는 학생들이 주체적인 생각을 하는 것을 인정해주지 않고 오히려 위험하다고 생각한다. 학교 입장에서는 그것이 불온한 것이니까. 학교에서 생활하면 이것저것 생각이 드는 건 당연하다. 교문지도, 차렷 경례 인사법, 일제고사, 대학 등록금 문제 등. 그러나 학교는 이런 생각을 허하지 않는다. 얘기할 기회도 없다. 학급회의 시간이 있긴 하지만 자습시간으로 변질되어 학생들끼리 문제의식을 공유할 시간이 없다."

자퇴를 하고 난 후 더이상 교내 인권 동아리 활동을 할 수 없게 된 다영씨는 '청소년인권행동 아수나로'에 가입했다. 아수나로는 2004년 설립돼 현재까지 '저항하는 청소년'을 모토로 삼아 청소년 인권에 관한 여러 활동을 하고 있는 청소년 인권단체다. 전국에 10여 개의 지부를 갖고 있지만 중앙지부와 같은 중심개념이나 사무처장과 같은 직책이 없는 평등하고 민주적인 단체를 지향한다.

"지난해 여름 아수나로에서 교육감 선거 때 '우리 학생들이 직접 교육감 선거에 출마하자'는 '레알 교육감' 운동을 했었다. 이처럼 아수나로는 발칙하다. 어른들 눈에 보기에는 '싸가지'가 없을 것이다. 아수나로에는 대표도 없고 운영자도 없다. 규모가 작으니까 권력이 없이도 굴러갈 수 있다. 또 관계에서 서로 나이와 같은 요소에 영향을 받지 않으려고 '언니'나 '오빠'와 같은 호칭도 쓰지 않는다. 이름이나 별명으로 부른다."

- 청소년 문제 외에 관심 있는 분야는 뭔가?
"주거권 문제에 관심이 있다. 길가를 지나치다 보면 집은 넘치고 넘치는데 정작 필요한 사람들은 집을 못 구한다. 인간이라면 기본적으로 충족되어야 할 '먹고 사는' 문제에 엄청난 돈이 필요한지에 대한 문제의식이 있다. 또 우리 사회에는 활동할 공간도 부족하다. 가령 청소년 인권 관련 세미나를 하려고 해도 공간이 없다. 카페 같은 곳에 가려면 돈을 지불해야 한다. 그냥 사람들과 스스럼없이 이야기할 수 있는 공간이 있었으면 좋겠다."

[최훈민씨] "학생인권조례 정착 위해 학생회 활동 보장해야"

현재 한국디지털미디어학교에 재학중인 최훈민씨가 '학생인권조례'에 대한 자신의 소견을 말하고 있다.
 현재 한국디지털미디어학교에 재학중인 최훈민씨가 '학생인권조례'에 대한 자신의 소견을 말하고 있다.
ⓒ 손형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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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햇볕이 내리쬐던 오후. 대학로에서 최훈민(16)씨를 만났다. 올해 초 <오마이뉴스>와 인터뷰를 했을 당시 사진보다 훨씬 성숙해진 그의 그을린 얼굴에서는 건강함과 함께 진지함이 묻어난다. 당시 인터뷰에 이어 이번에도 "적을 것은 딱히 없지만 습관이 되었다"며 수첩과 펜을 가지런히 앞에 놓고 인터뷰에 임하는 최씨. 수첩에는 학생회 활동 당시의 기록이 깔끔한 글씨체로 빼곡히 적혀 있었다.

- 지난해에 서울시 성북구 삼각산중학교 학생회장이었다. 기억에 남는 성과가 있나?
"전에는 학생회는 없고 학생회장만 있었다. 조직이 없으니 학생회의도 당연히 없었다. 전교회장을 하면서 대의원회도 정례화하고 학생회 조직도 했다. 지금 삼각산중학교에는 주 1회 학급회의가 생겼다고 한다.

또 지난해 2학기부터 서울시 교육청에서 학내 체벌을 금지했는데, 학내에서 체벌이 일어나면 학생회 차원에서 수집해서 담당 선생님이나 부장, 교장 선생님께 시정해 달라고 전달했다. 하지만 아랑곳하지 않고 체벌이 이뤄지는 것은 물론 학교에서 '체벌이 없어져 지도가 힘드니까 벌점제를 도입하겠다'고 가정통신문을 보내더라. 그때 체벌 사례를 수집하며 알게 된 내용을 <학생회신문>에 실었다."

지난해 12월 훈민씨가 전교회장으로 있던 삼각산중학교 학생회는 겨울에도 학내에서 외투를 못 입게 하고 체벌금지 이후 옷을 벗겨 학생을 복도로 쫓아내는 등 일부 교사들 사이에서 횡횡하던 '간접 체벌'을 비판하는 기사를 실은 <학생회신문>을 졸업식에 맞춰 발행 준비 중이었다.

하지만 교장을 비롯한 학교 쪽은 '기사가 편향적'이라는 이유로 <학생회신문>의 발행을 중지시켰다. 이런 학교 쪽의 언론 탄압에 훈민씨는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을 넣었지만 국가인권위원회에서는 사건 후 한참이 지난 지난달 말에야 연락이 왔다고 한다. (관련기사 "옷 벗긴 채 복도로 추방... 우린 본 것만 썼다")

- IT 특성화 고등학교를 다닌다고 들었는데, 일반 인문계 고등학교에 비해 자유로울 것 같다.
"경기도 안산에 있는 특성화 고등학교인 한국디지털미디어학교에 진학했다. 수능에만 집착하는 일반 인문계 고등학교보다는 관심 있는 분야인 IT 활동을 보장해줄 것 같아서였다. 그런데 고등학교에 합격한 지 얼마 안 지나서 받은 입학 숙제에 많은 양의 국·영·수 숙제가 있더라. 좌절했다. 이것이 우리 학교만의 문제는 아니다. 사실 대학에 가지 않으면 현실적으로 취업이 어려운 우리나라에서 대학에 입학하기 위해서는 국·영·수 공부가 필수다."

최근 이명박 대통령은 직접 특성화고에 찾아가는 등 기업의 특성화고 출신 채용을 장려했다. 하지만 최씨는 "정말 이명박 대통령이 특성화고를 장려하려는 신념을 가지고 있다면 청와대부터 학벌이 아닌 실력으로 평가해서 꾸려야 하지 않나"라고 비판했다. 현재 중학교 3학년이 대학에 가는 2015년부터 전문계고 특별전형을 폐지한다는 방침과 특성화고 출신 기업채용 장려가 앞뒤가 맞지 않다는 것이다. 중학교 때부터 정보 올림피아드에 입상하는 등 IT 분야에 대한 큰 관심으로 IT 특성화 고등학교에 진학한 최씨가 느낀 실망이 묻어났다.

- 경기도는 학생인권조례가 일찌감치 시행된 지역 아닌가. 서울과의 차이를 느끼나?
"중학교 시절 경기도에서 학생인권조례가 통과되는 걸 보고 부러워했다. 그러나 막상 경기도 학생이 되어 보니 현실은 다르더라. 인권조례조항이 모호해서 학생과 선생님의 갈등을 일으키는 요소가 있다. 두발 문제만 해도 '개성을 실현할 권리를 가진다'는 1항과 '두발 길이만 제한하지 않으면 된다'는 2항이 상충된다. 선생님들은 교육청이 '두발 길이만 제한하지 말라고 한 것'이라는 논리를 펴면서 여전히 복장과 두발을 규제한다. 학생들의 처지에서는 조례 발의 전후로 달라진 게 없다."

- 학생인권조례가 시행돼도 문제는 여전한 것 같다. 이를 어떻게 해결해야 한다고 보는가?
"학생인권조례 제정만큼 학생회 활동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완벽한 조항이 생기더라도 학내 학생회 활동이 보장되지 않으면 조항이 올바로 지켜지기 힘들기 때문이다. 학생이 학교를 견제할 수 있어야 인권조례가 제대로 실행되는데, 학생회 활동이 폭 넓게 보장돼 자치활동이 활성화돼야 학생들이 제 목소리를 낼 수 있다. 학생문제의 이슈화가 어려운 이유는 자치활동이 활성화되지 않아 학생의 목소리를 모으기 힘들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덧붙이는 글 | 손형안, 문해인, 강유진 기자는 오마이뉴스 14기 대학생 인턴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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