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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투표율 비상 한나라당, 선관위 찾아가 "독재국가냐" 항의
ⓒ 박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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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19일) 오전 서울시 선거관리위원회. 이종구 한나라당 서울시당 위원장을 비롯한 신지호, 진성호 의원이 선관위를 항의 방문했습니다.

 

1시간 반 동안이나 선관위에 머문 한나라당 의원들은 유권자의 투표 참여를 보장해야 할 선관위가 투표 거부 운동을 용인하는 등 직무유기를 하고 있다고 거세게 몰아붙였습니다.

 

이들은 선관위가 무상급식 주민투표 거부 운동을 투표 운동의 일환으로 보는 것은 독재국가의 공개투표를 유도하는 행위라고 주장했습니다.

 

"오세훈 시장을 지지하는 사람이 투표장에 나가도록 함으로써 이것은 비밀투표 원칙을 깨버리고 어디 독재국가에서나 있을 법한 공개투표를 유도하고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 신지호 한나라당 의원

 

또한 이들은 선관위가 단순한 정보 제공에 불과한 오세훈 서울시장의 무상급식 투표일 피켓홍보를 막은 것도 이해할 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오세훈 시장이 정보 제공 하는 것을 하루 드는 것은 괜찮고 사흘, 나흘쯤 되면 이것은 독려 운동이니까 안 된다? 그러면 투표일 홍보하는 플래카드도 떼야죠. 일주일째 붙어 있는데요. 그 논리 자체가 선관위의 존재 자체를 부정하는 것일 수 있어요." - 진성호 한나라당 의원

 

이에 대해 선관위는 전면 무상급식에 반대해온 오 시장이 아무말 없이 피켓을 들고 있어도 투표 독려행위로 볼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오 시장이 비록 말은 안 하지만, 피켓을 들고 있지만 당연히 투표하라고, 영향을 미칠 수 있잖아요." - 안효수 서울시 선관위 사무처장

 

어제(18일) 한나라당 서울지역 당협에 노약자 투표장 수송대책과 종교단체 투표 독려 등을 지시했다가 선관위의 제지를 받았던 이종구 위원장은 선관위의 결정을 납득하기 어렵다고 주장했습니다.

 

"목사님이나 신부님이나 스님들이 투표에 참여하라고 하는 것은 어떻게 보면 기본권에 해당하는 겁니다. 그렇지 않습니까? 그분들도 서울시민이고." - 이종구 한나라당 의원

 

이에 대해 선관위는 관련 법조항을 제시하며 종교인들이 단순히 투표에 참여하라는 말은 할 수 있지만, 편향적인 의견을 드러내면 안 된다고 못박았습니다.

 

5일 앞으로 다가온 무상급식 주민투표의 투표율이 저조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한나라당에는 비상이 걸렸습니다.

 

"기권 방지에 대해서 계도를 해야 할 선관위가 투표를 하지 말자고 공개적으로 주장해도 손 놓고 있는 게 말이 됩니까." - 진성호 한나라당 의원

 

"소중한 비밀투표의 원칙을 선관위가 침해하고 있다는 거예요." - 신지호 한나라당 의원

 

한나라당 의원들이 선관위까지 찾아가 투표 거부 운동을 비판하고 종교단체 투표 독려와 오세훈 시장의 피켓 홍보를 옹호했지만, '투표율 올리기'에 도움이 될 지는 미지수입니다.


태그:#무상급식 주민투표, #선관위, #오세훈, #한나라당, #신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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