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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천.군포.의왕.안양 만안경찰서 유치장 업무를 통합운영하는 안양 동안경찰서
 과천.군포.의왕.안양 만안경찰서 유치장 업무를 통합운영하는 안양 동안경찰서
ⓒ 최병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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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인력과 재화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전국 각 경찰서에서 운영하는 유치장을 통·폐합하여 광역유치장으로 추진하고 있으나 유치장이 폐지된 경찰서 일선 수사관들은 타 경찰서로 가서 피의자 조사를 해야 하는 등 현실적으로 불편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경찰청과 일선 경찰에 따르면 유치인(유치장) 관리 업무가 오는 9월 6일 자로 수사 부문에서 경찰 복무와 복지를 담당하는 경무로 이관됨에 따라 범인 검거와 조사는 수사, 유치 관리는 경무, 인권 감시는 청문에서 담당하도록 하고 상호 견제와 균형을 달성한다는 목표아래 전국 138개 경찰서 산하 유치장을 112개의 광역유치장으로 통폐합한다.

경기지방경찰청의 경우 기존 25개 유치장 가운데 화성동부서와 광주서, 광명서, 파주서, 군포서, 양주서, 이천서 유치장이 인근 경찰서로 통합되어 17개로 줄어든다. 이미 대다수 일선 경찰서에서는 유치장 업무를 광역유치장개념의 경찰서로 이관한 상태다.

이번 통폐합 계획으로 안양동안경찰서로 유치업무가 이관된 군포경찰서의 경우 지난 7월 8일을 기점으로 예비유치장으로 전환됨에 따라 사실상 유치업무를 하지 않고 있다.

안양동안경찰서는 이미 2006년부터 만안경찰서, 과천경찰서 유치인 관리업무를 맡아 운영해 온데 이어 이번에 군포경찰서(의왕경찰서 포함) 유치인 관리 업무까지 윤영함에 따라 사실상 광역유치장 형태를 띠면서 감호와 호송 등 업무가 대폭 늘어난 상황이다.

피의자 조사 등 불편하다 VS 인력 낭비 등 효율성 있다

유치장의 통폐합에 일선 경찰관의 생각은 어떨까. 유치장이 없어진 수사 형사들은 당장 피의자 조사 등에 불편을 초래하자 불만인 반면 소수에 불과한 유치인을 위해 많은 경찰 인력울 투입돼 관리는 점에 효율성 제고를 위해 긍정적이라는 반응도 적지않다.

유치장이 폐지된 군포경찰서의 한 경찰관은 21일 전화통화에서 "유치장 폐지로 어려움을 겪는 분야가 형사업무로 현장검증, 영장실질심사, 추가조사 등 피의자를 자주 만나야 하는데 남의 집(타 경찰서)에 가서 조사를 해야하니 좋을 일이 없다"며 "강도, 강간, 절도 등 강력 범죄의 경우 여죄 조사 등에 있어 불편울 초래하게 된다"고 말했다.

반면 한 경찰관은 "당장 불편한 것이 사실이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통폐합 운영하는 것이 옳다고 본다"며 "1일 유치인 수가 고작 2~3명밖에 되지 않는 경찰서나 어떨때 유치인이 전혀 없는 경우에도 유치장을 운영하기 위해 고정적으로 많은 인력을 배치한다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다만 경찰서간 거리가 먼 지역에서는 개선 대책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안양 동안경찰서 수사과장은 "군포경찰서 유치장 업무를 이관받은 후 입감자가 하루 3~4정도 늘어나 1일 평균 유치인은 15명정도다"며 "피통합서에서 불편함이 있는 것이 사실이고, 효율적 축면에서는 통폐합하는 것이 장점으로 일장일단이 있다"고 말했다.


태그:#경찰, #유치장, #군포경찰서, #안양경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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