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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전 총리가 남양주시에서 열린 초청강연에서 '무상급식 주민투표' 관련 오세훈 서울시장에 대해 쓴소리를 퍼부었다.
▲ 이해찬 전 총리 이해찬 전 총리가 남양주시에서 열린 초청강연에서 '무상급식 주민투표' 관련 오세훈 서울시장에 대해 쓴소리를 퍼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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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전 국무총리가 무상급식에 반기를 들어 주민투표를 강행하고 있는 오세훈 서울시장에 대해 쓴소리를 쏟아냈다.

이 전 총리는 지난 18일 경기도 남양주시 평내동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2주기를 맞아 '구리·남양주·가평 노사모' 주최로 국회의원과 시의원 등 정치인과 야당 당원, 지역 주민 등 3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해찬 전 총리 초청 강연'에 참석했다.

이 전 총리는 강연을 통해 "불과 500억 원만 들이면 서울시 무상급식이 해결되는데 오세훈 시장이 이것을 포퓰리즘이라고 하는 것에 대해 어이없다"며 "서울 지하철 1km 설치에 1500억 원이 드는데 1km만 덜 깔면 무상급식은 모두 해결되고, 1년에 2조원이면 중·고등학생까지 급식이 다 해결된다"고 주장했다.

이 전 총리는 또 "오세훈 시장이 무상급식 금지조례를 만들겠다고 주민들 서명을 받아서 제출했는데 정말 어처구니없는 사람이란 생각을 했다"며 "서울시 유권자의 1/3인 250만 명이 투표장에 나와서 투표해야 조례안이 통과되든 부결되든 하는데 250만 명이 나오려면 지난 지방선거에서 오세훈 시장이 얻었던 표 전체보다 더 많이 받아야 하므로 실현 가능성이 전혀 없는 얘기 아니냐"고 오 시장에 쓴소리를 쏟아 냈다.

이어 무상급식을 국민투표에 붙이겠다는 발상이나 아이들 급식 주는 돈이 그렇게 아까워 못주겠다는 발상이 어떻게 한 나라의 수도 책임자로서 할 수 있는 일인가라며, 이는 기본적인 가치관과 사고방식이 잘못 돼 있는 것으로, 오세훈 시장만이 아니고 지금 현 정권의 사고방식이 대개 그렇다며, 오 시장과 현정부를 싸잡아 비난했다.

"등록금만 깎아주면 일자리는 어떻게 할 것이냐" 비판

18일 남양주시에서 이해찬 전 총리 초청 강연회가 정치인과 지역주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 18일 이해찬 전 총리 초청 강연회가 열렸다 18일 남양주시에서 이해찬 전 총리 초청 강연회가 정치인과 지역주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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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전 총리는 이어 반값대학등록금 논란과 관련, 현 민주당에 대해서도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한나라당이 2조 정도 늘려 등록금을 일부 깎아주겠다고 하고 민주당도 5조 들여 반값 등록금 하자는 얘기도 나오는데, 민주당 주장이 더 틀린 거 같다"며 "정말 돈이 5~6조가 있다면 학생들이 취업할 수 있는 데 써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전 총리는 한 달에 200만 원 1년에 2500만원 받는 직장 10만 개 만드는데 2조5000억 밖에 안 든다, 5조원이면 일자리 20만 개 만들 수 있는데, 등록금만 깎아주면 일자리는 어떻게 할 것이냐며 양 당의 정책을 지적했다.

또 이 전 총리는 사학비리를 청산하는 것이 우선이라며, 대학재단이 돈을 적립해 두고 있는 것에 대해 "미래에 대한 투자가 아니고 재단 재산 늘려나가는 것 아닌가"라고 의문을 제기했고, 이는 공익적인 사학재단이라고 할 수 없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이밖에 이 전 총리는 이날 정부의 대중 및 대북정책, 4대강사업 등에 대해서도 많은 문제가 있다며 날선 비난을 퍼부었다. 한편 이날 이 전 총리는 강연을 마친 후 자신이 쓴 서적에 대한 사인회도 열었다.

덧붙이는 글 | 본 기사는 지역 인터젯신문 'http://남양주타임즈'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태그:#오세훈, #이해찬, #무상급식, #반값등록금, #주민투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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