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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회 로테르담 국제영화제 초청, 2011 전주국제영화제 'JJ스타상-대상'을 수상하며 호평을 받고있는 박찬경(45) 감독이 연출한 다큐멘터리 영화 '다시 태어나고 싶어요, 안양에(We Wish to Reincarnate in Paradise)'가 오는 25일 저녁 안양에서 첫 상영된다.

 

안양 스톤앤워터는 5월 '막수저 쌀롱' 프로그램으로 박찬경 감독의 영화 '다시 태어나고 싶어요, 안양에'를 통해 안양을 새롭게 느껴보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 영화는 안양을 배경으로, 안양을 주제로 삼아 제작되고, 안양시민시민들이 직접 출연도 했지만 정작 안양에서는 제3회 공공예술축제 기간인 10월 초 안양중앙공원 컨테이너 건물에서 작가들을 대상으로 한번 상영됐을뿐 일반시민을 위한 시사회는 아직 열리지 못했다.

 

박찬응 스톤앤워터 관장은 전화통화에서 "박찬경 감독이 안양에서의 영화 상영을 위해 여러모로 움직였지만 여의치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개인적으로 안양의 전반적인 배경과 시대상을 심층적으로 조명한 영화가 상영되지 못한 아쉬움과 개인적으로 활동했던 1980년대의 상황 등 과거의 기억을 되살리는 차원에서 영화 상영의 자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박 관장은 "공간이 협소해 50여 명 많은 인원이 볼 수 없지만 안양에서 첫 상영의 기회를 마련했다는 점에 의미를 더하고 싶다"며 "암울했던 1980년대 안양에서 문화운동, 학생운동을 펼치고, 노동현장에서 일했던 이들과 함께 영화를 보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이날 영화는 오후 7시부터 상영되며 이후 안양 출신으로 어릴적 안양영화촬영소의 기억을 갖고 있는 스톤앤워터 박찬응 관장의 '영화로 안양을 말하다'와 '아트 토크'가 진행된다.

 

 

1100년 전 안양사 발굴부터 근대화의 기억 더듬어 현재까지 삶 조명

 

한편 '다시 태어나고 싶어요, 안양에'(We Wish to Reincarnate in Paradise)'는 제3회 안양공공예술프로젝트(APAP2010) 작품 중 하나로 2010년 5월부터 안양 전역에 관한 리서치 및 촬영과 인터뷰를 시작으로 약 5개월에 걸쳐 101분 HD 장편영화로 제작됐다.

 

이 영화는 △문화재와 역사 △근대화의 기억 △생산과 일 등 8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돼 안양의 성장과정과 급속도로 현대화된 한국 도시의 역사와 현재를 조명하며 과거와 현재, 도시개발의 문제, 기억과 망각의 문제, 억압된 역사 등에 대해 관객들에게 중첩된 질문을 던지고 있다.

 

특히 1100년만에 찾아낸 역사속 안양사 발굴 현장, 근대화의 기억을 더듬는 과정에서 22명의 여성노동자들이 문이 잠겨진 기숙사에서 숨진 1988년 그린힐 화재의 흔적, 안양예술공원 등 8개 장소를 배경으로 도시를 더듬어가는 과정 속에서 만나게 되는 실제 인물들과 역사 속의 사실 등 다큐멘터리와 픽션의 경계를 넘나들어 혁신적이고 실험적 작품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등장인물 대부분은 안양 출신의 연기자들이 참여하고, 영화 음악 또한 안양 출신 연주자, 안양예고 학생들, 지역 음악동호회원, 일반시민들이 직접 참여해 영화의 완성 요소를 지역민들이 만든다는 점에서 공공예술의 의미를 영화에 접목했다는 점도 한몫했다.


태그:#안양, #박찬경, #안양에, #스톤앤워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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