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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천만 원으로 성남시립병원 지으라고요? 한나라당 해도 해도 너무 합니다."

 

의료공백 해소를 위한 성남시립병원설립운동본부는 5월 14일, 오후 4시, 수정구보건소(구 성남시청) 앞에서 '성남시립병원 조기 건립 촉구 시민대회'를 진행했다.

 

오영선 의료공백 해소를 위한 성남시립병원설립운동본부 집행위원장의 사회로 시작된 시민대회 첫 순서로는 의료공백 해소를 위한 성남시립병원설립운동본부 공동대표들이 앞으로 나와 현재 한나라당의 성남시립병원 예산 삭감 행태를 강력히 규탄했다.

 

이어 성남시의회 민주당과 민주노동당 의원들이 앞으로 나와 성남시립병원 조기 건립에 대한 성남시민들의 열망을 전했다. 이들은 "오늘 시민대회 참가하기 전에 상가를 돌아봤다. 대부분의 상인들이 성남시립병원이 빨리 지어지기를 바라고 있었다"며 "우수한 의료진과 의료장비를 갖춘 현대식 공공병원이 지어져야 한다. 하루빨리 성남시립병원을 건립해 성남시의 의료공백을 해결하고 질 좋은 의료서비스를 저렴한 비용으로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덕수 성남시민사회포럼 상임대표는 "여기 계신 여러분들이 성남시의 진정한 주인이다. 그런데 일부 성남시의원들은 성남시민들이 뽑아줬는데도 시민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하지 않고 원하지 않는 것에만 매달리고 있다"고 말한 뒤, "성남시민사회포럼은 4월 11일 창립했다. 창립하면서 여론조사기관을 통해 성남시립병원 관련 여론조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성남시민의 75%가 성남시립병원 조기 건립을 원하고 있었다. 또한 성남시립병원 운영방식에 대해서는 대학병원 의료진을 파견받는 협진체제 34%, 직영 27%, 대학병원 위탁 26%였고, 운영방식 결정에 대해서는 의료전문가와 시민들의 의견을 물어 결정해야 한다가 77.8%인 반면 성남시의회에서 결정은 13%, 성남시집행부에서 결정은 9%에 불과했다"며 "이를 토대로 봤을 때 성남시립병원설립운동본부가 지난 8년 동안 줄기차게 요구해왔던 것들이 성남시민들의 이해와 요구를 담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우리 포기하지 말고 더욱 힘내서 반드시 성남시립병원을 조기 건립할 수 있도록 하자"고 말했다.

 

 

발언이 끝난 뒤, 간단한 문화행사가 진행됐고, 곧바로 행진을 시작했다. 행진은 한나라당의 신영수 국회의원과 신상진 국회의원 사무실 앞을 지나는 코스로 한나라당의 예산 삭감을 강력히 규탄하면서 진행됐다.

 

의료공백 해소를 위한 성남시립병원설립운동본부는 행진하면서 성남시민들에게 선전물을 배포해 현재 성남시립병원 관련 상황과 요구를 알렸다. 의료공백 해소를 위한 성남시립병원설립운동본부는 선전물을 통해 "작년 12월 8일 성남시립병원 건립 예산에 대해 성남시의회 문화복지위원회 한나라당 시의원들은 148억 원의 예산 중에서 2천만 원 예산만 통과시키려 했다"며 "삭감안이 4대4 가부동수로 부결됐지만 한나라당이 다수인 예산결산특별위원회와 본회의에서 성남시립병원이 좌초될 위기에 처해 있다"고 밝혔다.

 

이어 "성남시립병원 건립을 반대하지 않는다고 누차 강조해온 한나라당은 실제로는 구 성남시청사부지 불가론, 대학병원 유치론, 국립의료원 유치론 등 다양한 핑계를 대가며 예산 삭감까지 시도했다"며 "성남시민의 건강을 정치적인 흥정의 대상으로 삼는 한나라당 시의원들의 모습에 크나큰 분노를 느끼며, 반드시 책임을 물을 것을 경고한다"고 발했다.

 

또한 "민선 4기 성남시의회에서 구 성남시청사부지에 성남시립병원을 2014년까지 건립하기로 합의하고 조례까지 만들었다"며 "성남시의원들은 시민사회와 각 정당 간에 이미 합의한 결정을 이행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 더 이상 분열과 반목을 키우지 말고, 성남시민의 대변자로서 민의를 따를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특히 "신영수 한나라당 국회의원은 2008년 총선 때 성남시립병원 설립을 공약으로 걸었지만 지금은 성남시립병원 반대에 나서고 있다"며 "더 이상 위례지구 대학병원 운운하지 말고 성남시립병원 설립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것"이라고 강력히 촉구했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보건의료노조 홈페이지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보건의료노조, #성남시립병원, #한나라당, #신영수, #신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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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살 때부터 노원에 살고, 20살 때부터 함께 사는 세상과 마을을 위해 글쓰고 말하고 행동하고 음악도 하는 활동가 박미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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