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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천어 루어낚시 현장
 산천어 루어낚시 현장
ⓒ 신광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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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제역 확산 방지를 위해 국내 겨울 대표축제인 산천어축제의 취소에 따른 산천어 소비방안과 축제에 관심을 보여온 관광객들에 대한 감사 이벤트로 산천어 루어낚시 행사(5일~20일)를 열었습니다."

산천어축제가 열리는 화천(川) 하류에 조성된 1만 7995㎡규모의 산천어 루어낚시터. 6일 오전 9시에 입장을 시작한 낚시터는 40분만에 매진이 되었다. 아직은 쌀쌀한 이른 봄 날씨임에도 350명 정원인 낚시터에 입장한 관광객들은 50여 명의 대기자들은 안중에도 없는 듯 나올 줄을 모른다.

민물의 여왕 산천어
 민물의 여왕 산천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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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천어 한 마리의 무게는 300여g. 2일간 4.4t의 산천어를 투입했다니 계산상 1만3천여 마리의 산천어가 '꾼'들을 기다리는 셈이다. 그야말로 물보다 고기가 더 많다는 표현이 정확할 것 같다.

산천어 루어낚시터 전경
 산천어 루어낚시터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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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툰 솜씨로 루어를 던지는 외국인과 어린이들, 한 여성조사는 지나가던 산천어 지느러미에 낚시 바늘이 꿔어 나왔는데도  마냥 즐거워한다.

"초보자도 루어낚시를 할 수 있나요?"
"10분 정도만 연습하면 어린 아이들도 할 수 있는 게 루어낚시입니다. 초보자들은 비싼 낚시대와 릴을 구입하지 마시고, 낚시점에 가서 1만5천 원 정도의 저렴한 장비를 구입하는 것이 좋습니다."

진행자인 듯한 사람이 귀띔한다.

맨손잡기를 위해 대기중인 6살 꼬마에게 물었다

산천어 맨손잡기 현장
 산천어 맨손잡기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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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에 3번 진행하는 산천어 맨손잡기 현장. 300㎡ 규모의 원형으로 조성된 맨손잡기 행사장에는 참가자보다 구경꾼이 더 많았다.

산천어도 좋지만, 아이 건강이 염려되는 상황. 맨손잡기를 위해 대기하고 있는 6살 정도 되는 꼬마아이에게 물었다.

"혹시 저 뒤에 계신 어머님이 친 엄마니?"

아무리 말려도 아이가 물 속에 들어가겠다고 성화를 해 참여를 시켰단다. 잡은 산천어를 주머니 넣고 입에 물고... 참가한 사람은 고기를 잡아서 좋고, 구경하는 관광객들은 물 속에서 고기를 쫓는 사람들의 익살스런 표정을 즐겼다.

산천어회와 구이는 소주를 부르고...

산천어를 잡아 오는 사람 따로 있고, 먹는 사람 따로 있단다...
 산천어를 잡아 오는 사람 따로 있고, 먹는 사람 따로 있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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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어낚시나 맨손잡기를 통해 잡아온 산천어를 회 떠 주는 산천어 회 센터는 매시간 인산인해를 이뤘다. 서울에서 친구들과 왔다는 한 무리의 관광객들 자리에는 산천어회가 수북하다.

"아침 일찍 와서 잡은 걸 드시는 건가요?"라고 묻자, 잡아 오는 친구는 따로 있고 이 사람들은 먹기만 하는 거란다.

무엇에 쓰는 물건인고...
▲ [산천어구이통] 무엇에 쓰는 물건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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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천어 구이터. 큰 드럼통에 나무를 이용해 산천어를 구워내는 별나게 생긴 구이통이 자리를 잡고 있었다. 관광객들이 잡아온 산천어에 흠집을 내고 소금을 뿌려 호일에 싸 이 신기하게 생긴 기계에 넣고 10분만 기다리면 산천어구이 완성. "얼마를 내야 하느냐"고 묻자 공짜란다. 담백한 산천어 구이 맛은 또 소주를 찾게 한다.

듣도 보도 못한 '산천어 소시지'는 완전 별미

또 하나의 별미 산천어 쌀국수
 또 하나의 별미 산천어 쌀국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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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230만 원의 매출을 올렸습니다."

산천어 쌀국수, 토마토 감자떡, 토마토 비타민 등 7여 종의 특산품을 진열해 놓은 판매장에서 산천어 소시지를 시식했다.

"이 산천어 소시지가 지금 시중에 시판이 되고 있는 상품인가요?"
"산천어축제를 위해 계약한 산천어 물량이 87톤에 이르는데, 이번 행사에 소요되는 산천어는 17.2톤(5만1천6백마리), 나머지는 가공식품으로 만들어 판매를 할 겁니다. 시판에 앞서 맛에 대한 고객들의 반응을 알아보기 위해 무료 시식을 하고 있는데, 의외로 반응이 좋습니다."

가족 단위 색다른 봄 나들이 코스로 추천

FTV 이정구 위원
 FTV 이정구 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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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가운 얼굴을 만났다. 국내 루어낚시 분야에서 일인자로 꼽히는 FTV 이정구 위원.

"화천 홍보대사 자격으로 이곳을 왔는데, 현존하는 루어낚시터 규모는 이곳이 최대일 겁니다. 그리고 산천어를 테마로 했다는 아이템이 참 신선하고요. 또한 이번 행사는 루어 전문인들을 타깃으로 하지 않고 가족 단위 관광객 유치를 목적으로 했다는 데에 높은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장석범 나라축제조직위원회 본부장은 "어제는 당초 6시까지 계획되었던 행사를 많은 관광객들의 요청에 따라 밤 9시까지 진행했습니다"라고 말한다.

이번 산천어 루어낚시 이벤트는 3월 5일 시작해 20일까지 진행된다. 서울에서 경춘선 전철을 타고 춘천을 거쳐 화천까지 오는 데 소요되는 시간은 총 1시간 40여 분. 주말 가족단위 색다른 봄나들이 코스로 추천한다.


태그:#화천, #산천어, #산천어루어낚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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