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명의 시민기자가 개의 기사를 작성하였습니다. 시민기자 전환하기
[3신 : 21일 오후 9시 45분]

비 구름 남쪽으로 진행, 22일 오후 그칠 듯

 민족 최대 명절인 추석 연휴 첫날인 21일 오후 서울·경기 지역에 시간당 최대 100mm의 폭우가 쏟아진 가운데, 종로구 청계천 산책로가 물에 잠겨 시민들의 출입이 통제되고 있다.
 민족 최대 명절인 추석 연휴 첫날인 21일 오후 서울·경기 지역에 시간당 최대 100mm의 폭우가 쏟아진 가운데, 종로구 청계천 산책로가 물에 잠겨 시민들의 출입이 통제되고 있다.
ⓒ 유성호

관련사진보기


추석 연휴 첫날인 21일, 서울·인천 등 수도권은 '호수'를 방불케 했다. 다행히 '2차 물폭탄'은 없었다. 기상청은 21일 오후 8시를 기해 서울에 내려졌던 호우경보를 해제했다. 이 시간 현재까지 서울의 강수량은 256.0㎜다. 그러나 강한 비 구름이 남쪽으로 내려가면서 경기 남부와 중부지방의 추가 피해가 우려된다.

기상청은 "현재 서울·경기북부지방의 비는 점차 약해져 강한 강수의 고비는 지났지만 아직도 북쪽에서 비구름대가 산발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밤까지는 산발적으로 비가 이어지겠다"고 밝혔다.

이번에도 기상청은 기상 관측이래 103년 만에 최대 기록을 세웠다는 이날의 집중호우를 예측하지 못했다. 추석 연휴 첫날이라고는 하지만, 서울시의 늑장 대처는 망연자실한 시민들의 발을 구르게 만들었다. 누리꾼들은 예능방송을 내보내느라 재해방송을 제 때 하지 않은 방송사와 함께 오세훈 서울시장의 '디자인 서울', 이명박 대통령의 '4대강 사업'을 성토하고 나섰다.

기상청의 빗나간 예측, 서울시의 '늦장 대응'... "이번 폭우의 교훈은?"

 민족 최대 명절인 추석 연휴 첫날인 21일 오후 서울·경기 지역에 시간당 최대 100mm의 폭우가 쏟아진 가운데, 종로구 청계천 인근 도로에 물이 불어나 차량이 물에 잠겨 있다.
 민족 최대 명절인 추석 연휴 첫날인 21일 오후 서울·경기 지역에 시간당 최대 100mm의 폭우가 쏟아진 가운데, 종로구 청계천 인근 도로에 물이 불어나 차량들이 물에 잠겨 있다.
ⓒ 유성호

관련사진보기


21일 오후 6시까지 지역별 누적강수량은 강서 287.5㎜, 강남 283.5㎜, 마포 274.5㎜, 서대문 268.0㎜, 공촌동(인천) 260.5㎜, 서울 252.0㎜ 등을 기록했다. 전날(20일) 기상청이 예측한 10~40㎜의 강우량은 보기 좋게 빗나갔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최고 100㎜의 기습폭우가 내릴 것을 예측하지 못한 이유에 기상청은 북쪽의 찬 공기와 남쪽의 따뜻한 공기가 부딪히면서 좁고 강한 정체전선이 형성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물러나지 않으려는 여름과 급격하게 다가왔던 겨울이 충돌하면서 수도권 등 중부지방에 강한 비구름이 형성됐다는 것이다.

짧은 시간에 워낙 많은 비가 쏟아지기도 했지만 추석 연휴로 인해 관공서가 방심하면서 피해 규모가 커진 것도 문제로 지적됐다. 추석 연휴 근무로 평소 인력의 절반 이상이 출근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물폭탄을 맞은 시민들은 공무원의 구조를 기다리며 초조하게 발을 굴러야 했다.

특히 미처 빠져나가지 못한 빗물은 하수구를 타고 역류하면서 맨홀 뚜껑까지 날려버렸다. 통행이 불가능할 정도로 도로가 물에 잠기면서 상암지하차도를 비롯해 한남 고가, 외발산사거리 등 17곳의 차량통행이 통제됐다. 주택 침수 피해 규모는 추산 조차 어려울 정도다.

그러나 서울시는 이날 오후 4시 30분을 넘어서야 '3단계 비상대책 근무령'을 발령했다. 오세훈 시장도 이날 오후 5시경 남산 서울시 재난관리본부에 나가 피해상황 보고 및 복구 지시 등 현장지휘에 나섰다. 도로와 가옥이 침수되는 등 물난리가 나면서 시민들의 피해 접수가 속출했지만, 그동안 서울시는 '뒷짐'만 지고 있었던 셈이다.

오후 7시 현재 서울지역의 피해상황은 담장 5개소와 은평, 서대문, 강서 지역 절개지 3개소가 붕괴됐고, 강서구 등 침수지역 200여곳 355건을 배수지원 중이다. 펌프장 104개소 581대를 가동하면서 1547만톤을 토출했을 정도다. 경의선 철교와 한남동 고가 양방향 및 지하철 2호선 홍대입구역 등 16곳이 통제된 상태다. 운행이 중단됐던 지하철 4호선 서울역∼사당역 구간은 신용산역 무정차통과 외에 오후 7시 25분부터 정상 운행되고 있다.

서울시의 '늦장 대응'과 함께 주요 방송사들의 재난 보도 행태에 대한 비판도 잇따르고 있다. 한창 추석 준비에 여념이 없어야 할 주민들이 가옥 내로 쏟아져 들어온 빗물을 퍼내느라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데도, 주요 방송사들은 이날 오후 늦게까지 예능 프로그램을 내보냈기 때문이다.

한 누리꾼(@green_mun)은 트위터에 '이번 폭우의 교훈'이라며 다음과 같은 글을 올렸다.

"이번 폭우의 교훈-1. 디자인서울 필요없다, 배수시설 확장해라 2. 4대강(사업)에 쏟아부은 22조예산, 물폭탄되어 떨어지더라 3.속보방송, 재난방송, 트위터앞에 두손들다. 거대방송시스템이 깨어있는 트위터 시민을 못이기더라."

트위터 사용자 '@twityjin'은 "정말 너무들 합니다. 쓸데없는 전시행정보다 시민들에게 필요한건 하수정비 같은 것들입니다. 동생이 새로 오픈한 점포가 주변도로 하수 역류로 무릎까지 물이 차버렸습니다. 우리 선진 서울시민 맞나요?"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wikitree'도 "광화문 광장, 배수시설도 없이 꽃단장만? 정녕 겉만 꾸몄을 뿐인가?"라고 안타까워 했다.

이날 10여년동안 운영하던 상점에 침수 피해를 입은 한 주민은 "광화문 광장을 지어서 스키대회 한다고 난리치더니 배수시설은 제대로 한 것인지 의문"이라며 "서울 한복판인 광화문에 비가 와 가게가 침수 됐다는 말을 누가 믿겠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폭우로 인해 최소 100여곳의 업소가 침수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추석 명절인 22일 전국은 기압골의 영향을 받다가 점차 벗어나 북서쪽에서 다가오는 찬 대륙고기압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전국이 대체로 흐리고 비(강수확률 60~90%)가 오다가 새벽에 서울·경기도를 시작으로 아침에 중부지방, 오후 늦게나 밤에는 남부지방의 비도 대부분 그치겠다"며 "동해안지방은 모레 오전까지 이어지는 곳이 있겠다"고 예보했다.

[2신 : 21일 오후 6시 10분]

'재해트윗' 실시간 침수 상황 중계... 정치인·방송인도 동참

 민족 최대 명절인 추석 연휴 첫날인 21일 오후 서울·경기 지역에 시간당 최대 100mm의 폭우가 쏟아진 가운데, 종로구 청계천 인근 도로에 물이 불어나 차량들이 물에 잠겨 있다.
 민족 최대 명절인 추석 연휴 첫날인 21일 오후 서울·경기 지역에 시간당 최대 100mm의 폭우가 쏟아진 가운데, 종로구 청계천 인근 도로에 물이 불어나 차량들이 물에 잠겨 있다.
ⓒ 유성호

관련사진보기



서울·경기 지역에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최고 100㎜에 달하는 기습폭우가 쏟아지면서 지하철 운행이 중단되는 등 피해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재해트윗'이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트위터 사용자들이 이날 폭우로 인한 피해 상황과 침수 지역 등을 실시간으로 트위터에 올리고 있다.

'@ShesMD'는 "홍대입구역 무정차 통과, 홍제천 범람 위험, 광화문 지하상가 1층 침수피해, 한남대교 남단침수, 신월1~6동 침수, 덕수궁 지하철 출구 봉쇄, 상암지하차도..."라고 서울 곳곳의 피해 침수 상황을 긴급 트윗했다.

'@seolhyoun'은 "노량진에서 경인고속도로 타고 서인천까지 4시간 걸렸습니다. 경인고속도로 부평나들목 근처와 지하도 물폭탄으로 침수 완전 지옥에서 살아왔습니다. 경인고속도로는 진입하지 마세요"라고 알려왔다.

'@Celina315'는 "친구 '@Yogorism'의 제보"라며 "김포방향으로 개화검문소 지나서 지옥을 경험 중입니다. 버스가 배가 되고..."라고 전했다. '@justice181004'은 "허허. 아. 이게 해운대야 홍대입구야", '@casschoi'은 "홍대역 옆 맨홀에서 물이 역류하고 있어요. 왜 이런 천재지변이.."라고 안타까워했다.

'@hiconcep'은 "청계천/광화문 인근에는 아예 가지 마세요"라고 트윗했고, '@sangto3'도 "[재해트윗3:57] 청계천 주변 완전 침수 입니다"라고 경고했다.

 '광화문 견인차들이 도착해 물에 잠긴 차들을 한 대씩 견인하는 중' (3755님이 엄지뉴스에 전송해주신 사진입니다)
 '광화문 견인차들이 도착해 물에 잠긴 차들을 한 대씩 견인하는 중' (3755님이 엄지뉴스에 전송해주신 사진입니다)
ⓒ 3755

관련사진보기



 '지하철 광화문역 일부 침수 - 미디어코난PD'(8903님이 엄지뉴스로 전송해주신 사진입니다.)
 '지하철 광화문역 일부 침수 - 미디어코난PD'(8903님이 엄지뉴스로 전송해주신 사진입니다.)
ⓒ 8903

관련사진보기


 민족 최대 명절인 추석 연휴 첫날인 21일 오후 서울·경기 지역에 시간당 최대 100mm의 폭우가 쏟아진 가운데, 종로구 청계천 인근 한 지하식당에 물이 들어차자 직원들이 배수펌프를 이용해 물을 빼내고 있다.
 민족 최대 명절인 추석 연휴 첫날인 21일 오후 서울·경기 지역에 시간당 최대 100mm의 폭우가 쏟아진 가운데, 종로구 청계천 인근 한 지하식당에 물이 들어차자 직원들이 배수펌프를 이용해 고인 물을 빼내고 있다.
ⓒ 유성호

관련사진보기


자신을 '기상청 김승배입니다'라고 소개한 '@sbkimsky'은 "16시 30분 현재 수도권에 강한 비가 내리고 있다"며 "수도권은 앞으로 2시간 정도가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경찰청 공식 트윗인 '@krpolicepr'은 "서울경찰청은 현재 교통 경찰관 외에도 1000명을 도심권 강남권 서남권에 배치하고 현장 조치 및 대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폭우로 인한 침수 때문에 지하철과 철도 운행 상황이 여의치 않은 가운데, 운행 중단 구간을 알려주는 트윗도 속속 도착하고 있다. '@nar91'은 "인천행 구로행까지만 운행한다고 합니다. 여기는 신도림역입니다. 참고해 주세요"라고 트윗을 올렸고, '@jonghwanRhee'은 "(오후) 4시 10분 지하철방송ᆞ오류동역 침수로 구로 인천방향 상하행선 운행중지 타교통 이용하라고 하네요"라고 전해왔다.

실제 이날 기습호우로 지하철 4호선 서울역~사당역 구간 운행이 전면 중단되는 등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서울지역의 경우 지하철 2호선 홍대입구역 승강장에 물이 유입되면서 오후 전동차가 이 역에 서지 않고 그대로 통과하고 있다. 또한 지하철 4호선이 침수돼 오후 4시 30분 현재 서울역에서 이촌역 구간의 운행이 중단되고 있다.

지하철 5호선은 광화문역 지하보도도 물이 발목까지 차는 바람에 전경들이 지하철역 출입을 막고 있으나 열차는 정상 운행되고 있다.

트위터뿐 아니라 <오마이뉴스> 엄지뉴스(#5505)에도 침수 등 피해 상황이 사진과 함께 속속 올라오고 있다. '3755'는 "광화문 견인차들이 도착해 물에잠긴 차들을 한대씩 견인하는 중'이라는 설명과 함께 경찰과 시민 등이 광화문에 멈춰서 있는 차를 뒤에서 밀고 있는 사진을 보내왔다. '2325'은 "물새는 교보문고, 안타까워요"라며 침수 피해를 염려해 책을 뺀 뒤 수건을 덮어놓은 빈 책장 사진을 보내왔다.

 '물새는 교보문고 안타까워요' (2325님이 엄지뉴스로 전송한 사진입니다.)
 '물새는 교보문고 안타까워요' (2325님이 엄지뉴스로 전송한 사진입니다.)
ⓒ 2325

관련사진보기


 민족 최대 명절인 추석 연휴 첫날인 21일 오후 서울·경기 지역에 시간당 최대 100mm의 폭우가 쏟아진 가운데, 종로구 교보문고 광화문점 서가에 천장에서 새는 빗물을 막기 위한 비닐막이 드리워져 있다.
 민족 최대 명절인 추석 연휴 첫날인 21일 오후 서울·경기 지역에 시간당 최대 100mm의 폭우가 쏟아진 가운데, 종로구 교보문고 광화문점 서가에 천장에서 새는 빗물을 막기 위한 비닐막이 드리워져 있다.
ⓒ 유성호

관련사진보기


김미화 "무서워요"... 원희룡 "추석 귀향 포기합니다"

자기 지역구의 침수.피해 상황을 트위터에 올리는 정치인들과 지자체장들도 눈에 띈다. 특히 비가 집중적으로 내린 지역의 정치인들이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침수 피해가 심한 곳 중 하나인 양천구가 지역구인 원희룡 한나라당 사무총장은 자신의 트위터(@wonheeryong)에 다음과 같이 올렸다.

"신월동 강우량이 3시간동안 290밀리라고 합니다. 밀물만조가 4시 26분이라 영향을 받고 2시간 더 비가 오면 350밀리 넘어 근자에 유례없는 집중호우 됩니다. 신정빗물펌프장 펌프 33대 총가동 중"

앞서 원희룡 사무총장은 트위터에 "아무래도 침수피해가 심상치 않아서 추석 귀향 포기한다. 침수현장으로 나가보겠다"며 "차량접근이 여의치 않아 일단 갈수있는데까지 가보고 걸어서 가야겠다"고 전했다.

부천시장인 김만수 시장도 자신의 트위터 '@kimmansoo'에 "오정구 지역에 침수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며 "도로상황이 너무 어려우니, 우회하시고요. 공무원들이 비상대처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인천시장인 송영길 시장 역시 자신의 트위터(@Bulloger)에 "굴포천, 청천천 주변 주민들 비상대기 필요, 인천시, 계양구, 부평구 직원들 비상소집대기, 현장 파악, 일부 군부대 협조 필요"라는 글을 올렸다. 송 시장은 또 "앞으로 1시간에서 2시간 사이에 더 큰 비가 인천 계양, 부평지역에 집중 물폭탄을 내릴 전망, 박연수 소방방재청장으로부터 긴급보고, 굴포천 범람시 일부 대피필요할 듯, 계산 2동 한우리 아파트 100세대 경인교대 대피, 축대붕괴" 등 현장의 급박한 상황을 실시간으로 전하고 있다.

방송인 김미화씨도 가세했다. 그는 자신의 트위터 '@kimmiwha에 "지금 방송국 도착했습니다"라며 도로 상황을 전했다.

"동부간선도로 옆 중랑천은 거의 넘칠듯 무섭게 흘러서 도로로 범람하면 어쩌나 지나오면서 걱정이 됐구요, 강변북로도 많이 막혀서 서울시내 통과해야하시는 분들 걱정됩니다 비는 거의 들통으로 몇 시간째 퍼붓는듯! 무서워요."

이날 수도권의 침수 피해로 인해 이명박 정부가 강행하고 있는 4대강 사업이 재조명 되기도 했다.

"4대강 사업의 명분이 홍수방지 아니었나요? 그런데 정작 국가의 핵심부인 서울의 홍수 하나도 제대로 처리 못하는 사기꾼 정권이네요. 4대강에 쓰이는 돈 1%만 서울시 재해대책에 투자해도 이런 꼴 안당하겠죠! 부디 오늘 비로 다치시는 분 없었으면 합니다." (@ohudong)

한편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현재 인천 장봉도 228㎜를 비롯해 인천 공촌동 217㎜, 서울 강서 207.5㎜, 김포공항 188.5㎜, 마포 173.5㎜, 부천 123.5㎜, 하남 118.5㎜, 김포 95.5㎜의 강수량을 기록했다.

서울과 인천, 경기 지역에 돌풍과 천둥 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평균 50~80㎜의 비가 내리면서 침수 피해가 잇따랐고, 인천에서는 계양구 작전동과 서구 공촌동 일대 저지대 주택 100여 가구와 도로 11곳이 침수됐다.

현재 서울과 인천(강화군 제외)에는 호우경보가, 경기 부천시와 김포시, 가평군, 고양시, 파주시, 구리시, 남양주시, 하남시, 양평군, 과천시, 성남시, 안양시에는 호우주의보가 발효돼 있다.

기상청은 "강수대의 폭이 좁아 강수량의 지역차가 크겠고 21일 밤까지 서울지역에 30~100㎜, 인천에 40~60㎜의 비가 더 내리겠으니 피해 예방에 주의해달라"고 당부했다.

청와대도 모르는 침수피해 접수 번호?
 청와대트위터.
 청와대 트위터 화면
ⓒ 인터넷 갈무리

관련사진보기


서울 인근지역 폭우로 인해 트위터에 물난리 소식이 속속 전해지고 있으나 침수 피해 신고번호 등이 잘못 전달돼 해당 부서가 곤혹을 치렀다.

MBC 앵커인 김주하씨(@kimjuha)와 청와대(@BluehouseKorea), 서울경찰청 근무자(krpolicepr) 트위터 등에서 소방방재청 상황실 번호를 침수피해 접수번호로 알리면서 급속도로 퍼진 것.

소방방재청 상황실 관계자는 "소방방재청 상황실 번호로 침수피해를 신고하라는 것은 잘못된 것"이며 "상황실에서 그런 공지를 한 적도 없고 소방방재청 상황실 7개 회선으로는 침수피해를 접수하는 것이 불가능해 업무가 마비될 지경"이라고 밝혔다.

지난 7월 1일부터 재난신고(피해접수, 붕괴현장신고, 구조구급 요청 등)가 119로 통합됐으나 홍보가 되지 못해 일대 혼란이 야기된 것이다.

상황실 관계자는 "이번 폭우의 피해 접수 담당부서는 각 구청의 치수방재과 등이지만 집에 물이 차오르는 상황에서 구청 전화번호를 찾아 신고할 수 없으므로 119로 신고해 연결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 이호 기자

[1신 : 21일 오후 4시 28분]

추석 앞두고 시간당 100mm '비폭탄'... 수도권 침수 피해

 민족 최대 명절인 추석 연휴 첫날인 21일 오후 서울·경기 지역에 시간당 최대 100mm의 폭우가 쏟아진 가운데, 종로구 청계천 산책로가 물에 잠겨 시민들의 출입이 통제되고 있다.
 민족 최대 명절인 추석 연휴 첫날인 21일 오후 서울·경기 지역에 시간당 최대 100mm의 폭우가 쏟아진 가운데, 종로구 청계천 산책로가 물에 잠겨 시민들의 출입이 통제되고 있다.
ⓒ 유성호

관련사진보기


 물바다가 된 광화문 앞 모습
 물바다가 된 광화문 앞 모습
ⓒ 미디어몽구

관련사진보기


추석 연휴 첫 날인 21일 오후 서울·경기 지역에 시간당 최대 100mm의 폭우가 쏟아져, 도로와 지하철역이 물에 잠기거나 차량이 통제되는 등 곳곳에서 비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오후 3시 50분 현재 서울과 인천에 호우경보가, 경기 북부와 인천 강화지역에 호우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이번 비는 서해상에서 강한 비구름이 유입되면서 발생했다. 기상청은 이날 중부지방 곳곳에 돌풍과 벼락을 동반한 강한 비가 내리겠다고 예보하고 피해 없도록 주의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번 폭우는 이날 저녁부터 전북과 경북지역으로 확산 돼, 내일은 전국에 걸쳐 진행될 예정이다.

예상 강우량은 서울과 경기 남부, 동해안에 30~100mm, 충청과 강원 영서지방에 20~60mm, 경기 북부와 남부지방에 10~40mm 가량이다.

집중호우로 서울·인천·경기 일대 침수 피해

 완전히 침수된 한남대교 남단 지하차도 일대(트위터 아이디 @o2study)
 완전히 침수된 한남대교 남단 지하차도 일대(트위터 아이디 @o2study)
ⓒ @o2study

관련사진보기


이번 폭우로 인해 서울과 경기 일부, 그리고 인천 전역에 걸쳐 비 피해가 예상된다. 차량과 도로는 물론 주택 밀집지역에 침수피해가 잇따르고 있고, 곳곳에서 정전도 발생하고 있다.

서울에서는 집중호우가 쏟아진 강서구와 양천구 일대에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이날 가장 많은 비가 내린 서울 강서구 화곡동은 시간당 80~100mm의 비폭탄이 쏟아졌다. 화곡 1동과 7동 일대 주택가 상당수가 집중 폭우로 침수됐다는 피해신고가 줄을 잇고 있다. 신월동 일대 주택가 역시 하수가 역류하면서 도로와 주택이 침수됐고, 강서구청 사거리 일대도 침수됐다.

마포와 영등포, 중구 등 그 밖의 서울 지역에도 시간당 50mm 안팎의 장대비가 쏟아지고 있다. 특히 서울 공덕동 아현 지구대 앞 아파트 재건축 현장 주변의 산비탈이 무너져 내려 이 일대 차량 통행이 어려운 상태다. 을지로와 신촌 등 도심 곳곳에서도 차바퀴가 잠길 정도로 도로에 물이 차올라 차량 통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하철역이 폐쇄된 곳도 있다. 한 트위터 사용자는 "지하철 홍대입구역이 누수로 인해 무정차 통과하고 있다"고 긴급히 알려왔다. 특히 시간이 갈수록 청계천의 수위가 올라가는 상황이어서 침수 피해가 우려된다. 

 가정집에서도 비 피해를 겪고 있다.(트위터 아이디 @ytnetwork)
 가정집에서도 비 피해를 겪고 있다.(트위터 아이디 @ytnetwork)
ⓒ @ytnetwork

관련사진보기


침수로 차량통행이 제한된 지역은 계속 늘고 있다. 오후 3시 50분 현재 상암 지하차도와 한남고가, 외발산 사거리, 올림픽대로 개화6갑문, 연희 지하차도, 무교동 길 등 서울 시내 11개 구간에서 차량 통행이 불가능한 상태다.

인천의 경우 이날 오후 1시쯤 계양구 효성동 굴다리가 물에 잠기면서 차들도 함께 물에 잠겼고 양방향 교통이 통제된 상태다. 또한 계양구 작전동 동사무소와 이 일대 주택 수십여 가구가 침수됐고, 계산동 한우리 아파트 뒤 축대가 무너져 차량 6대가 파손됐다. 이 외에도 부평, 하남시, 고양시 등에도 국지성 호우가 내리는 등 수도권 곳곳이 추석 집중호우로 몸살을 앓고 있다.

폭우로 인해 귀향객의 발길도 더뎌지고 있다. 이날 오후 2시반 쯤 수색 차량기지에서 서울역 사이의 철로 일부가 침수되면서 서울역에서 출발하는 KTX와 일반열차의 출발이 30분씩 지연됐다.

기상청은 "이번 비가 강수폭이 좁고 강한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 시간당 50~80mm의 매우 강한 비를 뿌리고 있다"며 "바람과 비에 의한 피해가 없도록 철저히 대비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갑작스러운 집중호우가 서울·경기 지역을 강타한 가운데 트위터에서는 서울 등 수도권 각지의 비 피해 상황에 대한 제보가 잇따르고 있다. '@ytnetwork'은 "신월1동·2동·3동·4동·5동 모두 다 침수되었거나 침수 중"이라며 "여기에서 신월동 주민들과 양천구청에 연락해주세요. 배수펌프와 모래주머니 필요합니다"라고 긴급 트위터를 보냈다. '@iskang'은 수위가 높아지고 있는 서대문구 홍제천 사진을 트위터에 올렸다.


10만인클럽아이콘

밥을 좋아합니다. 술을 더 좋아합니다. 근데, 밥이나 술 없이는 살아도 사람 없이는 못 살겠습니다. 그래서 기자 하나 봅니다.더보기

시민기자 가입하기

© 2018 OhmyNews오탈자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