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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월 6일 서울 구로구의 화재진압 현장. 방화복은 출동 후 세척을 거치면 수명이 줄어들지만 실제 내구연한에는 이런 점들이 반영되지 않았다.
 지난 1월 6일 서울 구로구의 화재진압 현장. 방화복은 출동 후 세척을 거치면 수명이 줄어들지만 실제 내구연한에는 이런 점들이 반영되지 않았다.
ⓒ 119매거진=구로소방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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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관들이 개인이 쓰는 안전장비를 사비를 들여 사고 있다. 정부에서 일선에 지급되는 소방 개인장비의 품질 기준이 낮아, 신뢰도가 높은 해외 제품을 구매하고 있는 것.

소방관들은 "국내에 지급되는 장비의 품질이 해외에 비해 턱없이 낮은 점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경기 지역 한 소방관은 "지난주 이베이를 통해 보호장갑을 주문했다. 보급 장비들의 질이 해외장비에 비해 무척 떨어지는 편이다. 개인의 안전을 위한 최선의 선택이다. 정작 필요하고 우수한 품질의 개인장비들은 예산 등의 문제로 보급되지 않는다"고 해외 구매 이유를 설명했다.

부산지역 소방서 구조팀장은 "무게나 땀 배출 등 많은 기능에서 외국 제품에 비해 부족한 부분이 많아 20년간 따로 구매해 사용했다"며, "실제 구조활동이 산악과 해변지형 등 다양한 환경에서 벌어지지만 일반 보급화로는 구조 환경을 따라가는데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이 뿐만이 아니다. 대부분의 소방관들이 지방직으로 열악한 환경에 놓여있는데 반해, 국가조직으로 소방관 조직 중 처우와 실력이 월등하다는 중앙119구조단에 근무하는 소방관도 "소방관들 가운데 사비 300만 원을 들여 개인 보호장비를 샀다는 이야기도 들었다. 본인의 생명을 지키기 위한 것이라 자기 돈을 들여 갖춘다 해도 문제삼기 조차 어려운 입장"이라고 전했다.

 ▲해외 구매 사이트에는 다양한 국제규격의 소방장비들을 판매하고 있다. 일부 대한민국 소방관들은 이런 사이트나 수입업체를 통해 개인 안전장비들을 구매한다. 국내 장비품질 기준이 낮기 때문이다.
 ▲해외 구매 사이트에는 다양한 국제규격의 소방장비들을 판매하고 있다. 일부 대한민국 소방관들은 이런 사이트나 수입업체를 통해 개인 안전장비들을 구매한다. 국내 장비품질 기준이 낮기 때문이다.
ⓒ 119매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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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소방관들에게 보급되는 제품의 경우 정부의 기준과 심사를 통과해야 한다. 성능이 우수한 해외 제품이라 하더라도 국내규격 인정을 받지 못하면 개인장비로 납품 되기 어렵다.

우수한 소방관용 제품은 고급 원자재를 사용하는 만큼 소방관에게 지급되는 장비 예산에 비해 가격이 턱없이 높다. 또 소방관서에 납품하는 업체 입장에서는 경쟁에서도 밀린다.

소방관 장비와 방화복 등을 관리 감독하는 부서담당자들은 국내 규격인정을 못받은 해외 제품을 써도 되느냐는 질문에 "설사 규정과 다르더라도 개인이 성능이 좋은 제품을 사용한다면 이를 규제하거나 관여하지는 않는다. 그 소방관 개인의 안전과 직결되기 문제이기 때문"이라 말했다.

이에 대해 소방관의 개인장비 기준을 세우는 소방방재청 담당자는 "이번에 소방관 개인장비를 업그레이드 하는 기준 개정이 이뤄진다. 늦어도 올해 4월 전에는 개정된 제품이 보급될 전망 "이라고 밝혔다.

정부가 바뀔 때마다, 또는 대형사고나 소방관의 순직이 있을 때마다 소방관의 처우나 개인 장비의 품질에 대한 논란이 계속되지만 정작 근본적인 해결책인 국가직 전환, 예산증액 등의 문제는 해결이 되지 않거나 더딘 상황이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119매거진'등에도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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