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청춘불패! 청춘은 지지 않는다는 것을 우리는 믿습니다.
 청춘불패! 청춘은 지지 않는다는 것을 우리는 믿습니다.
ⓒ 송병승

관련사진보기


힘든 길을 기어이... 걸어서 가렵니다

7월 5일 새벽. 차드, 자취생, 야생마, 삐삐. 무모하다는 생각이 들지도 모르는 도보여행을 시작하려는 4인방이 이렇게 모였습니다. 누구는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기 위해, 누구는 죽어라 고생을 해보기 위해, 누구는 자신의 허벅지를 단련시기키 위해, 그리고 또 다른 누구는 젊음을 그냥 내버려 둘 수 없기에.

각자 여행에 임하는 생각은 다르지만 쉼 없이 걷는 것에 동의했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필시 고행길이 될 이번 여행을 떠납니다. 매우 설레며 조금은 두렵기도 하지만 '20대'라는 청춘에 힘입어 우리의 도전은 즐겁기만 합니다.

"자동차도 있는데 그 힘든 길을 기어이 걸어서 가야 겠어?"

많은 사람들이 우리에게 이렇게 물었습니다. 맞는 말입니다. 그저 좋은 풍경을 보기 위해 떠난다면 우리들의 여행은 의미가 없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우리는 각자의 목적이 있기에 걷는 것에 동의했고 그 생각들로 인해 '고행'이 아닌 즐거운 '여행'이 될 것을 믿고 있습니다.

질문을 던진 많은 사람들에게 이러한 질문으로 답변을 대신합니다.

"함께 하실 용기가 있으십니까?"

5일 오늘 수원에서 시작하는 우리들의 도보 여행은 울산 간절곶에서 끝을 맺을 예정입니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해가 빨리 뜬다는 '간절곶'에서 우리들의 마음을 다잡고 새로운 희망을 새길 예정입니다.

수원 - 평택 - 예산 - 수덕사 - 청양 - 부여 - 익산 - 전주 - 부안 - 변산반도 채석강 - 고창 - 담양 - 광주(금남로, 시청) - 나주 - 목포항 - 진도 - 해남 - 장흥 - 보성 - 명신대학교 - 광양 - 사천 - 고성 - 거제도 포로수용소 - 고성 - 마산 - 김해 - 부산(아시아드경기장, 광안리) - 울산 장안읍 간절곶

하루 하루의 큼지막한 예상 루트를 적어 보니 위처럼 될 예정입니다. 하지만 꼭 저 루트를 하루씩 완주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더 많은 것을 보고 깊은 생각을 할 수 있다면 루트는 조금씩 변경될 수 있습니다. 여행은 40~50일 정도 걸릴 것 같습니다.

대책없는 '청춘불패', 정말 괜찮은 거니

왼쪽부터 야생마, 삐삐, 차드, 자취생
 왼쪽부터 야생마, 삐삐, 차드, 자취생
ⓒ 송병승

관련사진보기


자, 그럼 당당하게 출사표를 던진 우리 4인방을 소개하겠습니다.

*차드 : 본명 이태형, 나이 27세, 수원대학교 토목공학과 휴학중, 부모님이 반대하시는 여행을 몰래 떠나기에 매우 두려움, 자연과 하나가 되고 27년 생활을 되돌아 보기 위해 여행을 떠남.

*자취생 : 본명 송병승, 나이 26세, 수원대학교 국어국문학과 졸업, 직업기자를 꿈꾸며 한 언론사에 취직했지만 현실과 이상의 괴리를 느끼며 과감히 사직서를 던짐. '과연 나는 직업기자를 해야 하는 것인가'에 대한 생각을 정리하기 위해 이번 여행을 떠남. 이 글의 필자임.

*야생마 : 본명 이서현, 나이 23세, 수원대학교 영어영문학과 휴학중, 2008년 국토대장정에 도전했지만 발이 썩어 중도 하차함, 종아리는 얇은데 허벅지를 굵어서 '굵벅지'라는 별명이 있음. '굵벅지'를 '말벅지'로 만들기 위해 이번 여행을 떠남.

*삐삐 : 본명 김성민, 나이 21세, 수원대학교 기계공학과, 이번 팀의 막내, 운동과는 전혀 거리가 멀어 이번 여행시 요주의 인물, 태어나서 아직 고생을 해보지 못해 죽어라 고생을 하기 위해 이번 여행을 떠남.

이렇게 각자의 특징과 생각을 가진 4인방이 모인 '청춘불패'. 우리는 이제 험난하지만 즐거운 도보여행을 떠납니다.

여행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을 준비해서 가느냐, 어느 곳을 가느냐가 아닌 '누구와 함께 하느냐'라고 생각합니다. 소중한 인연을 지닌 4인방은 서로를 의지하며 더욱 즐거운 여행을 할 것입니다.

그 여행기를 여러분들과 함께 한다면 더욱 즐겁겠지요?

자! 그럼 출발하겠습니다!

덧붙이는 글 | 청춘불패의 도보여행기는 2일에 한번 꼴로 올리겠습니다.



태그:#자취생, #도보여행 , #4인방 , #청춘불패, #출사표
댓글
이 기사의 좋은기사 원고료 2,000
응원글보기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이전댓글보기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