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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천안함 침몰 원인 발표 등 '북풍'으로 인해 서울ㆍ경기지역에서 여당 후보와 야당 후보의 지지율 격차가 더 벌어지고 있지만, 수도권 최대 격전지인 인천에서는 한나라당 안상수 후보와 범야권 단일후보인 민주당 송영길 후보의 접전이 이어지고 있다.

 

여당 '북풍' 공세에도 지지율 미동... 민주당 막판 추격전

정부의 천안함 조사 결과 및 대응조치 발표에도 불구하고, 안 후보와 송 후보는 여론조사 지지율에서 한 자릿수 격차를 보이고 있다.

 

<아시아경제>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얼미터에 의뢰해 26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안 후보가 48.6%의 지지율로 송 후보(43.8%)를 4.8%포인트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천안함 대국민 담화 발표 직후 <아시아경제>가 실시한 22일 조사 때와 차이가 크지 않다.

 

또한 <경인일보>, <OBS경인방송>, <경기방송>이 공동으로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케이엠조사연구소에 의뢰해 24일 하루 동안 인천시내 거주자 1000명을 대상으로 '1 대 1' 전화면접 조사를 한 결과 안상수 45.2%, 송영길 38.8%, 진보신당 김상하 1.6%, 평화민주당 백석두 0.4%의 지지율로 조사됐다(신뢰수준 95%, 오차범위는 ±3.1%p). 1, 2위의 지지율 격차는 6.4%포인트에 불과하다.

 

<조선일보>와 YTN이 24~25일 실시해 26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도 안상수 후보 41.9%, 송영길 후보 33.4%의 지지율을 기록했다(유효샘플 500명, 전화면접조사, 표본오차 ±4.4%p).

 

'북풍'에도 불구하고 인천에서 안상수 후보와 송영길 후보의 지지율에 변동이 없자, 송 후보의 막판 추격전이 가능하다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송영길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홍영표 본부장은 "정부와 여당이 천안함 사고를 정치적으로 이용해 '북풍'을 만들었지만, 인천에서는 초접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그만큼 인천 유권자들은 한나라당과 안상수 후보의 일방적 개발정책에 부정적 평가를 내리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승부의 분수령이 될 주말에 당력을 총집중해 분위기를 반전시켜 역전 드라마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범야권에서는 대학생과 젊은 직장인, 주부 등을 적극적으로 투표장으로 안내하면 인천에서 지방권력 교체가 가능하다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특히 인천 최대 자치구인 부평에서 송 후보가 안 후보를 이기면 인천에서 범야권 단일후보가 이긴다는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홍미영 부평구청장 후보, 분위기 반전 여부에 관심 집중

 

인천시장 후보 여론조사에서 부평은 박빙 지역으로 나타나고 있다. 부평구청장 선거에서 한나라당 박윤배 후보가 민주당 홍미영 후보를 앞서고 있으나, 지지율 차이는 오차범위 내외다. 범야권 단일후보인 홍미영 후보에게 각계의 지지가 이어지면서 홍 후보의 추격도 만만치 않다.

 

홍 후보는 선거를 6일 남겨 놓은 상황에서 전국금속노조 GM대우차지부(이하 GM대우노조)의 공식적인 지지 표명으로 힘을 얻은 모습이다. GM대우노조와 홍 후보 선거대책위는 26일 선거 공조를 협의했다. GM대우노조에서는 홍 후보의 유세 시 박수로 호응하고, 모든 행사에 후보를 소개하는 등 법적으로 가능한 모든 선거운동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기로 했다.


여기다 시민단체들과 여성단체들도 홍 후보 지지에 나섰다. 인천여성의전화, 인천여성민우회 등 7개 여성단체와 2010인천지방선거연대는 여성 유권자들의 투표 참여와 여성후보에 대한 관심과 지지를 유도하기 위해 27일 부평 문화의 거리에서 가두 캠페인을 벌였다.

 

캠페인에서 인천여성회 관계자는 "수도권에서 유일한 범야권 단일 여성후보인 홍미영 후보에 대한 여성계의 관심과 지지를 보여주기 위해 마련됐다"고 캠페인 취지를 밝혔다. 이들은 부평 문화의 거리에서 투표 참여 캠페인을 진행했다.

 

윤인중 인천지방선거연대 공동대표와 이례교 운영위원은 "여성연대가 제안하는 10대 과제를 홍미영 부평구청장 후보는 성실하게 이행할 것을 약속한 상태로, 여성이 행복해야 제대로 된 도시임을 잘 알고 있는 후보"라며 유권자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인천여성연대는 '2010 지방선거 여성정책 10대 과제 및 정책'을 통해 ▲여성의 경제력 역량 강화와 고용평등 확대 ▲여성취업 확대를 위한 종합서비스체계 도입(조례 제정) ▲비정규직 차별 규제 제도 강화 ▲돌봄노동 사회적 시스템 마련(조례 제정) 등을 정책협약으로 이끌어냈다.

 

이날 홍미영 후보는 "여성의 일자리 창출과 엄마와 아이가 행복한 부평, 사람과 자연이 어우러진 부평, 시민 곁으로 찾아가는 부평을 만들겠다"며 "이번 지방선거일은 여성계의 클린정치, 여성의 정치 참여 확대를 완성하는 날이 되어야 한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맹추격전에 나선 홍 후보에게 범야권 단일후보라는 타이틀 외에 노동계와 여성계 등이 힘을 실어주고 있어, '북풍'으로 인해 노인층과 보수층의 지지를 더 얻을 것으로 보이는 한나라당 박윤배 후보와 접전이 예상된다. 박 후보가 지지세를 유지할지, 홍 후보가 반전에 성공할지 부평 유권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부평신문(http://bpnews.kr)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송영길, #GM대우 노동조합, #홍미명, #범야권단일후보, #6.2지방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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