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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고 깨끗한 사람임을 강조하는 한나라당 박성효(55) 대전시장 후보는 일로써 평가 받으면 이번 선거 승리에 자신이 있다고 말한다. 아니 이미 분위기는 뒤집어 있다고 강조한다. 그는 지난 2006년 선거에서도 이 같은 역전드라마를 이끌어 낸 바 있다.

 

박 후보는 지난 19일 <오마이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죄질이 좋지 않은 전과경력이 있는 후보나 중앙정치 무대에서만 활동해 지역을 모르는 후보는 대전시장으로서 적합하지 않다"고 상대당 후보를 겨냥해 거침없는 말을 토해냈다.

 

그러면서 그는 "지난 30년 동안의 공직생활 동안 단 한 번도 구설수에 오른 적이 없는 사람"이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그리고 그는 이제 겨우 기반을 마련한 원도심 재생사업과 도시균형발전 정책, 미래성장동력 인프라 구축이 안정적이면서도 연속적으로 진행되기 위해서는 반드시 자신이 다시 한 번 시장을 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대전의 미래성장동력이 될 '녹색 국가산업단지'를 조성해 20만개의 일자리를 만들어 살기 좋은 대전, 골고루 잘사는 대전을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다음은 박성효 한나라당 대전시장 후보와의 인터뷰 전문이다.

 

-지난 4년, 박성효 후보가 대전시장으로 재임하는 기간, 대전은 어떤 변화가 있었나?

 한나라당 박성효 후보가 걸어온 길

 

-1955년 대전 동구 대동에서 출생

-삼성초·대전중·대전고·성균관대 졸업

-대전대에서 행정학 박사 학위

-공군 중위 전역

-1979년 제23회 행정고시 합격

―대전시 서구청장 (1994-1995)

―대전시 경제국장 (1995-1999)

―대전시 기획관리실장 (2000-2004)

―민선4기 대전시장 (2006-현재)

 

"많은 변화가 있었다. 그 어떤 시장도 하지 못했던 일들을 했다고 자부한다. 35년 만에 홍명상가와 중앙데파트를 철거하고, 목척교 르네상스를 성공적으로 진행하고 있어 원도심 활성화의 기반을 마련했다. 56년 만에 시내버스 노선을 전면 개편한 것도 누구도 못했던 일이다. 이로써 950원이면 대전 어디든 갈 수 있는 편리한 대중교통체계를 구축했다.

 

아무도 대안을 내놓지 못하던 보문산 역시 국내 최대 아쿠아리움을 유치하여 제2의 전성기를 준비하고 있다. 정치인은 시민을 표로 보고 자신의 당선을 위해 눈치를 보다보니 일을 제대로 진행하지 못한다. 그러나 저는 일꾼으로서 시민이 필요한 일이라면 눈치 안 보고 무엇이든지 추진했다.

 

객관적인 지표로 봐도 대전은 많이 좋아졌다. 2006년 4.4%에 이르던 실업률이 3.6%로 낮아졌다. 민선3기 96개에 불과하던 기업 유치 역시, 민선4기에는 411개의 기업 유치가 있었다. 교육에 대한 지원 역시 민선 3기에 비해 5.6배나 증가해 지난해에는 교육행복지수 전국 2위, 전국학업성취도 평가 1위를 차지했다. 복지 측면에서도 2005년 전국 최하위 수준이었던 복지 수준이 지난해에는 장애인이 살기 좋은 도시 1위, 가장 살기 좋은 도시 1위로 발전했다. 특히 '무지개프로젝트'는 여타 지방자치단체나 해외에서 벤치마킹을 하고 있는 대표적인 복지 정책이다. <오마이뉴스>에서도 2010년 10대 아젠다 중 하나로 뽑아준 것을 보고 너무나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세종시 수정, 대덕특구 확대 등 지금 대전은 발전의 위기를 맞고 있다고 말한다. 이 상황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극복방안은 무엇인가?

"기회는 위기 속에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나라 국민에게는 IMF 환란위기를 극복한 경험이 있다. 당시  금 모으기 운동을 처음 시작한 곳이 바로 대전이다. 국가적으로는 위기를 극복했지만 4년 전만하더라도 대전은 전국에서 실업률이 가장 높은 도시였다. 그러나 2008년 세계 경제위기가 닥쳤지만 대전은 대도시 중 실업률이 가장 낮고, 전국에서 순 일자리 증가율이 가장 높은 도시가 됐다. 위기에 잘 대처하고 그 위기를 잘 활용하면 반드시 좋은 기회를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저는 앞으로 녹색 국가산업단지를 조성해 20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해 낼 생각이다. 그 규모는 8.3㎢, 약 250만평 정도인데, 우선 저는 대동과 금탄지구를 동북아 최고 수준의 의료 산업중심지로 만들고, 신동지구는 녹색산업의 메카로, 둔곡지구는 신재생에너지 및 원자력 산업의 전진기지로 각각 육성할 생각이다. 이러한 계획은 저만의 생각이 아니다. 이미 대전을 방문한 이명박 대통령에게도 약속을 받았다. 그렇게 되면 대전의 신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하게 될 것이 분명하다. 녹색 국가산업단지가 제대로 자리를 잡게 된다면 외부 요소와 상관없이 지속적으로 대전이 성장할 수 있는 원동력을 얻게 될 것이다."

 

-'발전하는 대전'과 '시민이 행복한 대전'이 되기 위해 대전시장은 박성효 후보가 아니면 안 되는 이유는 무엇인가?

"대전은 지금 매우 중요한 전환점에 서 있다. 완벽하지는 않지만 원도심 활성화의 기반을 마련했고, 대전의 신성장동력이 자리 잡을 수 있는 인프라가 갖춰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미 계획된 성장동력과 발전 정책이 연계성을 띠고 지속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예를 들어 이번에 쟁점으로 부상한 도안신도시 개발 시점 역시 이와 같은 맥락에서 생각해야 한다. 제가 시장을 하는 동안 목척교 르네상스 사업, 무지개프로젝트, 아쿠아리움 유치 등으로 간신히 원도심 활성화의 기반을 마련했는데, 다시 외곽지역 신도시 개발이 대대적으로 이뤄지면 도시의 균형발전은 결코 이뤄질 수 없다.

 

저 박성효는 젊은 일꾼이다. 시장 재임기간 동안 170여회의 각종 수상을 했다. 또 전국 지방자치단체장 공약이행률 1위를 차지했다. 그런 점만을 볼 때도 저 박성효는 자타가 공인하는 행정전문가라는 사실을 쉽게 알 수 있다. 대전은 지금 시민을 표로 보고 눈치만 보는 정치꾼이 필요한 시기가 아니다. 그저 묵묵히 꾸준히 일하고, 그 성과를 만들어낼 일꾼이 필요한 시기다. 그런 시기에 가장 적합한 인물이 누구이겠는가?"

 

"전과 경력 있는 후보, 지역 모르는 후보, 시장 자격 없다"

 

-'젊고 깨끗한 시장'을 강조하고 있는데, 그 이유를 설명해 달라.

"깨끗하고 믿을 수 있는 후보가 시장을 해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죄질이 좋지 않은 전과경력이 있는 후보, 중앙정치 무대에서만 활동해 지역을 잘 모르는 후보는 시장으로서 적합하지 않다. 오로지 시장이 되기 위해 당적을 수도 없이 바꾸는 후보, 그리고 정치활동을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가 이를 번복하는 후보, 상황에 따라 시민과의 약속을 바꾸는 후보는 150만 시민을 대표할 자격이 없다.

 

저는 공직생활 30여 년간 단 한 번도 구설수에 오른 적이 없는 깨끗한 후보다. 최근 민종기 당진군수를 비롯하여 비리와 관련된 각종 사건으로 도덕성이 선거 메인 이슈로 부상하고 있다. 능력이 비리를 저지르는 능력으로 활용될 경우 그 피해는 시민들에게 고스란히 돌아갈 수밖에 없다. 그래서 저 깨끗한 후보 박성효가 대전에 꼭 필요한 것이다."

 

-박성효 후보에게 다시 4년의 시장이 맡겨진다면 대전의 4년 후는 어떤 모습일 것인가?

"우선, 시민 모두가 골고루 잘 사는 대전이 될 것이다. 전 무엇보다 기초자치단체 간 균형 발전과 더불어 계층 간 격차 해소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 지난 4년 동안 저는 원도심 활성화와 복지에 대한 기반을 닦았다. 살기 좋은 도시 1위의 명성이 이를 입증하고 있다. 이러한 기반 위에 대전에 새로운 성장 동력을 얹는다면 대전은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도시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또 대전은 살기 좋은 대전이 될 것이다. 환경이 변하고 문화가 새롭게 변할 것이다. 3천만 그루 나무 심기로 대전은 녹색 성장 도시로서의 가치를 이미 인정받았다. 우리 대전은 유넵(UNEP, 국제연합환경계획)이 선정한 나무 심기 국내 기여도 1위를 차지했다. 나무 심기를 기반으로 하여 곳곳에 공원을 형성하여 어느 곳에 살든지 여가생활과 취미 생활, 그리고 웰빙을 위한 운동, 그러한 것을 자유롭게 즐길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것이다. 또 3대 하천 역시 살기 좋은 대전 조성에 큰 몫을 하게 될 것이다. 각종 스포츠 활동 공간과 자전거도로 등으로 활용해서 어느 도시에서도 누릴 수 없는 최고의 환경으로 만들어 갈 것이다."

 

-세종시 수정, 경제살리기, 일자리 창출, 이명박 정부 중간평가 등 여러 가지 이슈들이 들쭉날쭉하고 있다. 이번 선거의 최대 이슈는 무엇이라고 생각하고, 이번 선거의 의미는 어디에 있다고 보나?

"이번 선거는 지방자치단체의 행정 업무를 살필 행정가를 뽑는 선거라는 의미가 있다. 지방선거가 중앙 이슈에 시달리다보니 정책선거, 인물선거가 불가능한 것이다. 막상 그러한 중앙이슈로 선출된 지방자치단체장이 중앙이슈에 어떤 힘을 쓸 수 있는지 객관적으로 생각해 봐야 한다. 아마 지방 선거에서 중앙이슈가 얼마나 무의미한지 알게 될 것이다. 물론 정책에 대한 철학이나 신념을 판단하는 일은 중요한 일이다. 하지만 이 역시 지역 현안에 대한 이슈만으로도 충분히 판단이 가능하다. 중앙 이슈로 그런 철학과 신념을 판단하려는 것은 결국 중앙 이슈로 단체장을 판단하겠다는 소리와 다를 바 없다. 따라서 지방선거는 순수하게 지역을 이끌어나갈 일꾼을 뽑는다는 측면에서 이해했으면 좋겠다."

 

-상대후보들은 박성효 후보의 정치력을 문제 삼고 있다. '대전시장의 정치력'의 필요성과 박 후보의 정치력에 대해서 설명해 달라.

"정치력 정치력 하는데, 정치적인 액션으로 보여주는 강한 언어와 또 강한 행정적 리더십이 어떤 차이가 있는가 묻고 싶다. 저는 35년 만에 중앙데파트와 홍명상가를 철거하고 새로운 목척교 시대를 열었다. 그리고 56년 만에 시내버스 노선을 전면 개편했다. 시장에게 강한 비전과 철학이 없으면 할 수 없는 일이다. 어느 시장도 못했던 일이다. 그 사람이 한 일을 보면 누가 더 강한 리더십을 갖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는 것이다. 정치적 변수와 이벤트를 가지고 입으로 얘기하는 걸 강한 리더십이라고 할 수 없는 것이다. 예를 들어 가끔 국회의원들이 뭔가를 하기 위해 머리를 깎는다는 걸 강하다고 할 수 있나?  또 어떤 국회의원들은 무슨 일이 생기면 결사반대하고 사퇴도 불사한다고 하는데 이런 게 정치적 리더십인가? 정치적 리더십은 언어의 표현이 아니고, 의사결정이나 행동에서 보이는 모습이지, 단지 언론 멘트용으로만 존재해서는 안 된다."

 

"이미 뒤집어지고 있다... 일로써 평가받겠다"

 

-현재 각종 여론조사에서 2위를 기록하고 있다. 남은 기간 동안 지지율을 끌어올릴 방안은 무엇인가?

"저희는 이미 뒤집히고 있는 상황이라고 판단한다. 최근 전국 각지에서 여론 조사의 신빙성에 대한 논란이 지속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것은 누구나 다 알고 있는 사실 아닌가? 저희의 분석으로는 이미 뒤집어지고 있는 분위기다. 아마 상대 후보들이 여론 조사를 통해 이러한 분위기를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네거티브 선거는 한계가 있다. 현재까지 조금 뒤지고 있었던 것은 현직으로서의 핸디캡과 더불어 극심한 네거티브에 시민들이 현혹되어있었던 것이다.

 

저는 늘 일로써 평가받겠다고 말해왔다. 그게 자치단체를 책임진 단체장의 자세 아닌가? 일로써 정확하게 평가를 받는다면 저는 이번 선거에서 반드시 승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전국단체장 중 공약을 가장 잘 지킨 단체장으로 수상을 하기도 했다. 이 외에도 지난 4년 동안 170여회의 상을 받았다. 지역 발전을 위해 가장 일 잘한 사람이 정말 누구인지 시민들이 꼼꼼히 살펴보면 잘 아실 수 있을 것이다. 더욱이 지도자의 기본적인 자질에 대한 평가까지 덧붙여진다면 더욱 승리를 확신한다. 특히 최근 도덕성에 대한 이슈가 부각되면서 저 깨끗한 후보 박성효의 상품성은 자연스럽게 가치가 상승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민주당 김원웅, 자유선진당 염홍철, 진보신당 김윤기 후보들이 함께 경쟁을 하고 있는데, 상대후보들을 간단히 평가한다면?

"염홍철 후보와 김원웅 후보는 개인적으로 인연이 깊은 후보들이다. 염 후보는 제가 시장으로 모시고 함께 대전시정을 했고, 김 후보는 존경하는 학교 선배이다. 염 후보는 시를 쓰고 색소폰을 부는 새처럼 자유로운 영혼을 가진 분이라고 생각한다. 또 김 후보는 대북문제, 민족문제에 관심이 많으신 분으로 알고 있다. 모두 훌륭한 분들이다. 그리고  김윤기 후보는 젊은 후보다. 저도 39세에 관선 서구청장을 지냈다. 그 패기를 높게 사고 싶다."

 

박성효 후보의 핵심공약

▲풍요로운 대전, 골고루 잘사는 시민

△녹색기술 국가산업단지(8.3㎢, 250만평) 조성, 20만개 일자리 창출

△메가 투자유치 프로젝트 조기 추진

△유성종합리조트타운 조성

△더 좋은 청년 일자리 5000개 만들기

△가젤형 강소기업 400개 육성, 7만개 정규직 일자리 창출

△특색 있는 계층별 일자리 사업

△여성·노인·장애인 등에 맞춤형 일자리 10만개 제공

 

▲가장 살기 좋은 도시, 희망찬 대전

△무지개프로젝트 지속 추진

△서민 금융서비스 확대 및 신빈곤층 특별지원

△서민의 따뜻한 보금자리 임대주택 6000호 공급

△영유아 무상보육, 초·중학교 무상급식

△행복한 우리학교 만들기 확대 추진(학교의 지역사회중심공간화)

△교육 불균형 해소 대책 추진

△교육 인프라 확충

 

▲교통이 편리한 도시, 쾌적한 환경

△걸어서 10분 이내 이용 가능한 고속 대중교통망 체계 구축

△편리한 대중교통 인프라 구축

△자전거 타기 좋은 도로 인프라 지속 확충

△대청호권 생태체험관광 사업(국비사업)

△수상레저활동을 위한 수변공간 조성

△서남부권 도심 생태습지 공원 및 다목적종합체육관 건립

△국제적 수준의 야구장 건립 및 생활체육시설 150개 확충

 


태그:#박성효, #한나라당, #대전시장 선거, #지방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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