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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 지방선거의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20일 오전 경기도 수원 화성행궁 앞에서 열린 야4당 단일후보 유시민 국민참여당 경기도지사 후보 선거 유세에서 유시민 후보와 민주당 정세균 대표, 민주노동당 강기갑 대표, 국민참여당 이재정 대표, 창조한국당 송영오 대표가 6.2 지방선거의 승리를 다짐하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6.2 지방선거의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20일 오전 경기도 수원 화성행궁 앞에서 열린 야4당 단일후보 유시민 국민참여당 경기도지사 후보 선거 유세에서 유시민 후보와 민주당 정세균 대표, 민주노동당 강기갑 대표, 국민참여당 이재정 대표, 창조한국당 송영오 대표가 6.2 지방선거의 승리를 다짐하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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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선거는 딱 한 가지를 선택하는 선거다. 한나라당이냐, 아니냐. 한나라당만 아니면 모든 야당은 지금 한 식구 아니겠나. 과거에 겪었던 갈등, 대립, 미움은 잊자."

20일 오전 10시, 야4당 경기도지사 단일후보로 6.2 지방선거 첫 유세에 나선 유시민 후보의 목소리가 수원 화성행궁광장에 울려 퍼졌다. 300여 명의 선거운동원, 지지자 그리고 시민들 사이에서 '유시민'을 연호하는 화답이 터져 나왔다.

민주당 정세균, 민주노동당 강기갑, 국민참여당 이재정, 창조한국당 송영오 대표가 한자리에 모여 유 후보의 출정식을 지켜봤다. 명예선대위원장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와 김진표·안동섭 공동선대위원장,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 원혜영·정동영 의원도 모습을 나타냈다. 경기교육감 선거에 나선 김상곤 후보와 '친노' 간판스타인 배우 문성근씨도 자리를 함께했다. '반MB 연합군'의 수뇌부와 장수가 모조리 모인 셈이다.

▲ 유시민 첫 합동유세, 박지원 "어떻게든 이명박 정부를 이겨보자"
ⓒ 황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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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유시민은 바람 몰고 다니는 사람, '태풍의 눈'으로 만들자"

6.2 지방선거의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20일 오전 경기도 수원 화성행궁 앞에서 열린 야4당 단일후보 유시민 국민참여당 경기도지사 후보 선거 유세에서 유시민 후보, 민주당 정세균 대표, 민주노동당 강기갑 대표, 국민참여당 이재정 대표, 창조한국당 송영오 대표 등 공동선대위원장들이 6.2 지방선거의 승리를 다짐하며 손을 들어보이고 있다.
 6.2 지방선거의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20일 오전 경기도 수원 화성행궁 앞에서 열린 야4당 단일후보 유시민 국민참여당 경기도지사 후보 선거 유세에서 유시민 후보, 민주당 정세균 대표, 민주노동당 강기갑 대표, 국민참여당 이재정 대표, 창조한국당 송영오 대표 등 공동선대위원장들이 6.2 지방선거의 승리를 다짐하며 손을 들어보이고 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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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 지방선거의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20일 오전 경기도 수원 화성행궁 앞에서 야4당 단일후보인 유시민 국민참여당 경기도지사 후보가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며 인사를 하고 있다.
 6.2 지방선거의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20일 오전 경기도 수원 화성행궁 앞에서 야4당 단일후보인 유시민 국민참여당 경기도지사 후보가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며 인사를 하고 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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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장에는 유 후보의 유세차량을 비롯해 민주당 경기지역 자치단체장 후보의 유세차량 10여 대가 나란히 섰다. 유 후보의 유세차량에는 '한나라당을 반드시 이기겠습니다! 기호 8번 유시민'이라는 슬로건이 박혀 있었다. 각 자치단체장 선거캠프에서 나온 선거운동원들도 옷을 맞춰 입고, '응원도구'를 손에 들고 자리를 잡았다.

가장 먼저 정동영 의원이 유세차량 위로 올라갔다. 그는 가장 먼저 "유시민 후보는 국민참여당 후보가 아니라 야권 모두의 후보"라고 강조했다. 또 "유시민은 폭발력 있는 사람, 바람을 몰고 다니는 사람"이라며 "6월 2일 유시민 바람으로 경기도를 휩쓸고, 염태영을 수원시장으로 만들고, 한명숙과 송영길에게도 바람을 불어주는 태풍의 눈으로 만들자"고 외쳤다. 

박지원 원내대표도 가세했다. 그는 호남향우회의 '반유시민 정서'를 감안한 듯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이름을 내걸었다. 박 원내대표는 "지금 수원에서 DJ 비서실장이었던 내가 노무현 대통령의 정치적 경호실장이라는 유시민을 위해 연설하고 있다"고 유세를 시작했다.

그는 "최근 유 후보가 DJ를 많이 비판했기 때문에 DJ 지지세력, 호남 향우들이 그를 지지하지 않는다는 보도를 봤다"면서 말을 이어나갔다.

"저는 유시민 후보의 선대위원장 제의를 받고 정세균 대표에게 말씀드렸다. 만약 유시민 후보의 당선에 필요하다면 이 박지원의 모든 것을 던짐으로써, DJ를 지지했고 사랑했던 호남 향우들이 유시민을 지지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계속해서 그는 "우리는 이명박 정권을 심판하기 위해 하나가 됐다"고 강조하며 연설을 마쳤다. 박 원내대표를 맞은 유 후보는 'V'(브이)를 그리며 함께 두 손을 번쩍 들어올렸다.

다음 마이크를 이어받은 사람은 마지막까지 유 후보와 경쟁했던 민주당 김진표 최고위원이었다. 김 최고위원 역시 민주당 지지자와 경기도민의 유시민 지지를 호소했다.

"저를 사랑했던 경기도민, 지지자 여러분. 저를 사랑했던 것보다 몇 배 더 유시민을 사랑해 주십시오. 유시민이 경기도를 바꿀 적임자입니다."

유시민 "한나라당은 야권연대를 이해할 수 없는 집단"

6.2 지방선거의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20일 오전 경기도 수원 화성행궁 앞에서 야4당 단일후보인 유시민 국민참여당 경기도지사 후보가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며 손을 흔들어보이고 있다.
 6.2 지방선거의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20일 오전 경기도 수원 화성행궁 앞에서 야4당 단일후보인 유시민 국민참여당 경기도지사 후보가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며 손을 흔들어보이고 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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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유 후보는 부인과 함께 유세차량 위에 등장했다. 그는 "경기도지사가 돼서 꼭 이루고 싶은 두 가지 소망이 있다"고 말하며 연설을 시작했다.

"첫째는 이명박 대통령이 '4대강, 부자감세를 꼭 하고 싶지만 국민이 반대하니까 내가 물러서야겠다'고 생각을 고치도록 하는 것이고, 둘째는 민주정부 10년간 완결 못한 진보 정책을 경기도에서 실현하는 것이다."

그는 또 "김문수 후보측의 인신공격과 비방에 일절 대응하지 않고 정책 대결을 하겠다"면서 "4대강 사업을 막고, 친환경 무상급식을 실시하고, 아이 키우기 좋고 어른 잘 모시면서 여성과 청년들이 일할 기회가 많은 따뜻한 경기도를 만들 것"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야권단일화를 '야합'으로 폄하한 한나라당에 대해서도 직격탄을 날렸다. 유 후보는 "한나라당은 이것(야권연대)을 이해할 수 없는 집단이다, 권력은 부자지간, 형제 간에도 나누지 못한다고 해서 친박은 다 쫓겨나고 이명박계만 남았다는 이야기가 들리지 않느냐"고 비판했다.

그는 "진보진영은 권력을 나눌 수 있다"며 "제가 당선되면 야4당, 시민사회단체가 함께 도정 인수위원회와 도정 운영위원회를 만들어 상의해 가면서 도정을 운영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야당들이 다시 단결해 의회권력, 청와대도 개혁진영으로 찾아오고, 국민께 권력을 돌려드릴 날이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자신감' 보인 유시민 "첫 유세 나쁘지 않다, 괜찮았다"

수원 화성행궁광장 앞 출정식에 앞서 유 후보는 오전 7시부터 수원역 6번 출구 앞 육교에서 '출근인사'로 하루를 시작했다. '지원사격'에 나선 손학규 전 대표도 나와 육교에서 걸어 내려오는 사람들의 손을 잡아끌었다.

"저는 손학규고요. 여기는 유시민 경기도 지사 후보, 여기는 염태영 수원시장 후보입니다."

유 후보를 만난 수원시민들은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몇몇은 '파이팅'을 외치며 격려했지만, 마지못해 악수를 나누는 시민들도 있었다.

공식 선거운동 첫날 출근인사를 하는 유 후보 주위에는 유세지원단이 보이지 않았다. 노란 점퍼를 입은 여성 몇 명이 "기호 8번 유시민입니다"라며 명함을 건넬 뿐이었다. 바로 근처에서 민주당 염태영 수원시장 후보 선거운동원 10여 명이 연두색 모자와 티셔츠, 부채를 들고 구호를 외치는 모습과 대조적이었다. 유 후보 캠프 관계자는 "민주당과 선거연락사무소를 함께 꾸리느라 선거운동원 준비가 늦어졌다"고 말했다.

같은 시각 다른 한쪽에서는 한나라당 김문수 후보 지지자들이 파란색 모자와 티셔츠를 갖춰 입고 선거운동을 벌였다.

오전 6시 반부터 8시까지 '출근인사'를 마친 유 후보는 "손을 잡아 보면 (지지여부에 대한) '감'이 온다"면서 "첫날 유세치고는 나쁘지 않았다, 괜찮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손 전 대표도 "오늘은 첫날이니까 유 후보가 '새벽부터 열심히 하는구나' 하는 모습을 보여줬으면 됐다"고 밝은 표정을 지었다.

6.2 지방선거의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20일 오전 경기도 수원 화성행궁 앞에서 야4당 단일후보인 유시민 국민참여당 경기도지사 후보의 거리유세에서 선거운동원들이 유 후보를 지지하며 박수를 보내고 있다.
 6.2 지방선거의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20일 오전 경기도 수원 화성행궁 앞에서 야4당 단일후보인 유시민 국민참여당 경기도지사 후보의 거리유세에서 선거운동원들이 유 후보를 지지하며 박수를 보내고 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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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유시민 , #6.2 지방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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